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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서파충류의 분류
손 상호(물살이연구소)
먼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들 가운데 물뭍동물과 길동물을 나눈 다음, 그에 딸린 각 종류별 특징을 알아보고 그 특징들을 모아서 그 분류군이 갖는 특징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봅니다.
물뭍동물(양서류)
개구리과 (Ranidae)
Rana속
Rana dybowskii 북방산개구리
계곡, 개울 둘레 논과 웅덩이에서 알을 낳고 산 둘레에 퍼져서 산다.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
Rana huanrenensis 계곡산개구리
높은 산, 깊은 계곡 물속에 알을 낳아서 돌 따위에 붙이고 산에 퍼져서 산다.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
Rana coreana 한국산개구리
논과 농수로에 알을 낳고 그 둘레에 퍼져서 산다.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
Pelophylax속
Pelophylax nigromaculata 참개구리
눈과 눈 사이에 줄무늬와 등에 난 길쭉한 도드라기가 특징이다. 논이나 물 웅덩이에 알을 낳고 웅덩이 둘레에서 퍼져서 산다. 겨울은 땅속에서 난다.
Pelophylax chosenica 금개구리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참개구리와 닮았으나 도드라기는 작은 점 모양이다. 5월에서 9월 사이 넓은 평야지대의 농수로와 풀이 우거진 습지에서 볼 수 있다. 겨울은 땅속에서 난다.
Glandirana속
Glandirana emeljanovi 옴개구리
저수지나 개울에서 물고기와 함께 모습을 보이기 쉽다. 겨울은 물속에서 나는데, 올챙이 모습으로 겨울을 나기도 한다.
Lithobates속
Lithobates catesbeiana 황소개구리
외래종으로 환경부에서 정한 생태계교란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개구리 가운데 덩치가 크고, 큰 저수지에서 산다.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 한 때 너무 많아져서 문제가 된 바 있다.
청개구리과 (Hylidae)
Hyla속
Hyla japonica 청개구리
논이나 웅덩이에서 알을 낳고 둘레 산을 비롯해서 널리 퍼져서 산다. 나무를 잘 탄다. 겨울은 땅속에서 난다.
Hyla suweonensis 수원청개구리 (우리나라 고유종)
경기도와 충청도의 몇몇 넓은 평야지대에서 발견된다. 청개구리와 거의 가름이 어려울 만큼 닮았으나 소리가 달라서 발견되었다. 최근에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 고시되었다.
무당개구리과 (Discoglossidae)
Bombina속
Bombina orientalis 무당개구리
개울 옆 논이나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등 빛깔은 갖가지지만, 배 빛깔이 붉은 바탕에 검은 얼룩인 점이 특징이다.
맹꽁이과 (Microhylidae)
Kaloula속
Kaloula borealis 맹꽁이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장마철 일시적으로 물이 고인 곳에서 풀이 우거진 곳에 숨어서 큰 소리로 울고, 알을 낳는다. 알을 낳고 나면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겨울은 땅속에서 난다.
두꺼비과 (Bufonidae)
Bufo속
Bufo gargarizans 두꺼비
봄에 넓은 웅덩이나 저수지에 모여서 알을 낳고, 마을과 산으로 퍼져서 산다. 올챙이는 까만 빛깔로 큰 무리를 지어서 몰려다니다가 뭍으로 함께 오르고, 그 뒤로는 흩어진다. 황소개구리를 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개구리 종류이다.
Bufo stejnegeri 물두꺼비
개울에서 돌 밑에 알을 낳아서 붙이고 산으로 흩어져서 산다. 가을이 되어 비오는 날에 암수가 만나 올라붙기를 한 다음에 개울로 들어가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알을 낳을 때까지 함께 지낸다.
개구리목(13종) : 꼬리가 없는 물뭍동물. 개구리들은 거의가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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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과 (Hynobiidae)
Hynobius속
Hynobius leechii 도롱뇽
산지 둘레 개울과 물 웅덩이, 또는 물이 자작한 곳에 두 덩이의 길쭉한 알주머니를, 바닥에 붙이거나 땅 속에 얕게, 보이지 않는 곳에 낳는다.
Hynobius yangi 고리도롱뇽
도롱뇽과 닮았으나 부산 고리 지역을 비롯해서 남부 지역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Hynobius quelpaertensis 제주도롱뇽
도롱뇽과 닮았으나,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좀도롱뇽 무리(?)
도롱뇽과 닮았으나 유전자 형질에서 다른 몇몇 종류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앞으로 새롭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Onychodactylus속
Onychodactylus fischeri 꼬리치레도롱뇽
높은 산, 깊은 계곡을 중심으로 살고, 알은 확인할 수 없는, 햇빛이 들지 않는 땅 속에서 물이 솟는 샘이나 동굴 따위에 낳는다.
