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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와 망치
이른 아침부터 부꾸는 공항에서부터 플라스틱 피리를 불며 007 가방을 들고 아주 여유롭게 걸어간다. 그가 부르는 곡은 아리랑......? 대로를 지나서 작은 길목으로 들어섰을 때 갑자기 웬 두 남자가 달려 들어 그의 가방을 나꿔채 도망을 간다. 당황한 나머지 그는 피리를 부는 채로 그들을 뒤쫓는다. 누군가에게 호소하고 싶어서 피리를 계속 부는데도 주변에는 아무도 나타나질 않았다. 그러자 그는 피리를 양복 윗주머니에 집어 넣고 황급히 달려 간다.
“ 강도야! ”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작은 길목안은 여전히 조용하다. 인기척조차 없다. 그런데 한참을 쫓아가다 보니 막다른 골목이 나오는게 아닌가. 두 남자가 뒤를 연신 돌아보면서 서로 막다른 골목의 담을 뛰어 넘으려는지 가방을 주고 받다 하다가 느닷없이 서로 이마를 박고 만다. 그 두 남자들이 쓰러지자, 사나이는 다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그들 가까이 다가가서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그들이 기절한 모습을 보고 키득거린다. 그렇게 작은 골목을 빠져 나오더니 대로로 나오자, 갑자기 마악 달려가 아무 택시나 잡아탄다.
“ 달려! ”
그 말에 운전기사 망치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있는대로 속력을 내어 달린다. 조금 안심을 하고는 부꾸는 담배 한가치를 양복 주머니에서 꺼내 문다.
“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 그럽시다.”
망치가 덴짱에 전깃불을 붙여 주자, 부꾸는 천천히 담배를 빤다.
‘ 후우?’
그런데 담배 연기를 마시자, 머릿속이 멍해지더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두통이 일기 시작한다. 괴로운 나머지 한숨을 몰아 쉰다.
‘ 요즘은 아편연을 수제로 만드나? 멍청한 것들...... ’
두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차가 급브레이크를 걸더니 어느 좁은 골목으로 들어선다. 부꾸는 놀래서,
“ 여어! 거긴 아니지?”
하고는 망치 가까이에 목을 가져 간다.
“ 아니, 내 말 들었어?”
하고 반신반의해도 망치는 묵묵부답으로 차를 더욱 좁은 길로 몰고 간다. 몸이 괴로워서 부꾸는 그냥 말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생각일 뿐 차는 벌써 멎어버렸다.
“ 야, 어디서 온 놈이길래 그런 담배를 펴? 오라, 누구 인생 망하는 꼴 좀 보고 싶다 이거지?”
하면서 망치가 부꾸의 멱살을 잡아 차 바깥으로 내던진다. 뜻밖에도 가볍게 뒹굴며 차 밖으로 튀쳐 나가는 부꾸. 약간 쇼크를 먹은 듯 몸을 움직이질 못한다. 망치가 재빨리 차안의 그 남자 가방을 들고, 다시 부꾸에게 다가가더니, 양복 위주머니에 쑤셔 넣은 플라스틱 피리를 보며,
“ 이건 뭐야? 자식이......?”
하고는 그 피리까지 빼앗아 달아 난다. 그 택시는 바로 한 시간 전에 망치가 쎈다이 공항에서 훔쳐서 달아나던 도중이었던 사실을 아무도 알 리가 없다. 대로로 나오자, 망치는 거리에 주저 앉은 채 가방을 열어 본다. 아주 조심스럽게. 다행인지 주위에는 아무도 없질 않은가. 그런데 그 가방에서 나온 것은 A4 봉투의 우편물 하나일 뿐. 왠지 허탕을 친 기분? 잽싸게 그 봉투를 끌러 보니, 왠 가계부가 나오질 않는가. 중간 쯤을 넘겨 보니 여자 글씨로 모 월 모 일의 반찬 내용이 적힌게 눈에 들어 온다. 콩나물 500원어치, 대파 한단 1000원, 여름 양말 한 켤레 1500원, 등등. 온통 그런 가계부일줄이야. 그는 갑자기 그 가계부의 맨 뒷장을 열어 본다. 거기에는 손이 마비된 듯한 글씨로 쓴,
‘ 나 중풍 먹었지.’
라는 글귀만 보인다. 망치는 그만 넋을 놓고 만다. 우편물에는 토오쿄오 어느 길가의 병원 명칭이 보이고.
‘ 에라, 여기라도 가 봐? 오늘 또 허탕을 치면 마누라가 내뺄게 뻔한데......’
