개성왕씨 족보사(갑신세보로 본 문중별 세수별 등재인원조사표)

[개성왕씨 병사공파 감사 왕경수]

    

족보란 부계중심으로 일족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집안의 역사책이며 혈통을 밝혀 숭조심 함양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족보의 기원은 중국 한나라 때 과거시험 시 수험생의 양력, 선조의 휘와 관직 등을 답안지에 적은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문헌에 전한다. 처음에는 관리를 선출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차차 종족을 규합하는 성격으로 변모하였다.

우리나라는 고려 의종 때 고려왕조를 서술한 검교군기감 김관의가 두권으로 나누어 쓴 왕대종록이 효시이나 전하여지지 않고 사대부 집안에서는 안동권씨 성화보(1476)를 최초의 족보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그 이전 문화류씨 영락보(1423)가 먼저 발간되었으나 아깝게도 서문만 전해져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외손까지 체계적으로 기록된 문화류씨 가정보(1565)를 모델로 하여 조선후기 각 문중에서 자체 족보를 발간하게 된다. 영락, 성화, 가정은 중국 명나라황제 성조, 헌종, 세조의 각각 연호이다.

개성왕씨 창간보 무오세보(1798)(사진) 또한 문화류씨 족보를 본보기로 하였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문화류씨원파록이다. 무오세보에는 원파록을 인용한 고려성원록을 싣고 있다. 원파록은 2008년 초기 문화류씨문중에서 "내용에 신빙성이 없다"하여 파기되었다. 선조들이 작성한 원파록을 스스로 파기하는 과정에서 많은 연구와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원파록의 시작은 전설상의 국가, 기원전 2000년경 세워진 중국 하나라에서 시작되는데 선조의 기록이 그 당시부터 현재까지  4000년간 존재한다 하니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이 원파록에는 연안차씨와 개성왕씨문중이 결부되어 있다. 연안차씨문중은 아직까지 동조이성(同祖異姓/ 한 분의 할아버지에서 나온 형제들)논리를 떨추지 못하고 있고 개성왕씨문중 또한 갑신세보에 태조의 증조부인 국조 원덕대왕을 과거 ‘차공도(왕공도)’에서 ‘당나라 귀인의 자’ 수준으로 정정하여 멈추어 서있다. 이는 황제의 후손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으니 문화류씨의 과거 '류차동원설'(황제연원설)을 아직도 신봉하는 자세가 아닐까.  후손의 솔직한 사견은 "신뢰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차공도는 중국에서 한반도 땅을 처음 밟은 차조명(사신갑)의 91세손이자 부산 기장군에 소재하는 일명 ‘차릉’의 주인공인 차건신 손자이다,

개성왕씨세보는 해방전,후를 나누어 각 4차례씩 총 8차례 발간되었다.

창간보는 무오세보(1798/조선정조23년) 3권, 2차 경술세보(1850/철종2) 4권, 3차 신사세보(1881/고종19) 9권, 4차 무오세보(1918/일제강점기) 11권, 5차 신축세보(1961) 2권, 6차 갑인세보(1974) 2권, 7차 신미세보(1991) 4권, 8차 갑신세보(2004) 4권이다.

3차와 4차 세보는 페이지 수가 적어 권수가 많다.

7차 신미세보는 폐간처리된 족보이다.

주된 이유는 첫째, 동양군파 12세손 감정공(왕미/王亹)의 후손들을 후손이 없는 평양공파 13세손 광릉후(왕미/王亹) 후손으로 입보하였고 둘째, 4차 무오세보부터 입보한 왕규질 선조를 인정할 수 없어 창간보 원래대로 모든 내용을 환원한다는 것이다.

감정공과 광릉후의 휘는 한자 음과 훈이 모두 동일하나 23촌지간 동명이인이다.

감정공은 여말선초에 활동하신 반면 광릉후는 약 100여년 이전 활동하셨던 분이다. 세보를 보니 광릉후의 생졸은 기재되어 있지 아니하나 부친 12세손 신안후(왕옹)의 약력에 몽고전쟁 막바지인 진도왕 승화후(왕온)와 1271년 그를 살해한 몽고장수 홍다구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를 입증한다. 신안후의 백부가 11세손 승화후이다.