미주도롱뇽과 (Pletodontidae)
Karsenia속
Karsenia koreana 이끼도롱뇽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발견된 종류로 지금까지 알려진 도롱뇽들과는 과가 다르고 사는 꼴도 다르나 아직 연구된 바가 많지 않다. 산의 너럭지대 큰 돌 밑에서 발견되곤 한다.
도롱뇽목(5종) : 꼬리가 있는 물뭍동물. 알을 낳을 무렵 개구리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호르몬을 내어서 신호를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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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뭍동물의 특징
개구리 무리와 도롱뇽 무리, 민다리 무리를 묶어서 물뭍동물(양서류 또는 양서강)이라고 한다.
물뭍동물은 거의가 물과 뭍을 오가며 살지만, 평생 물 속이나 뭍에서만 사는 종도 있다.
모든 물뭍동물을 하나로 묶는 특성은 없다. 그저 몇 가지 형질을 가지고 물뭍동물로 묶어 볼 수 있는데, 찬피동물이며 탈바꿈을 하는 등뼈동물이라고 하면 옳을 듯하다.
길동물(파충류)
뱀과 (Colubridae)
Elaphe속
Elaphe schrenckii 구렁이
E. s. schrenckii 먹구렁이, E. s. anomala 황구렁이 두 개의 아종이 알려져 있다. 일부 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뭍에서는 보기 힘들다. 주로 쥐를 잡아먹고 산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에서 올해에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조정되었다.
Elaphe dione 누룩뱀
‘밀뱀’이라고도 하는데, 구렁이와 습성은 비슷하나 덩치는 작다. 비교적 드물지 않게 모습을 볼 수 있다. 알을 낳고 어미가 알들을 감싸고 지킨다. 주로 쥐를 먹고 사는데 성질은 온순한 편이다.
Elaphe rufodorsata 무자치
‘물뱀’이라고도 하는데, 물가에서 개구리 따위를 먹고 산다. 8월 말에서 9월 초에 새끼를 낳는다. 비교적 드물지 않게 모습을 볼 수 있다. 배 쪽의 무늬를 보고 누룩뱀 따위 모습이 비슷한 종류와 가름할 수 있다.
Rhabdophis속
Rhabdophis tigrinus 유혈목이
‘꽃뱀’이라고도 하는데, 물가에서 개구리 따위를 먹고 산다. 몸 앞쪽은 붉은 빛깔을 보이지만 뒤쪽은 풀빛을 띄고 있다. 비교적 드물지 않게 모습을 볼 수 있다. 독을 갖고 있을 수도 있어서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Amphiesma속
Amphiesma vibakari ruthveni 대륙유혈목이
국명은 유혈목이와 비슷하지만 모습은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에 사는 뱀 가운데 덩치가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렁이나 작은 개구리 따위를 먹는다. 등 빛깔은 갈빛에 가깝고 배 빛깔은 하얀 바탕에 약간 풀빛이 돈다. 비교적 드물지 않게 모습을 볼 수 있다.
Sibynophis속
Sibynophis chinensis 비바리뱀
제주도 지역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에서 올해 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급이 조정되었다.
Dinodon속
Dinodon rufozonatum 능구렁이
몸을 따라서 붉은 띠와 검은 띠가 번갈아 나있는 모습이다. 개구리나 쥐 따위를 먹지만, 다른 뱀도 잡아먹는다. 구렁이와 이름은 닮았지만 구렁이와는 속(Genus)이 다른 종류이다.
Coluber속
Coluber spinalis 실뱀
눈과 눈 사이에 줄무늬가 꼬리 쪽으로 나있다. 덩치는 작은 뱀으로, 찾아보기가 아주 어려운 편이다.
살모사과 (Viperidae)
살모사과에 딸린 종류들은 독을 쓰는 독사들이므로, 먹이를 감아서 잡아먹지 않는다.
Gloydius속
Gloydius saxatilis 까치살모사
땅꾼들이 ‘칠점사’ 또는 ‘살모사’로 부르는 종류로, 깊은 산속에서 살고,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살모사 무리 가운데 덩치가 가장 커서 구렁이와 함께 땅꾼들이 가장 가치를 높게 매기는 뱀이다. 강한 독을 갖고 있어서 이 뱀에게 물리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Gloydius brevicaudus 살모사
땅꾼들이 ‘까치독사’로 부르는 종류이다. 낮은 산에 살고, 여름에는 흔히 밤에 모습을 보인다. 살모사속 세 종류는 모두 가을에 새끼를 낳는다. 혀가 검고, 하얀 바탕에 검은 색 엽전 무늬가 비슷한 것이 두루 나있어서 함께 발견되는 쇠살모사와 가름된다.