할 수 없이 맨손밖에 없는 망치는 잰 걸음으로 그 병원을 찾아 간다. 첫눈에 보아도 한 사십 년을 넘은 듯한 어느 낡은 이층 병원, 아주 고풍이 완연하다. 간호사실에 들러서 우편물에 적힌 환자의 이름을 대고 병실을 찾아서 이층으로 올라가는데, 전깃줄이 천정 바깥으로 네 개나 줄줄이 뻗힌 것이, 먼지가 한 오센티 정도나 되어 보인다. 그 밑을 걸어가자니 마치 고압선 밑을 걷는 기분? 다리가 자꾸 후들거려서 괜한 짓을 하나 보다 하는 자신의 미련함을 탓하는 독백만이 머리속에 맴돌고. 그렇게 찾아 간 곳은 이층 복도의 맨 끝 병실. 무겁지만 낡은 쇠문을 비스듬히 열고 들어서니, 가장 복도 쪽으로 누운 어느 중년 여자는 금방이라도 출산을 할 듯하고, 그 옆에는 예순 여섯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의 복수에 찬 배가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그 옆은 머리를 빡빡 밀고 콧줄을 꿴 왠 할아버지. 그리고 맨 창가에는 바로 몇 일전에 풍을 맞은 듯한 칠순이 넘어 보이는 문제의 중풍병자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의식을 놓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쇠로 만든 침대에 고무 튜브들을 깔고 누운 지극히 가난한 환자들이 모인 4인용 병실. 게다가 어느 누구도 보호자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는 적막감조차 도는 썰렁한 병실. 망치는 조심스럽게 창가의 환자에게로 다가간다. 코밑에 손을 대어 보나, 여전히 호흡이 느리다.
‘ 이거 재수없는 날이네.’
도로 그 병실을 빠져 나와서 작은 주차장에 주차한 낡은 고물자가용들을 바라보면서,
‘ 그 자식이 이 병원의 위치를 모를거 아냐? ’
한심한 짓을 했다는 괴로움에 못이겨 분해서 울고 만다. 그래봤자, 눈물도 없는 이름모를 설움. 그 놈을 찾아가야 한다는 자신도 모를 강박관념까지 겹치는 무심한 시간들이 흐르고.
‘ 아니, 왜 그 놈은 이런 편지봉투를 007 가방씩에 넣고 다니는 거야? 도대체 왠 미친 짓. 이거 혹시 유전 아냐...... 난 또 뭐구?’
공연히 부아가 나서 주위 자가용을 들러 보는 망치.
‘ 혹시 알아? 저 낡은 중고자가용 중에서 날개 달린 놈이 나올지......?’
점심을 굶은 탓에 지쳐서 그만 땅바닥에 주저 앉은 채 고개를 수구린다.
‘ 도둑질은 역시 나빠. 난 그냥 소매치긴데. 그런데 난 벌써 절도범? 걸려봐, 작살나지. 게다가 운 나쁘면 악질 판사를 만나서 콩밥이라도 먹고말야......그 자식, 아주 죽일 놈. 누군가가 자기 대신 가주길 은근히 바랬던 것 아닌가. 그렇잖구서야 왜 007사건을 일으켜? 난 마음이 도무지 약해서 이 짓도 못해 먹겠어. 에잇, 재수없어.’
역시 아무도 오가는 사람 없는 조용한 병원 뒤뜰. 조용히 엉덩이를 털고 일어서는 망치. 갑자기 휘청거린다. 눈물이 핑 돈다.
‘ 그 새낀 또 어떤 놈이길래 택시에 키를 끼워 놓은 채 문까지 열어 놓고 간거야?
일진이 아주 사나운 날이야. 에구......’
망치는 이마에 흐른 땀을 주먹으로 훔치며 비실거린다. 그의 몸이 좌우로 마구 흔들린다. 풀이 죽은 채 뒤도 보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여전히 007 가방을 든 채.
잠시 의식을 잃었던 부꾸가 정신을 회복한 것은 이미 운전기사가 그의 가방과 피리까지 뺏고 도주한 후였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보나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마 어깨 뼈에 이상이 있는지 움직일수록 더 고통만 가중되었다. 부꾸는 윗 양복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근처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고는 다시 드러누웠다. 이십여분이 지나자, 구조대원들이 두 명 나타나서 부꾸의 어깨를 고정시킨 뒤 구급차에 싣는다.
“ 으으윽.”
