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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고 동문 자전거 동호회
 
 
 
카페 게시글
정기/번개 라이딩 후기 스크랩 팔당까지 혼자 라이딩 (이생각..저생각...)
江淸-신영철(72) 추천 0 조회 114 11.07.04 03:4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주에 큰 비가 내린 후 양재천을 따라 팔당까지 라이딩을 했다.

 

아침 운동으로는 팔당까지 다녀올 시간이 안 되고 주로 주말이나 갑짜기 짬이 날때 자주 이용 하는 코스이다.

양재천을 따라 탄천을 지나면 올림픽경기장이 나오고 잠실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팔당까지 다녀 오면 60Km 가 조금 안 된다.

하남시를 지나 팔당까지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 때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정말 좋은데......   진짜 좋은데......  "

 

오랜 만에 쉬엄 쉬엄 비 온 후의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장맛비가 휘몰고 지나간 자리....

평소 다정하게만 느껴 지던 양재천 물도 " 나도 성질 나면 무서워....." 하면서 한바탕 성깔을 부렸다.

큰 물이 지나가고 나면 구청직원들이 바빠진다.  양재천 주변 주민을 위해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의 청소, 정비가 한창 이다.

큰 비 이후에는 산책로에 흘러온 토사와 부유물을 제거 하고 물청소를 하고 방역작업까지 한다.

구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할 따름 이다.

 

 

한강의 자전거 도로는 광나루 까지 였었다.

당시는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팔당지나 여주, 이천으로 한 번 라이딩하나 싶었는데.....  팔당까지는 이제 자전거 고속도로가 생겼다.

여주, 이천 까지도 곧 이어질 것 같다.

광나루를 지나 미사리를 가는 길.....  가끔 이길을 달리면 가슴이 후련해 진다.

 

옛 날 군시절에는 이 곳 미사리에서 낙하산 강하 훈련을 했었다.

지금도 함께 군생활을 했던 동창생 수퍼탱크와 가끔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데 이 곳에 함께 오면 감회에 젖곤 한다.

 

 

지금은 특전사의 강하장이 경기도 이천 쪽의 매산리로 옮겨 갔지만

내가 군대생활 하던 시절에는 이곳 미사리가 특전사의 낙하산 강하 훈련장 이었다.

 

당시에는 아주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천혜의 강하훈련장 이었는데

서울에 수 많은 아파트 건설과 건축공사 때문에

이 곳 미사리의 모래, 자갈을 무분별하고 지나치게 채취를 해서

그 넓은 백사장에 모래가 사라지고 호박만한 호박돌만 가득하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훈련병들이 부상을 당하게 되고.....

 

당시 부대회식비는 트럭 한두대에 쫄병 댓명 태우고 와서 모래를 실어다가 지금 하남시 쪽

건재상에 갖다 팔아 충당 했었다.  그날은 부대원들끼리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했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환경파괴에 동참 했던 셈이다.

 

30년이 지난 이곳은

조정경기장.... 라이브 카페.....

그리고 내가 달리고 있는 자전거 도로가 생겼다. 

 

 

 

 

 

 

혼자 라이딩을 하니....

수다 떨 일도 없고 팔당대교를 보고는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 광나루 일대는 아주 멋지게 조경 공사를 하고 있다.  요즘 공사는 정말 옛날과 많이 다르다.

모든게 사용자 편의와 친 환경이 기본 컨셉이다. 

아침 저녁으로 걷고 싶은 길이 새로 나고

이런 저런 고기가 다시 돌아 와서 알을 낳고 살아가고....    그러니 새들이 돌아 오고.....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아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강둑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습지가 될 수 있도록 흙으로 둔덕을 만든 게 참 좋아 보인다.

 

 

돌아 오는 길......

함께 라이딩하는 친구 슈퍼탱크와 막걸이 한잔에 과자 부스러기 안주를 놓고 마시며 잠시 쉬는 곳이다.

녀석이 있었으면 막걸리를 했을 텐데... 혼자라 생맥주 한잔에 새우깡으로 갈증을 다스렸다.

 

돌아 오는 길에

얼마전 큰 불이 났다는 양재천변 포이동 철거민촌을 들러 보았다.

판자촌이 화재에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다.  장마철 비 피할 곳은 어디 마련 했는지.....

강남의 고급 주택가 한 폭판에.....   너무 딴 세상이다.

휑한 눈으로 사진을 찍는 나를 바라 보는 노인을 몇 명 마주치니 영 마음이 편치가 않다.

 

서울의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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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04 08:32

    첫댓글 새벽에 잠도 안자고 전기구이통닭에 맥주한잔 했니...ㅎㅎㅎ 다시한번 생각 하게되서 고맙네 언제든지 라이딩 같이 하세....

  • 11.07.06 08:32

    감회 깊은 라이딩 잘 읽었습니다^^

  • 11.07.13 18:02

    영철이는 글쓰는걸 좋아하나보네~솔직담백한 글이 마음의평화를 주네!!!언제 라이딩 같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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