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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미르 종주기 11-파미르의 사람들
* ‘파미리(Parmiri)’, 파미르의 사람들
우리나라에서도 파미르고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겠지만 파미르고원의 대부분이 타지키스탄이란 나라에 있다는 구체적인 지식이나 또한 ‘파미리’, 즉 파미르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해발 2~4천m 사이에 있는, 판즈(Panj)강과 그 지류들의 강녁 둔치에서 농경과 목축을 겸하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4천m 이상의 높은 진짜 파미르고원에는 타지크 사람보다는 키르키즈 유목민들이 더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정학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니까 ‘파미리’라는 용어는 국적과 민족과는 다른 ‘파미르’ 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먼저 내리고 이야기를 계속해나가자.
원래 파미리의 조상들은 ‘사카족’으로 알려져 있는 유목민족으로서, 그들이 약사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아서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대략 기원전 2천년 경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중국 신장자치구의 서부지방에 거주하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한 그들은 해와 불을 숭배하는 유일신적인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교를 숭배하다가 8세기에 이슬람화 되었기에 지금도 파미르고원 도처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 파미리들의 전통적인 모자들
▼ 파미르의 음악
▼ 파미르의 사람들
파미리들은 혈통적인 생김새가 아니라 언어적 분류를 통해 슈그난-루숀, 야즈굴롬, 와칸, 이스카심 등 지역적으로 4개 부족으로 나누어지는데, 그들은 자녀가 태어날 때 부모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중 하나로 분류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파미리들은 같은 타지키스탄이란 국가 내에서도 다수의 타지크족과는 다른 문화와 언어, 종교를 고수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 마법의 주문 같은, “앗 살람 알라이쿰”
나그네들이 파미르를 여행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불문율이 한 두 가지 정도 있다. 타지크족이 대게 이슬람 ‘수니파’인데 반해 파미리들은 ‘시아파(shia派)’의 분파인 ‘이스마일교파(Ismailis)1) 라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여행자들이 위급한 사항에 처할 때 목숨까지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행도 운 때가 맞아야 하는 것처럼 벼르고 별러서 간 여행지가 갑자기 극우파적 테러리스트로 인해 난장판으로 변할 경우가 가끔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때 만약에 이슬람신자가 아닌 여행자가 그들에게 납치될 위기에 처했다고 가정할 때, 그냥 ‘앗 삼람 알라이쿰~“ 이란 한마디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스마일‘ 또는 ’아가칸‘ 이란 단어까지 알고 있다면 적어도 목숨은 걸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런 상황에서도 ”할렐루야“ 라고 외친다면 그의 목숨은 아무도 장담 못할 것이다.
“앗 살람 알라이쿰”이라는 말은 오늘날 이슬람권에서 가장 널리 그리고 보편적으로 쓰이는 인사말이다. 풀이하자면 “알라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기를 바람니다.” 란 뜻인데, 여기서 ‘살람’은 ‘평화’라는 뜻으로, 앞에 아랍어의 정관사 ‘앗’이 붙음으로써 그 격이 더 높아진다. 이 인사는 상대가 한 사람이라도 항상 복수형으로 쓰이는데, 이슬람 율법에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비록 인사를 받는 사람은 한 명이라도 그 사람의 양쪽 어깨에는 그의 선악을 기록하는 수호천사 두 명이 항상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들 몫까지 합해서 복수형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뜻을 가진 인사의 답변은 이렇게 하면 된다. “와알라이쿰 앗 살람” 이라고… 즉 “당신에게도 알라신의 평안이 있기를 바람니다.” 라는 뜻이다. 여기서 만약 무스람이 아닌 타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앗’을 빼고 그냥 “살람 알라이쿰” 이라고 하거나 또는 아주 줄여서 “살람” 이라고 말해도 된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경계를 풀게 된다. 물론 이 때 오른 손바닥을 왼쪽 가슴에 대고 머리를 조금 숙이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면, 마치 “열려라 참께‘ 같은 마법의 주문처럼, 따듯한 차가 한 주전자 나오고 이어서 먹을 만한 스프와 빵과 마른 과일도 그리고 하루 밤 잠자리까지도 준비될 것이다. 때론 운때가 더 좋다면 하늘을 나는 양탄자가 날아와 그대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물론 이 때는 약간의 US$도 필요하겠지만…
내침 김에 이슬람권 여행을 대비하여 복잡하게 보이는 이슬람의 많은 분파에 대해서도 공부 좀 해보자. 그 연원은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2)로 거슬러 올라간다. 살아서 제정일치를 표방하며 무력으로 아라비아반도를 통일시켜 이슬람교의 기초를 닦은 예언자가 알라신 곁으로 떠나간 뒤 후계자는 교단의 실력자들의 의해 선출되어 절대적인 권력을 쥔 ‘칼리파’ 라는 지위에 오르는 제도가 마련되어 제3대까지 이어지다가 무함마드의 사위인 하지랏 알리(Hazrat Ali)가 제4대 칼리파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그가 반대파에 의해 암살됨으로써 그의 추종자들은 예언자의 직계혈통만을 지도자로 인정하는 ‘시아파(Shia)3)라는 분파를 세우며 ‘수니파(Sunni)’4)에서 분리되어 칼리프 대신에 ‘이맘(Imams)’5)이라는 지도자를 내세워 세력을 키워 나갔다. 바로 지금까지도 진행중인 '수니파' VS '시아파'의 천년의 갈등의 시작인 것이다.