부꾸는 그 순간 비명을 지른다. 두 명은 황급히 그를 근처의 모 병원으로 데려다 준다. 병원의 응급실에 누워서 진통제를 맞고 나자, 부꾸는 서서히 잠이 든다. 한시간 가량 잠에 취한 듯이 보이던 부꾸는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한다.
‘ 아이구, 내 가방?’
피리는 그나마 생각도 나지 않았다. 간호사가 잰 걸음으로 다가온다.
“ 어머, 진통제를 놓았는데, 벌써 아파요?”
그 말에 부꾸는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젓는다. 그러다가 불현듯 생각이 난 것처럼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 혹시 내 가방 못 보았어요?”
그러자 간호사는 빙긋이 웃으면서,
“ 그래서 울었어요?”
하며 링겔을 꽂고 간다. 부꾸는 생각할수록 재수없는 날이라는 느낌을 어쩔 수가 없었다.
‘ 007 가방? 그 가방......? 억세게 운 좋았던 형이 대학엘 들어갔다고 처음으로 그 가방을 샀었는데.’
부꾸는 그 가방을 찾으려고 다시 근처의 경찰서를 찾아 스마트폰을 뒤진다.
‘ 여긴 일본? 선진국이지? 그래, 찾을 수 있을거야......’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금방 근처 경찰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
‘ 왠 일이지? 왜 몸이 말을 안듣는거야?’
갑자기 말도 나오질 않는 것 아닌가.
그러니 제대로 사물을 분별하기가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점점 더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몸부림을 쳐 봐도 어깨 뼈에 큰 이상이 발생한 듯 싶다. 게다가 몸조차 마구 팽창하는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몸이 자꾸만 부푸는 것이 아무래도 마약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직감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 뭐야? 아니, 내 인생은 왜 이래? 뭔가 비비 꼬이네......마약이라? 금단 증세도 있다던데, 이러다가 잘못되면 모든게 하루 아침에 물거품될까봐 걱정되네, 이런 젠장헐.’
부꾸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런 약이 든 음식을 먹은 기억들을 되살려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소위 범죄 마피아들은 전혀 나타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중독 증세조차 없었다.
‘ 혹시 점조직들이 마약을 넣은 음식들을 재수없게 먹었던 것은 아닐까......? 그럼, 이 병원에서도 그 주사약에? 간호사도 정말 모르는 것같던데. 참, 환장하겠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부꾸는 아주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나 응급실은 긴급을 요하는 중환자들로 점점 더 가득차고 있었고, 자기를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들은 아예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두어 시간이나 잔뜩 긴장을 하고 급기야는 싸울 기세까지 등등하게 되었을 즈음, 왠 젊은 놈이 드디어 나타났다. 자신과 같이 검은 양복을 입고 간호사에게 뭐라고 속삭이는게 이제야 단서를 잡은 듯한 직감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그 놈은 침대에 눕자 마자 큰 소리를 질러댄다.
“ 아야, 내 발목?”
‘ 뭐? 발목? 어쭈, 제법 환자 시늉까지 내구? 호오라, 날 망보러 온 놈이 분명하겠지. 그렇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뭔지 모를 정의감에 복받친 부꾸는 그 놈을 마침내 노려 보기로 작정을 했다.
‘ 이렇게 계속 보면 제 놈이 나를 안쳐다 볼 리 없지......’
그런데 그 놈은 발목에 임시로 붕대를 감고 난 뒤에도 그냥 잠이나 청하고 있는게 아닌가.
‘ 자식들? 완전범죄군. 꼭 인텔리같이 생겨가지구......’
그런 생각이 들자, 부꾸는 있는 힘을 다해서 그 놈에게 베개를 집어 던진다. 배게는 그 놈의 얼굴에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 하아, 그러면 그렇지. 하늘도 무심치는 않으시구나, 하하하.’
그런데 놈이 보여준 반응은 전혀 기대와는 어긋난 것이었다. 그 놈은 그 배게를 간호사가 주고 간 것인줄 알았는지, 자신의 배게위에 더 얹어 놓고 다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배게조차 없이 부러진 어깨뼈를 지탱하자니 저절로 비명이 올라 왔다. 또 그 간호사가 가까이 오더니, 다시 처치실로 가서 배게를 가져다 베어 주고는,
“ 많이 아프시진 않으실텐데, 링겔이 갑자기 너무 많이 들어갔나?”
하면서 링겔을 적게 떨어지도록 조정하고 가 버린다. 덕분에 몸이 붕붕 뜨는 것같은 증세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 이제야 내 몸이 마약에 적응을 하나?’
