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인월시장]귀농1년차 농업인의 곶감 맛 보세요~직거래 장터로 활용되는 인월시장
전라도에선 노고단을 생선장수가 넘어오고
경상도에서는 팔령제를 소금장수가 넘어와서
인월의 산나물장수가 만나 3일과 8일 5일장의 큰 장을 형성하였다는 인월시장~~~
전라도와 경상도의 주민이 만나는 시장으로 잘 알려진 화개장터도 있지만
인월시장 또한 그 이상으로 조선시대부터 전라도, 경상도의 수많은 주민이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지리산의 농. 특산물이 집합하는 곳이라고 하니 구경을 안 할 수 가 없었습니다.
슬쩍 지나치며 마음에 둔 물건을 골라 메모도 해 두고
조금 싸고 물건이 좋아 보이는 물품에서는 망설여지기도 했었습니다.
인월시장의 분위기는
귀농1년차 농업인이신 분도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시장이었구요
귀농1년차 새내기와 터줏대감의 화합이 있는 곳~
오랜 시간속에서 돈독히 다져온 상인들간의 의리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순간 들려오는 "곶감 맛 보세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수줍어 하면서도 웃음을 머금고 곶감을 권하는 분이 계셔서 눈을 맞추었습니다.
" 귀농 1년차 입니다. 곶감을 수확 했어요~
1상자의 가격은 2만5천원인데 2만3천원만 주세요.
저는 딱히 사려고 마음먹은 품목이 아니어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니 미안하지만 제가 살 것은 아니고 구경 중이에요~ "
말씀드렸더니
무안해서인지 어느새 빨갛게 변한 분이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덩달아 괜히 미안해 돌아서지 못하는데
옆에 계시는 터줏대감 한 분이 " 그냥 2만원 드려 " 하시네요.
분위기상 얼떨결에 한 상자 샀는데요
" 싸도 너~무 싼 가격 이더라구요~ "
인월시장의 특산품에는
곶감, 약초, 사과, 감자, 고추, 마늘 등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큰 시장이다보니 전국의 어떠한 특산품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하십니다.
흰눈이 내린 12월에는 곶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어귀에 있는 추억의 과자를 파는 뻥튀기 가게~`
꽁꽁 언 동태를 작두로 자르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습니다.
시골의 장터를 오가려면 필수인 털모자와 방한부츠 등 잔뜩 널려 있네요~ ㅎ
날씨가 너무 추워진 탓에 장을 편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오고가는 빠른 발걸음에서 추운 날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채취하여 손질한 약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산이라 팻말 붙이고 자리를 차지한 곡식들과 견과류~
인월시장은 섬진강의 수로를 통해 소금 등의 수산물이 화개장터를 거쳐 벽소령을 넘어
지리산 산간지역에 보급되는 물류이동의 중심지이자 중심시장 역할을 해왔으며,
영호남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전북 인월시장은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대화사업으로 새단장한 시장이지만
날씨가 많이 추운탓으로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귀농 1년차인 농업인도 이방인이란 생각없이 현 주민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인월 전통재래시장,
더욱 활성화 되어서 인월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귀농해서 첫수확이라는것을 알았으면 샀을것 같은데,
귀를 열어두지 못하니 귀한 소리도 못듣고 지나쳤네요...^^
저도 무심히 지나칠뻔 했었어요~~
인월장 곶감이 맛도좋고 유명하지요
예~`
유난히 달고 맛이 좋아요~~^^
와 곳감이네요^^
먹고 싶어요^^
토종감이어서 좀 작지만 맛이 좋았어요~~
곳감이 맛있게 보이네요^^^
귀농1년차의 정성이 들어있어 더욱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