후(侯)라 함은 봉작으로 공/ 후/ 백/ 자/ 남 5등작위에서 유래한다. 고려시대에는 왕의 종친에게 공/ 후 / 백 3단계를, 일반신하는 5단계를 수여하였다. 후작은 종친의 경우 왕자와 종실왕비의 아버지에게 수여하였고 일반신하의 경우는 큰 공훈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였다한다.

 중랑장(현, 장성급 지위) 왕규질 선조는 전공판서공(왕흥)의 세파인 평안남도 덕천문중 파보에 근거하여 입보되었다. 부친이 왕복명이고 아들이 왕미와 왕흥형제라는 논리이었다. 그러나 11세손 충정공(왕복명)의 부인이신 여흥(여주시 여흥동)민씨 족보에 아들 이름이 왕미로 되어 있어 이를 신뢰할 수 없었다.

이 파동으로 과거 동양군(왕원)을 기점으로 하는 세수가 갑신세보 이후 고려태조를 기점으로 하는 세수로 바뀌었다.

2000년 7월 30일 개성왕씨 전국문중대표회의에서 최종 결의하였다.

최근 족보인 갑신세보를 출처로 하여 각 문중의 세수별 등재인원을 조사하여 보았다.

딸과 사위는 1991년 신미보부터 등재하였기 이번에 제외하였다.

이제 세보를 펼쳐보자.

수권에는 ‘태조어진’ 등 화보/ 왕씨계파도/ 왕씨원파기/ 숭의전사략/ 성원록 등이,

1권에는 동양군후손 15세손 (행)경상병마절도사 왕종인/ 세마 왕종의,

2권에는 15세손 강릉대도호부사 왕종례/ 병사 왕종지/ 병조참판 왕종신/ 13세손 호조참판 왕효충일부,

3권에는 호조참판 나머지/ 12세손 전공판서(왕흥) /17세손 시중공 왕제/ 11세손 안경공 왕창/ 9세손(운손) 양양공 왕서/ 4세손(증손) 평양공 왕기/ 별보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보에는 조선초 생명을 잃어신 숭의전초대부사 왕순례, 왕승보, 왕승귀, 왕백안, 왕연금 등 귀에 익은 성함이 보인다. 100명의 명단이 수록되어있다.

타 성씨 문중족보처럼 한 페이지에 횡으로 6세대를 수록하는 양식을 택하였다.

세보로 본 문중의 상세한 세거지는

절도사공파가 장자 왕섬 태인문중(태인/ 정읍/ 거제), 차자 왕정 구례문중(구례/ 남원/ 문척/ 천변/ 광양/ 마연/ 光州/ 연관/ 전주), 3자 왕수 양주문중으로 나누어지고

세마공파는 장자 왕서 이천/ 과천문중, 3자 왕민 청주문중, 4자 왕무 남양문중, 5자 왕헌 황해북도 장단문중으로 나누어진다.

부사공파가 장자 왕찬 연천문중(연천/ 산청/ 양주/ 구례/ 예산/ 현천), 차자 왕침 보성문중, 4자 왕당 상주/ 예천문중으로 나누어지고

병사공파는 19세 왕준 의령문중, 왕열 함안문중으로 나누어진다.

병조참판공파는 익산시 함열읍을 세거지로 하고있고

호조참판공파는 개성북(부산동래 포함), 개성남, 개성동, 강동, 평양, 신천문중으로 나누어진다.

판서공파는 평안남도 덕천, 춘천, 이천문중으로 나누어지고

시중공파는 진안과 우동(현, 완주군 봉동읍)문중으로 나누어진다.

이번 문중별 세수별 등재인원조사 시 계자(양자)는 한 분으로 계산하였고 족보발간 시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개인사정으로 미처 등재되지 못한 종친이 다수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봐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파별 등재 순서가 개성왕씨 주요 5개파중 인원이 제일 많은 동양군파를 먼저 싣고 나머지 4개파 또한 파조의 세수순이 아닌 인원순으로 하여 수록한 흔적이 보인다.