부꾸는 기왕 내친 김에 배게를 또 한 번 그 놈에게 집어 던진다. 그러나 이 번에는 그 놈 가까이의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어? 내가 왜 이래? 아깐 분명히 맞았는데......?’
갑자기 한숨을 몰아쉬는 부꾸의 이글거리는 눈동자!
“ 여봐! 간호사?”
부꾸는 목청을 높여서 간호사를 부른다.
‘ 저 놈이 이제는 나를 알아채리겠지? 분명 날 볼거야, 소리를 질렀으니까. 흐흐흐.’
그런데 간호사는 오지도 않고, 멀리서 웃기만 한다. 그리고 그 놈은 벌써 잠에 골아떨어져 버렸질 않은가.
‘ 자식? 내가 무서우니까......? 그나 저나 어떤 놈이 내 007가방을 훔쳐간걸까?’
부꾸는 아까의 운전기사가 아마 그 가방을 버렸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놈이 홧김에 자신의 가방을 가져갔지만, 열어봤자, 별 것 없으니까, 벌써 버렸겠지. 거기에 병원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데? 에이, 간호사에게나 물어 보자.’
마침 간호사가 다가온다.
“ 뭐, 불편한 거 있어요?“
부꾸는 애처럽게 간호사를 바라본다.
“ 이 근처에 모원 종합병원이라고 있죠? 어디죠?”
간호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깔깔 웃으면서,
“ 저, 이만 바빠서 가봐야겠습니다.”
하고 재빨리 부꾸를 떠난다.
‘ 아니, 뭐야. 아는거야? 도대체 모르는거야? 왜 말도 안 해? ’
부꾸는 점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기어이 일어나서 그 놈에게로 가기 시작한다. 걸음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같다. 비실거리면서 그 놈에게로 가면서 부꾸는 자신이 왜 그런 사람들로 둘러쌓였나를 곰곰 생각해 보았다.
‘ 저 놈은 나를 알아. 그런데 별로 아픈 데도 없이 잠이나 잔다, 그거지?’
겨우 그 놈의 침대 곁으로 가서 주저앉은 부꾸. 눈물이 솟구칠려는 것을 겨우 참고 잠시 눈을 감았다.
‘ 아버지는 도대체 왜 일본에 와서 입원을 했을까?’
부꾸는 머릿속이 헝클어져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미궁에 빠져버렸다는 사실밖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부꾸,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무슨 문제부터 풀어야할지 전혀 모르는 카오스상태에서 몸을 흔들거린다. 갑자기 그 간호사가 와서 부꾸를 일으킨다.
“ 이러시면 몸에 해로와요. 왜 여기까지 왔어요?”
부꾸는 멍청하니 간호사를 바라보다가,
“ 그럼 왜 그 병원을 안 가르쳐 줘요?”
간호사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 일본에 처음이신가봐요? 바로 옆 건물인데요, 뭘?”
“ 옆 건물? 아니, 그 무너지는 건물같은 거 말입니까?”
간호사는 부꾸를 부축해서 다시 원래의 침대로 간다.
부꾸는 갑자기 머릿속이 깜깜해졌다. 몸이 말을 잘 안들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마약이나 아편을 먹는 놈들이 접근해왔을까. 그 남자를 바라보면서 울화증을 겨우 진정하고, 계속 지켜보기로 마음 먹은 부꾸.
‘ 도대체 어느 놈이 내 가방을 뺏어간 걸까?’
이렇게 두서없이 사건이 발생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한 사실이라서 부꾸는 드디어 두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머리 속이 헝클어져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 이봐, 간호사. 두통이야.”
그러자 곁에 있는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가 부꾸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당직 의사에게 뭐라고 말하는 것같더니, 타이레놀 한 알을 주고 가버린다. 나는 무조건 그 약을 그냥 십어 삼켰다. 한 시라도 자리를 뜨면 놈의 행방을 모를 수 있어서다. 그 놈은 아마 곧 가버리겠지. 아니나 다를까, 놈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중환자실로 옮겨 간다.
‘ 그러면 그렇지, 네 주제에 무슨 아편이냐?“
부꾸는 그 남자가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 안 돼.”
간호사가 급히 달려 온다.
“ 계속 아파요?”
그리곤 타이레놀 한 알을 더 주고 가버린다. 할 수 없이 그 약을 또 씹으면서 놈이 가버린 아무 흔적도 남지 않은 자리를 쳐다 보았다.
