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향수오일장 보물찾기(시인 정지용과 함께하는 보물여행) - 문전성시


충북 옥천 향수오일장 보물찾기(시인 정지용과 함께하는 보물여행)
이 행사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는데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의 이미지를 시장에 담아 옥천을 알리는 5일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의 활성화 시범사업의 줄임말 문전성시!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상업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전통시장을 지역의 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만들어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중인 정책이다.
문전성시 시장으로 선정되면 2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원이 끝나면 그동안 쌓인 문화적 자원들을 토대로 상인들이 자발적인 문화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향수30리 옥천의 전통시장을 포함해 서울 수유마을시장, 우림시장,
대구 수성교의 방천시장, 광주의 무등시장, 목포의 자유시장, 부산 부전시장 등
2011년 현재 전국의 총 21개의 전통시장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해가고 있다. 
서울역에서 7시 52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 열차에 오르는 일행들


시장과문화컨설팅단 김종대 단장님
먼저,'문전성시프로젝트'의 이해를 높이기위해 김종대단장으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울산대 역사학부 허영란교수의 5일장의 의미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허박사님은 5일장을 연구해 박사학위를받으신 분으로
시장이란 사람과의 관계와 수백년의 역사가 쌓인 곳으로 다른 방식의 철학, 가치관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정의 하였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장의 변화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 주셨다.

옥천으로 가는 열차내에서는 역사 강의 뿐 아니라 특별히 옥천에서 동호회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섹스폰연주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추억으로 떠나는 여행이니 만큼 김밥에 삶은달걀 그리고 사이다까지 준비해 주시고...

강의 듣고 섹스폰 연주 듣고 도시락까지 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순식간에 도착한 옥천역이다.

소풍가는 아이들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줄맞추어 걸어나가는 일행들



옥천역 역사(驛舍)
100주년을 맞는 옥천역(沃川驛)은 옥천읍 금구리에 위치한다.

옥천역 대합실
시인의 고장 답게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가 벽에 걸려 있다.

역전으로 나오자 뜻밖에도 예쁜 꼬마신랑과 각시가 우리 일행을 맞아 준다.

마치 정지용시인이 부활한 듯 시인의 모습으로 분장한사람이 옥천을 방문한 우리 일행을 환영해 준다.

정지용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향수를 비롯해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는 합창단들의 환영이 이어지고...


정지용시인과 기념촬여도 하고...

옥천역 광장에 서면 택시 승강장 옆에 세워진 정지용의 시비(詩碑)를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지용시비.
'지용시비'는 옥천군의 로고심볼을 조각하여 지붕 삼았으며 평평하게 깎은 앞면에 ‘고향’이라는 제목의 정지용 시가 새겨져 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 산꽁이 알을 품고 /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이 시는 정지용이 ‘향수'를 발표한 후 고향에 돌아와서 쓴 ‘고향'이란 제목의 시이다.
귀향 후 일본 유학동안 이상적 공간이었던 고향의 상실감을 표현한 이 시는 정지용 삶의 모태인 전 근대와 변혁기를 맞고
있는 근대 사이에서의 방황이며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으로서의 헤메임이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식민지상황 속 지식인의 헤메임이 표출된 시이다.
(李時活 論文 “韓中 현대문학에 나타난 고향의식비교” 참조)



옥천역전 거리풍경

간단한 환영행사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오늘 행사의 하일라이트인 문화공연인 가장행렬이 시작되었다.
‘청년 정지용’을 테마로 옛날 장터 분위기를 재연한 이날 문화공연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1919년 서울 휘문고보(현 휘문고)에 다니던 정 시인이 고향인 옥천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꼬마신랑 정지용시인
독자였던 정시인은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다. 당시, 신랑,신부의 나이 12살 이었다고 한다.
어린 신랑 신부의 결혼식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정지용 시인이 서울 휘문고보에 다니던 1919년 충북 옥천역에 도착해 옥천읍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향수오일장에서 재현되었다.





옥천역에서 출발한 가장행렬대열은 인근에 있는 옥천 향수5일장에 다다르며 끝이 났는데
정 시인과 함께 인력거, 마차, 기마경찰 등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마치 80여년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저 팔고 사기만 했던 장터가 퍼레이드로 이목이 집중되고 사람들의 감성과 만나게 된다.
시장 입구에는 커다란 걸개 그림도 걸려 있고 이날 시장은 축제분위기랄까? 오랫만에 시장본연의 설레임과 흥겨움이 느껴진다.
첫댓글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
문화성시...차마 못있겠군요^^
정지용 시인의 시가 가슴에 담깁니다^^
부득이한 약속이 아니라면 참 좋은 기회인데요
모델정지용시인의 모습이 실제인물과 비슷하네요^^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정지용의 향수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