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쓰네요.
신지원입니다. 저는 아직 여러분들이 하사해주신 닉네임이 없어서..ㅜ.ㅜ
'빛픽쳐, 뉴스웨이터' 갖고 싶어요...ㅋ '뉴스토커'도 멋지고 ^^
오늘 압도적 청취율 1위라는 '뉴스공장'에 출연하고 여의도로 출근했습니다.
뉴스공장 듣는 분들이 정말 많은가 봐요.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톡 메시지가 폭주하더라구요...
따로 알리지도 않았는데, 연락 뜸하던 친구들까지 잘 들었다고 봤다고 문자를 보내네요..^^
한번은 출근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님이 뉴스공장을 들으시면서 볼륨을 엄청 크게 높이시는 거에요. 뭔가 이 버스 안 모든 승객께 들려주고 싶다는 느낌처럼. 제 앞에 앉아 계시던 한 승객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참을 기사님 뒤통수를 노려 보셨더라는...ㅋㅋㅋ
오늘 출연하게 된 건 지난 9일 방송된 <J> 47회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는가?' 덕분이었습니다. 뉴스공장 제작진이 47회를 "감명 깊게(분명히 전해 들었음! ㅎ)" 보시고 출연 제의를 해왔다고 합니다...
천둥번개 소리에 잠을 설치고 부랴부랴 상암으로 달려갔습니다. 새벽부터 부산했을 뉴스공장 제작진에게선 고단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들 신나있는 표정이었습니다. 김어준 공장장은 흠, 똑같았습니다. ㅋㅋㅋ "요즘 J 잘 먹고 잘 사는 거 같다"고 칭찬도 해주시더라구요.
여러분은 이미 보셔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47회는 '계란판 공장으로 직행하는 새 신문들의 비극적 운명'과 '좋은 뉴스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깨시민들만이 결국 신문산업의 기형적 구조를 깨뜨릴 수 있다'는 주제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주제의식을 향해 내달리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입을 풀어볼까 하는데, 갑자기 공장장이 인이어로 부스 밖에서 뭔가를 듣더니 "다시보기로 보세요, 안녕~"하는 겁니다. ㅜㅜ
분명히 12분이라고 들었는데...으헉...
그나마 그 짧은 시간에도 파키스탄이 일본 신문이 아닌 한국 신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썰을 푼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참고...하시길...ㅎ)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는가?' 이 주제는 김대영 악마팀장께서 지난 3월 중순쯤, 저와 김성진 PD를 불러 따로 아이템 회의를 하면서 제안한 겁니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으로써 언젠가는 꼭 다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구독률은 급감하는데 왜, 신문 유료 부수 100만부라는 수치와 광고 매출액은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저도, 김성진 PD도, 그리고 여러분도, 심지어 최욱 씨조차도 궁금해 했던 그 질문 '눈을 씻고 찾아봐도 주변에 종이 신문 읽는 사람들이 없는데, 도대체 그 많은 신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 물음표에서 <J> 47회는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여 취재 끝에 그 질문은 '계란판 신문'이라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 '뉴스는 공짜가 아니다',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는가', '뉴스는 누구를 위해 쓰여지는가', '좋은 뉴스를 생산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발전했습니다.
사실 '계란판 신문'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료 기자들조차 "짐작하고 있던,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을 실제 적나라한 영상으로 접해 충격적이었다"고들 말했습니다. 시사왕(ㅎㅎㅎ) 최욱 씨조차 녹화 내내 "몰랐던 사실"이라고 많이 놀라워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지금까지 취재 내용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해온 신문사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그 사실이 오히려 씁쓸하다고 해야 할까요...비닐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폐지로 팔려나간 오늘자 신문 지면에 제 이름 석자와 기자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면 전 너무나 슬플 것 같습니다.
신문산업의 개선방안? 그건 현장을 취재한 제게도 여전히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다만 이것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언론과 나쁜 언론을 구별해내고, 좋은 뉴스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좋은 신문을 좋은 언론사로 만들어내는 건 결국 여러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편하게 끄적이는 느낌으로 글을 쓰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앞으로 더 자주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위 글은 해당 기자의 자발적 게시물로 저리톡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뉴스공장에서도 공장장의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는 차분함이 돋보였습니다. 본 게시물도 요즘 기자들답지 않은(?^^) 필력이 느껴지네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제작진 여러분들의 노고가있어서 오늘도 무지함에서 하나씩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말씀하시는게 귀에 쏙쏙~~ 들어와요
계란판 고발기자 ㅎㅎㅎ닉네임 마음에 들어요..그걸로 사용 하세요
기자님 화이팅!!! 🤗
당차고 강단있어 보이는 말투
계란판 고발기자 응원합니다~
계산한 고발기자 딱 좋습니다.. 항상 응원 할게요..
계란판 이게 왜 포탈에 안나오는지 참~ 시간이 한참 지난 오늘 생각해도 복장 터지네요~
어째든 계란판 고발기자님 ...쵝오~
계고기는 어감상 좀... 그렇죠?^^;;;
신기자님 고생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