‘ 나중에 병원 차트를 보면 다 아니까, 별로 걱정하지 말아야지. 그러나 아버지는 바로 옆 병원에 있다구? 정말 다행이네. 다녀와야 하는데......?’
나는 그 남자보다 더 시급한 아버지의 병실이 더 궁금해졌다.
‘ 어떤 놈이 가져간 걸까. 분명히 아편을 먹는 놈이 거꾸로 나에게 뒤집어 씌운거겠지?’
왜 이렇게 인생이 빌빌 꼬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부꾸는 자신이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던터라, 당장 그 놈을 찾아가서 박살을 내려고 일단 결심을 한다.
“ 간호사?”
또 간호사가 달려 온다.
“ 아까 그 환자말야, 내 친군데? 중환자실에 면회가 안돼나?”
“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세요.”
간호사가 총총 걸음으로 응급실을 빠져 나간다.
‘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치울거야. 괘씸한 놈?’
나는 드디어 중환자실 면회를 하러 갔다.
놈은 내가 올 줄을 미리 기다린 사람처럼 나를 보더니 힘없이 웃는다.
‘ 내가 그런 속임수에 넘어갈 위인이냐?’
나는 그 놈을 정면으로 보고 말을 건넸다.
“ 많이 아픈가? ”
“ 음, 교통사고야?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려서 이리로 왔지.”
“ 죽을 병인가?”
“ 모르지.”
놈은 여전히 태평하게 보여서 부꾸는 속이 상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 아마 식물인간이라도 되겠지.”
그러자 놈이 벌떡 일어나서 내 멱살을 잡는게 아닌가.
“ 어? 왜 이래?”
“ 너는 누군데? 사람 잘못 본 거 아냐?”
“ 뭘 그런 걸 가지구 화를 내?”
“ 그러면 네가 날 안단 말이지?”
놈은 다시 침대로 간다. 벌벌 기다시피 가는 놈을 보자, 조금은 속이 풀렸다.
“ 내 가방 내 놔?”
나는 놈을 다구쳤다.
“ ......?”
놈은 일부러 못 알아 들은 척하면서 아예 돌아눕는다. 나는 더 이상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 오늘은 여기에서 끝장을 볼거다, 기다려라.’
나는 다시 응급실로 갔다. 정말 가방을 훔치도록 놈이 지시를 했다면 내가 그런 함정에 빠질 수는 없지. 나는 응급실에서 점점 더 무서운 환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괜히 간호사가 음료수 한 병을 주고 간다.
‘ 너도 한 패지?’
나는 그 음료수 병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한편, 망치는 가방을 전달해 주려고 부꾸가 입원해 있는 낡은 병원으로 간다. 아무래도 가방의 속내용물로 봐서 매우 가난한 집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다친 놈이니까, 아마 이 낡은 병원에 있겠지. 지 놈이 별 수 있나? 돈이 있길한가, 아는 사람이 있길 한가?‘
망치는 우선 응급실로 갔다. 그런데 예의 그 택시를 탔던 놈이 누웠있는 광경을 보자, 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 혹시 날 고발하려고 할까?’
망치는 마음 한구석에서는 의아심을 품으면서도, 할 수 없이 부꾸에게로 간다. 부꾸는 마침 자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망치는 가져간 가방을 도로 부꾸의 발 아래 놓고 재빨리 사라진다.
마침 잠을 깬 부꾸. 갑자기 가방이 돌아 온 것을 보고 회심탄회하게 웃는다.
‘ 자식, 그렇게 다구치기 전에 가져왔으면 네가 널 고발하지 않을텐데?’
부꾸는 자신의 가방을 열어 보더니, 속내용물이 그대로 있으니까, 일단 안심을 했다.
‘ 그 놈, 질기긴. 중환자실에서 아마 죽어서 나올거다.’
부꾸는 시간을 지체하고 또 운전기사한테 얻어맞게 한 장본인인 그 놈을 저주했다.
‘ 그런 약물로 내 인생을 망가뜨릴려구?’
그래도 가방을 건진 것이 기뻐서, 당직 간호사 몰래 가방을 들고 그냥 응급실을 나와버렸다. 밖은 어둡고 인적이 끊긴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부꾸는 부지런히 옆 병동으로 간다. 그 모습을 일일이 지켜보던 망치는 겨우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를 뜬다.