시중공파문중 후손은 시중공파보(1851)에 근거하여 3차 족보인 신사보에 처음 입보되었다.

양양공파와 안경공파 문중은 한때 절손될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양양공파는 19세손 왕준위 선조께서 다행히 세 분의 자제분을, 안경공파는 23세손 왕계선 선조께서 네 분의 자제분을 각각 슬하에 두시어 그 명맥이 이어졌다.

                           문중별 세수별 등재인원조사표

  2020.07.11                                                                                                                        (단위: 명)

세수	절도사	세마	부사	병사	병조참판	호조참판	판서	시중공	안경공	양양공	평양공	계
4											1	1
5											4	4
6											3	3
7											3	3
8											3	3
9										1	3	4
10										4	5	9
11									1	6	9	16
12							1		2	3	12	18
13						1	2		2	3	8	16
14						1	2		1	6	11	21
15	1	1	1	1	1	1	5		1	19	11	42
16	3	5	5	1	1	1	5		1	10	9	41
17	11	5	8	1	1	1	4	1	1	4	9	46
18	10	10	8	1	4	6	8	1	1	2	6	57
19	6	13	16	2	5	17	8	1	1	1	5	75
20	9	20	13	2	6	32	15	1	5	3	6	112
21	10	13	20	7	6	50	15	1	1	2	12	137
22	14	40	22	13	6	69	38	1	2	2	15	222
23	22	61	31	18	5	123	58	1	1	1	22	343

세수	절도사	세마	부사	병사	병조참판	호조참판	판서	시중공	안경공	양양공	평양공	계
24	38	60	40	35	7	126	67	4	4	2	31	414
25	51	77	58	58	11	191	96	6	4	4	34	590
26	75	75	67	96	8	204	101	4	4	7	45	686
27	101	110	85	127	11	269	129	2	6	10	45	895
28	134	146	100	190	11	383	151	2	13	10	46	1,186
29	185	243	147	373	14	466	235	2	21	13	84	1,783
30	262	473	227	638	22	599	347	3	33	22	96	2,722
31	397	725	316	701	40	624	374	4	44	13	104	3,342
32	578	605	394	363	62	443	252	6	57	18	69	2,847
33	774	174	289	117	41	232	114	10	79	27	15	1,872
34	955	21	138	71	14	214	17	11	63	24		1,528
35	610		57	51		199	4	14	37	5		977
36	168		32			97		22	2	7		328
37	6		3			25		33		4		71
38	2							43				45
39	5							82				87
40	13							173				186
41								180				180
42								77				77
계	4,440	2,877	2,077	2,866	276	4,374	2,048	685	387	233	726	20,989

양양공 15세손 19명속에는 공양왕과 아우 귀의군(왕우)이, 16세손 10명속에는 세자 왕석과 귀의군의 아들 왕조와 왕관 등의 이름이 포함되었다. 안타깝게도 여말선초에 조선개국으로 희생양이 되신 분이다. 평양공 13세손 8명속에는 신미세보 발간 13년만에 갑신세보를 발간케 하였던 장본인 광릉후가 포함되어 있다.

동양군 후손의 세수는 고려황실에 비하여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단적인 예로 1330년생 공민왕과 1345년생 공양왕은 15세손인데 같은 항렬의 병사공은 1456년(조선세조2년)생이시니 100여년 정도 차이가 있고 16세손 1365년생 우왕은 8번째 비 전공판서 왕흥의 따님(13세손)을 선비로 봉하였으니 종증조모를 후비로 맞이하신 셈이다.

사진은 31세손 왕영술 중앙종친회사무국장이 제공한 개성왕씨창간보인 무오세보 표지모습이다. 총 3권으로 수(首)권표지에 천자문 첫 자인 하늘 천(天)을 적어 첫 권임을 암시하여 고려황실세계도인 고려성원록을 싣고 나머지 두 권에 문중의 종친세계도를 담고 있다고 도움말 주셨다.

[개성왕씨 병사공파 감사 왕경수]

안동권씨 성화보 3권(천,지,인) 표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