Gloydius ussuriensis 쇠살모사
땅꾼들이 ‘불독사’라고 부르는 종류이다. 살모사보다도 덩치가 작은데, 몸 빛깔은 갈빛 바탕에 띄무늬를 갖고 있거나 하얀 바탕에 엽전 무늬 비슷한 것이 일부 나있기도 해서 살모사와 가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붉은 혀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뱀과 (Hydrophiidae) 바다뱀, 얼룩바다뱀, 먹대가리바다뱀
유린목 뱀아목(14종) : 독이 없는 뱀과 독이 있는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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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뱀과 (Lacertidae)
Takydromus속
Takydromus amurensis 아무르장지뱀
몸통보다 꼬리가 긴데, 몸 옆으로 줄무늬가 나있지는 않다. 하지만 약간 줄무늬가 나있는 경우도 있어서 줄장지뱀과 가름이 어려울 때도 있다. 산에서 볼 수 있다.
Takydromus wolteri 줄장지뱀
눈 밑에서부터 뒷다리까지 줄무늬가 길게 나있어서 아무르장지뱀과 가름된다. 나지막한 숲 언저리 풀밭에서 볼 수 있다. 천천히 다가가면 도망치지 않고 사람 몸에 오르기도 한다.
Eremias argus 표범장지뱀
바닷가나 강가 모래로 덮힌 곳 둘레 풀밭에서 볼 수 있다. 몸에 표범과 비슷한 무늬가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다.
도마뱀과 (Scincidae)
Scincella속
Scincella vandenburghi 도마뱀
도마뱀과 북도마뱀은 장지뱀과 달리 살갗이 광택이 나며 미끈해 보인다. 뭍에서 떨어진 섬을 비롯해서 나라 안 곳곳에 살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 편으로 돌이나 나무 밑에 숨어 있다가 발견되곤 한다.
Scincella huanrenensis 북도마뱀
도마뱀과 모습이 비슷한데, 도마뱀이 남쪽 지방에 널리 퍼져있고 알로 번식하는데 견줘, 북도마뱀은 강원도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새끼를 낳는다는 특징이 있다.
도마뱀붙이과
Gekko속
Gekko japonicus 도마뱀붙이
발바닥 얼개가 특이해서 벽에 잘 달라붙는다. 부산시, 마산시의 특정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알로 번식한다.
유린목 도마뱀아목(5종) : 장지뱀과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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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과 (Trionychidae)
Pelodiscus속
Pelodiscus sinensis 자라
입끝이 뾰족해서 남생이를 비롯한 다른 거북들과 가름된다. 몸이 위 아래로 납작하고, 등껍질이 말랑말랑한 것도 자라의 특징이다. 물가 모래 밭에 알을 낳고 몸을 말리기 위해서 물가로 나올 때 빼고는 물에서 산다.
남생이과 (Testudinidae)
Chinemys속
Chinemys reevesii 남생이
강 둘레를 개발하기 전에는 흔했으나, 지금은 아주 드물어졌다. 천연기념물이고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기도 하다. 등이 돌처럼 딱딱하다. 머리에 불규칙한 노란 무늬가 나있어서 붉은귀거북과 가름이 된다. 하지만 수컷의 머리는 까만데다가, 보석거북을 비롯해서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종류들도 들어와 있어서 혼동이 된다.
Trachemys속
Trachemys scripta elegans 붉은귀거북
외래종이고 환경부에서 정한 생태계교란종이다. 머리 옆에 난 길쭉한 붉은 무늬로 이 종류를 알아볼 수 있지만 수컷은 머리가 까맣고 멀리서 보면 붉은 무늬가 잘 보이지 않아서 가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밖에)
보석거북, 지도거북, 꽃거북..
붉은귀거북의 수입이 금지되면서 방생이나 관상용 민물거북의 수요에 따라서 다른 종류들이 들어와 있다.
바다거북과 (Cheloniidae)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바다거북들이 어부들 그물에 잡혀서 더러 모습을 보이고 제주도에서는 번식도 확인이 된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보기 아주 드물다.
장수거북과 (Dermochelys) 장수거북
거북목 - 사는 곳에 따라서 크게 뭍거북, 민물거북, 바다거북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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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물의 특징
길동물은 크게 도마뱀 무리, 뱀 무리, 거북 무리, 악어 무리, 옛도마뱀 무리로 나뉜다.
길동물의 생식기는 똥과 오줌을 내보내는 구실도 하는 구멍(총배설강)이다.
뭍에서 태어나고, 물뭍동물과 달리 탈바꿈을 하지 않는다.
찬피동물로 비늘이나 딱지로 덮여 있으며, 허파로 숨을 쉬는 등뼈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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