병실에 갔을 때 아버지가 중풍을 맞아서 거의 반신마비 상태로 누운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고 놀란 부꾸. 의심의 영역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데, 중환자실의 그 놈을 먼저 고발해야겠다고 작정하고, 근처 경찰서에 전화를 한다. 그 놈이 간접정범이라고. 아마 아버지는 약불 중독증세로 버티다가, 약물을 끊어서 저렇게 중풍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다르자, 범인들을 잡아야겠다는 일념하에 다시 그 병동을 나온다. 사방은 괴괴하리만큼 조용하고, 너무 어두워서 길을 잘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밤이 아주 두껍게 장막을 치고 있었다. 헐레벌떡 다시 응급실로 돌아 온 부꾸. 급히 중환자실로 간다.
“ 할 말이 남았거든 경찰서에 가서 해.”
중환사실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릴 지르니까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진다. 부꾸는 다시 제자리로 와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며 눈을 감아 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방을 잃어버리고, 두들겨 맞기까지 한 사실이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
‘ 일본이라구, 무조건 일본 사람 편을 드는 것은 아니겠지? 자식이 만일 일본 놈이라면.’
다음 날 오전 중에 일본 경찰들이 부꾸를 방문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 이렇게 양심이 반듯한 분은 처음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대개 고발하지 않아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데, 실례지만 대한민국에서 오셨다구요?”
“ 그런 일쯤이야, 당연히 해결을 봐야되는 것 아닙니까?”
“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빨리 쾌유하시길 빌겠습니다.”
“ 연락을 할 일이 있다면 저에게 전화하십시오.”
일본 경찰들은 일부러 중병인 것처럼 중환자실로 숨어 버린 그 놈을 찾아서 경찰서로 끌고 간다. 부꾸는 괜히 의기양양해져서 우쭐거린다. 우리 집안이 망하게 된 것은 다 그런 놈들의 수작아닌가. 아버지까지 중풍에 걸리다니......?
그런데 다음 날이 되더니, 다시 일본 경찰들이 몰려 왔다.
‘ 아마 그 놈이 구속되었다는 말을 전하려고 왔겠지? 으하하하.’
그러나 경찰들은 부꾸에게 무고죄라면 경찰서까지 동행을 요구해 왔다. 가방을 옆구리에 낀 채, 부꾸는 그들을 따라서 경찰서로 간다. 몹시 화가 난 부꾸.
경찰서에 들어가니까, 그 놈이 나를 노려 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놈은 아예 긴 의자에 누운 채 몸을 비틀거린다.
‘ 저런 , 죽일 놈. 양심에 털 난 놈?’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채 경찰들과 점심을 들었다. 그 놈은 죽물같은 음식밖에는 먹을 수가 없다고 해서 경찰들이 주는 뉴케어를 마셨다. 나는 증오감에 불타는 눈빛으로 그 놈은 예의 주시했다.
“ 저 분은 아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무고죄라고 거꾸로 고발을 했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 아니, 팔이 안으로 굽어도 어느 정도지, 그렇게 일본 사람이라고 우대하고, 나만 찬 밥 신세가 되라구?’
“ 분명합니까?”
경찰들은 조서를 꾸미면서 부꾸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 시선에 굴복하지 않는 부꾸. 그 놈에게 가서 멱살을 잡는다. 놈은 비실거리며 간신히 매달린다.
그 광경을 목격한 경찰들은 당장 부꾸를 유치장으로 집어 넣는다.
“ 무슨 짓이야?”
“ 다 알면서?”
경찰들이 한 말은 더 과간이었다. 아니, 가방을 뺀 긴 것도 분한데, 얻어 맞지까지 하고, 이제는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다니? 일본이라는 곳은 사람 살 곳이 못되는구나......? 그럭저럭 오후 녘에 그 놈은 풀려 나고, 부꾸는 무고죄에다가 폭행죄로 유치장에 감금되어 버렸다.
그 때 마침 그 운전기사가 경찰서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더욱 놀란 부꾸. 그런데, 그가 하는 말은 전혀 상상치도 못한 말이었다.
“ 저 사람은 아무 죄도 없어요. 가방은 제가 훔쳤습니다. 저 사람이 아편연을 피워서 그런 줄 알고 그랬어요. 때리기까지 했는걸요?”
그 말에 놀란 경찰들은 운전기사 망치의 조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도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 정말 인간성의 사각지대?’
부꾸는 망치를 바라보면서,
“ 왜 내 가방을 가져갔어?”
하고 다구치자,
“ 네가 나쁜 놈인 줄 알고. 미안하게 됐네.”
“ 여긴 어떻게 알고?”
