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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옥 체험을 하기 전에 안동과 경주 지역에서 하리라 계획했었는데요 막상 계획을 하고 나니 전통의 한옥 고택이 워낙 많은 지역들이라 어디서 한옥 체험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한옥을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여 국내외 배낭여행자들이 머문다는 사랑채 한옥이 눈에 띄어서 이곳에서 체험하리라 마음먹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경주 사랑채 게스트 하우스는 120년 전통의 유서 깊은 한옥으로 이름 그대로 주로 외국 배낭 여행자들이 찾아와 숙소로 이용하고 있으며 터미널과 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대릉원과 5분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사랑채 게스트 하우스의 본채 모습입니다. 앞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벤치가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랑채 하우스는 전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필수 여행 바이블인 론니플래닛에도 소개되어 있는만큼 많은 밤이나 아침이 되면 이곳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외국인들의 이국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방문을 했을 때, 호텔이나 여관 같은 곳에서 숙박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우리나라를 인식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옥에서의 하루가 더욱 값진 숙박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스트하우스답게 여행자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와 주방이 놓여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특징을 잘 살린 공간인데요 이 곳에는 컴퓨터도 가능하고 TV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라 많은 여행객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아침에는 토스트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몇 분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계시긴 했었는데요.. 다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여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ㅠㅠ
제가 묶었던 별채의 모습입니다. 이 곳 안에는 게스트 하우스처럼 2층 침대로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앞 쪽에 있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가족실이나 안쪽에 있는 방들은 2층침대 구조도 아니고 일반 한옥 숙박체험처럼 되어있고 개별 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 방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부는 전통 한옥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숙박시설이나 궁금하신 점은 사랑채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사랑채 게스트 하우스 : http://www.kjstay.com/index_.html)
아 그리고 기본적인 세면도구나 수건 등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챙겨가셔야 합니다. 한옥 숙박업소이긴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이기 때문에..어쩔 수 없는 이러한 단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채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혼자서도 한옥 숙박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옥에서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이 숙박을 하기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쉽지 않은데요.. 사랑채는 게스트하우스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한옥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여행자들과도 즐거운 만남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제가 영어만 좀 더 잘했다면 한옥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설명을 적극적으로 해주었을텐데요 ㅎㅎ^^
그리고 대릉원에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경주시내권에 자리잡은 대릉원(천마총), 안압지, 월성, 첨성대, 경주국립박물관 등의 유적지는 모두 쉽게 둘러보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숙소에 짐을 풀고 안압지 야경을 보러 갔었는데요. 사랑채에서 걸어서 한 15분정도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경주역과 경주버스터미널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는 교통도 상당히 좋습니다.
사랑채 하우스의 이곳저곳 모습입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과 10개 정도의 객실로 둘러싼 가옥들이 기품을 더해줍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가족끼리 숙박을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한 3~4살 되보이는 꼬마아이가.. 마당에서 흙을 어루만지며 좋아하면서 놀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흙보다는 딱딱한 바닥 공간들에서 자라다보니 부드러운 흙이 신기하였나봐요 ㅎㅎ 너무나 좋아하면서 흙들을 어루만지더라구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모습이였어요. 그런 장면을 보고 있으니 너무 현대화적으로만 바뀌어가는 모습이 아쉽더라구요. 현대문명의 혜택으로 더욱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이제 막 자라는 아이들은 이러한 따뜻한 감성들을 느끼지 못할꺼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그러한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곳이 한옥이라고 생각되어서 더욱 한옥서포터즈로써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지금까지 사랑채를 소개하였는데요.. 전체적으로 사랑채 하우스는 제가 했던 기존의 한옥체험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게스트하우스의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간소함과 활발함을 많이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경주에 많은 한옥 고택들이 있긴 하지만.. 천년고도의 경주를 찾는 많은 국내외 여행자들을 위해 쉽게 머물다 갈 수 있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것도 알릴 수 있고 배낭여행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이자 공간이라서 한옥을 이렇게 활용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에 가신다면 천년고도의 숨결아래 자리잡고 있는 편안한 사랑채 하우스에 머물러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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