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3월 17일
목적산 : 방장산 [742.8m] / 전북, 고창/전남, 장성.
산행코스 : A 코스/갈재-507봉-734봉-봉수대-정상-고창고개-휴양림<4시간>
B 코스/휴양림-고창고개-정상-고창고개-휴양림<2시간30분>
일행 : (사) 충북협회 산악회 회원 약80명
방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고창, 전남 장성의 경계에 솟아 있다.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 선운산, 백암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오전 07시 15분 사당역 1번 출구 앞 주차장을 출발한 1호차와, 동대문역사
문화역에서 출발하는 2호차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지역별로 분승
하고,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소롯이 내리는 안개 낀 고속도로를 달려,
산행의 들머리인 장성 갈재에 11시 30분경 도착했다.
장성 갈재에 이르니, 1970년도 광주 보병학교 생도 시절 1번 국도가 지나는
장성 어느 산협에서 각개전투 및 야간경계 군사 훈련을 받던 추억이 주마등
처럼 스쳐 가지만, 그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잘 조성 된 통일공원에서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고, A 코스 팀은 안개가
자욱한 산협으로 접어들고, B 코스 팀은 버스 편으로 휴양림 까지 이동하여
산행은 시작 되었다.
콩크리트로 거칠게 포장 된 좁은 길을 따라 오르다, 다시 샛길로 가로 질러
두릅나무와 산딸기나무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모퉁이 길을 돌아 오르면 중간
중간 산죽이 봄맞이 준비에 윤기를 낸다.
푹신한 흙길로 밋밋하게 오르다보면 가파른 오르막이 되는데, 9부 능선에서
부터는 깔딱 고개로 코가 땅에 닿도록 구부리고 아래 종아리 힘줄이 팽팽하게
늘어지는 것 같았다. 12시 반경 정상에 오르니 사각 표지목에 “방장산 743m
라고 새겨져 있다.
정상을 한 바퀴 돌아 안개에 뒤덮인 배경을 카메라에 담고, 정상 부근 평평한
마른 푸섶에 빙 둘러 앉아 준비해온 간식으로 시장기를 가시고, 정상주로
막걸리 한잔씩 나누었다.
정상에 오르면 자연 경관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도취 된다는 사전 답사팀의
소개로 큰 기대를 가지고 어줍잖은 시 한수라도 건져 오려고 마음 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두꺼운 안개 속에 백내장 환자가 되어 가시거리 100여 미터
밖에 풍경은 문자 그대로 오리무중[五里霧中]으로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바닥난 에너지가 재충전되니 하산 길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무전기로 들려오는 대화를 들으니, A 팀은 헬기장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
중이란다.
정상 양지쪽 한 모퉁이에는 이름 모를 파란 풀잎이 소복이 모여 봄을 맞는다.
오름길에는 숨을 골라 쉬며 힘들게 올라 별 특징 없는 밋밋한 봉우리라 눈길만
한번주고 그냥 지나쳤던 풍경이 하산 길에 펼쳐진다.
9부 능선은 산죽 밭에 납작 엎드린 산죽의 갈색 테두리 푸르름이 실바람에
흔들리고, 조금 더 내려오면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데 피톤치트를 가장 많이
뿜어낸다는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하늘을 찌른다.
이곳저곳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니, 뒤따라오던 유평란 감사는 산행후기가
기대 된다는데, 하산 행열 동영상을 촬영하던 안병길 회장께서도 은근한
한마디로 부추긴다.
산행후기의 명사들이 오늘은 불참했으니, 어차피 졸작이라도 쓰기 위한
테마를 찾다 보니 눈에 띄는 것은 월드컵 관광버스 두 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상경 길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그 유명한 “콩나루 콩나물 국밥집“에 들려
식사를 했다.
식사 메뉴에도 특허가 있다는데, 그 비법이 콩나물을 거꾸로 재배한다고 한다.
그래 보아야 콩나물 국밥에 콩나물 맛이지 별다른 맛이 나겠는가?
귀경길 버스는 달리는 노래방이 되었다.
출처 ☞ 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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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윤준섭 카페 부장님 사진 잘 보았습니다
청춘의 뜨거운 열정이 쉴 사이 없이 샘솟는 윤준섭 까페부장님!--- 글도만점!, 재치도 만점!---못 하시는것은 뭐가 있을까요?---- 우리산악회의 보물1호 이십니다.
고래도 춤을 춘다는 칭찬을 하여 주심에 마음 둥실 떠오릅니다. 죽전휴게소 뒷문이 개구멍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잘 다녀 오셨지유?
환한 미소들 보기 좋으내요 못 간것이 후회 댑니다...............
산악대장님이 보이지 않으니 썰렁 하더이다. 담에 봐유~~~
잘보고갑니다
내려오시기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멋지게 담아 올리셨네요감사합니다
굽신 ...유평란 감사님으로 부터 절 까지 받으니 기분 좋습니다. ㅋㅋ ㅋㄷㅋㄷ
사진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