“ 내 이름은 망치야. 그 가방 사건 이후로 계속 쫓아다녔지.”
잠깐 부꾸는 망치를 멀거니 바라보다가, 망치의 턱을 한 대 후려친다.
“ 나쁜 놈은 너야. 풀려난 놈도 그렇고.”
“ 더 때려도 돼.”
망치는 고개를 숙인다. 보이지 않는 얼굴에서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부꾸는 일본 경찰들에게 불신감을 느끼고 한국인을 차별한다더니, 이렇게까지 억울할 수가?‘
“ 누가 먼저 때렸어?”
갑자기 경찰 한 명이 와서 부꾸와 망치를 번갈아 본다.
“ 나죠.”
망치가 얼른 응수를 한다.
“ 둘 다 폭행죄야.”
부꾸는 놀랐다. 무고죄라더니, 일부러 사건을 만들더니,이젠 가증스럽게 폭행죄를 뒤집어 씌워? 망치는 한 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는다. 부꾸가 성급히 그리로 간다.
“ 넌 억울하지도 않아?”
“ 뭘? 여긴 원래 그래. 나도 한국인이거든?”
“ 뭐? 한국인?”
그 말에 놀란 부꾸, 유치장을 무너져라고 발로 계속 차버린다. 그러자, 경찰들이 와서 유치장 문을 열면서, 부꾸와 망치더러 나오라고 하더니, 주먹 세례를 날린다.
“ 다신 고발하지마. 괜히 시끄럽게 굴면 그 땐 검찰에 넘길거야.”
그리고 나서 그 경찰은 부꾸와 망치를 훈방조치만 하고 바깥으로 내보낸다.
‘ 망할 나라? ’
그 놈이 어떻게 그런 생활로 전락했는지, 그것은 일본 경찰들만 알 뿐인 것같았다.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 일본. 무섭도록 질린다.
그 날은 둘 다 병원 근처의 여관에서 자고, 망치는 일하러 간다면 일찍 나갔다. 저런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부꾸는 역시 아침을 걸른 채, 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 병원으로 간다. 병실로 올라가보니, 아버지가 뭐라고 손짓만 겨우 하고 있었다.
‘ 그렇게 할 말이 많으시면서, 왜 평소에는 그런 말씀을 안하셨어요?’
부꾸는 마음이 서글퍼서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흐느껴 운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반신마비가 되어서 말씀을 잘 하질 못하신다. 가방에서 노트 한 권을 꺼내어 볼펜과 함께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귀국해서 모 한방 병원으로 가자고 하신다. 벌써 부꾸는 자신이 당한 일을 마치 아버지가 아시는 듯해서 더욱 가슴이 저려왔다. 눈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온 표정과 그 말씀에 속이 뭉클해진 부꾸. 재빨리 병원 원무과로 가서 퇴원 조치를 하고, 다시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서 병원을 나온다. 휠체어는 병원 입구쪽에 놓고, 아버지를 부축해서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그런데 운전 기사가 또 운망치였다. 이렇게 억세게 운이 나쁠 수도 있나?
“ 공항으로 가?”
부꾸는 화가 나서 불불거렸다. 아버지는 눈을 감고 옆으로 누우셨다.
‘ 어떻게 하면 증거를 잡아서 이 누명에서 벗어날까......?’
부꾸는 아버지를 부축하면서도 생각은 거기에 멈추질 않았다. 일본이라고 좋은 병원이 있다고 해서 온 것인데, 그렇게 낡은 병원에다가 쳐박아 놓은 일본의 행위에 대해 분개하고 있었다. 집으로 가면 아버지의 간호는 어머니가 도우실텐데.
그러면 다시 일본으로 와서 끝장을 보고 말거다.
“ 저는 그 때 담배를 피울 때 머리가 어지라워서 아편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평소에도 어지러워서 산소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죠.”
“ 댁은 뭐하는 사람인데?”
“ 운전 기사죠. 벌써 십 년 가까이 되는데요?”
“ 영업은 잘 돼구요?”
“ 먹고 살만은 하죠. 경찰서에서 만난 그 남자말인데, 교통 사고 환자라서 도로
그 병원에 입원했대나 봐요. 혹시 그 남자에게서 무슨 냄새같은 게 났나요? 아편은 중독되면 몸에서 그 약 냄새가 난다는데?”
부꾸는 그 말을 듣자, 이 놈도 거의 일본인이 다 되어 가는구나 하면서, 마음이 쓸쓸해졌다.
‘ 처음에 택시 안에서 피운 담배는 일본에 와서 산건데, 확실히 머리가 어지럽던데......아닌가?’
자신의 추리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부꾸는 몹시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 그러면 중환자실의 그 남자는 정말 교통사고 환자?’
그런 생각에 다다르자, 부꾸는 망치보고 중환자실로 다시 가자고 했다. 사과라도 해야지, 다시 못 본다고 해도 할 일은 해야겠어서, 갑자기 차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중환자실로 가려고 까운을 갈아 입는데, 예의 그 경찰들이 하는 말이 들려 왔다. 이왕이면 경찰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백 번 절을 해야지. 부꾸는
옷을 다 갈아 입은 후, 마악 중환자실로 들어가는데 경찰들이 그 남자에게 하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듣게 되었다.
“ 자네? 왜 맨날 아무나 보고 무고죄라고 그래? 아편 좀 그만 먹어. 죽고 싶어서 그러나?
그 남자는 입술이 일그러져서 발음이 명확하지 않았으나, 부꾸는 잠시 귀를 기울여 봤다.
“ 미안합니다.”
‘ 뭐? 미안? 그게 무슨 말이야?’
중환자실 한 쪽 구석에 숨어서 부꾸는 경찰들이 하는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 경찰들은 아예 그 남자를 들것에 실어서 병실을 빠져 나간다. 그 자리에 섰던 부꾸는 중환자실을 나와서 병원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무심결에 충격을 받은 후라서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습관처럼 담배 한 가치를 피웠을 때, 그만 머릿속이 어러워서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 끝 -
이 력 서
이름 : 이재순
생년월일 : 1957년 10월 24일
본적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동 1번지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안곡로 16번길 47 염광아파트 3동 602호
학력 :
1976년 수도여고 졸업 (서울, 본교, 주간)
1980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서울, 본교, 주간)
1983년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졸업 ( 서울, 본교, 주간)- 현대문학 전공
1995.03~1996.02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학사편입, 3학 년 수료. ( 서울, 본교, 주간)
전화번호 :
자택 032-344-6069
핸드폰 010-3919-2429
e-mail : soon31ff@daum.net
자기 소개서
1. 성장과정 및 학교생활
1957년 충청남도 당진 출생. 5살 때 서울로 이사. 교육은 전부 서울에서만 받았습니다. 민주적인 가정에서 자라나 어릴 때부터 단합하고 예의바르며 솔선수범해서 집안을 돌보는 일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긍정적인 안목이 계발되었습니다. 항상 매사에 철저하고 정확하게 참여하여 봉사하는 정신적 마인드도 형성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YMCA MRA 단장으로서 2년간이나 도덕재무장에 힘쓰고, 대학교 때에는 UNSA에 가입하여 상당히 활동적인 기동성이 개발되어 대인관계가 항상 원만합니다. 팀웤에 강하고 일단 맡은 일은 강한 인내심과 책임으로 끝까지 완수하는 강인함을 닦았습니다. ( 참조:
연세기관 TOEFL ITP 시험에서 500점 만점에 410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했습니다.-2012.01.13)중등국어2급정교사자격증(넘버:155417) 1980.02.09일에 취득함.
2. 성격의 장단점
온순, 정직하고 성실합니다.
침착하게 일에 대처를 잘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합리적이며 능동적임. 친절하고 언제나 명람함. 지칠 줄 모르는 일에 대
한 열정과 소신으로 항상 타에 귀감이 되었습니다.
3. 지원동기와 앞으로의 포부
평생직으로 지원합니다.
4. 약력
2008년 6월에 월간 ‘문예사조’에 중편소설 『 나의 6․25 비망록 』이 당선되었습니다. 계간 ‘현대 시문학’에 시 『 숲은 자란다』외 12편으로 당선이 되었고, 또한 월간 ‘한비문학’에 시 『 봄이 오는 소리』외 5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계간 ‘사람과 환경’에 드라마소설 『애물단지』가 당선, 드라마 작가로 등단하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 창조문학신문’(인터넷신문)에 단편소설 『 매뉴얼 드림』이 당선됨. 동년 1월, ‘청산문학’ 신인상에 『끝물 』 단편소설 당선.
2018년 3월, 한국문인협회에 가입된 소설가임.
5. 경력사항
1980.03~1980.06 세종문화사 영문번역사-미국직수입 원서 번역
1981.07~1981.12 양명고등학교 국어 정교사
2008.03~2017. 07 시세스 출판사에서 영어회화도서 편집, 출간, 판매 등
기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