▼ 이슬람의 거대한 메카의 축제 광경
그러나 시아파는 그 뒤 교리와 수행의 견해 차이로 인해 ‘12이맘파’를 비롯한 여러 갈레로 분파되었다. 그러다가 제6대 이암 대에 이르러 또 다시 ‘이스마일파’ 가 갈라져 나오는데, 그들도 오직 그의 자손들만이 정치적인 지도자인 이맘이 될 수 있단는 일종의 세습제도를 만들어 현재 제49대 이맘 대에 이르고 있다.
▼ 시아파의 끔찍한 선혈속의 '아슈람' 희생제
이스마일 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의 다섯 기둥, 신앙고백[Shahada], 기도[Salat], 구제[Zakat], 금식[Saum], 성지순례[Haji] 이외에도 알라와 선지자 이맘을 향한 사랑과 헌신[Walayah], 의식에서의 몸과 의복의 정결이나 순결[Taharah]을 포함한 ‘7가지 의무’를 지켜야한다.
그러나 일부 조항은 시대에 맞게 간소화한 특징도 있다. 예를 들면 하루 5번이 아닌 3번의 기도를 한다는 것과, 금식도 라마단기간에 하지 않고6) 자신이 원할 때 필요할 때에 한다는 식인데, 이는 전통을 중요시 하는 이슬람 율법에서는 파격적인 혁신으로 이는 현재 이암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고의 성지인 메카로의 성지순례 대신 이들의 성직자인 ‘이맘’이 이들에게 찾아오는 행위도 유별나다. 이 행사를 ‘디도르(Didor)’라고 말하는데 이스마일 신자는 일생 총3번의 디도르를 통해 메카로의 성지순례를 대신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파미르에서는 총 3번의 디도르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 별난 이맘을 더 가까이 가서 보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린 끝에 1시간 남짓의 만남의 의식을 가진다고 한다. 하여간 파미르에서 벌어지는 지상 최대의 종교행사가 아닐 수 없다.
▼ 호로그에서 벌어진 디도르 행사
▼ 무함마드의 사위이며 제4데 칼리파이며 시아파의 제1대 이맘인 하즈랏 알리의 초상
거시적으로 이슬람을 다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회교(回敎)라고 불렀는데, 이는 중국에서 회회교(回回敎)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하지만, 당연히 앞으로는 ‘이슬람교’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슬람 교도는 남자는 ‘무슬림’이라고 하고 여자는 ‘무슬리마’ 라고 부른다는 것도 기본사항일 것이다. ‘이슬람’이란 뜻은 ‘복종’이란 뜻으로 이 종교의 성격이 단적으로 표현되는 뜻이라 하겠다. 이들의 경전은 쿠란(코란)인데,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천사 지브릴(가브리엘)로부터 받은 알라신의 말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참, 이슬람의 휴일은 우리의 금요일이라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항이다. 물론 일요일도 휴일에 속한다.
현재 무슬림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25%정도로 세계종교 랭킹 ‘빅 3’의 하나이다. 이슬람은 대략 2백여 개 분파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단연 ‘수니파’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대표되는데, 전체 무슬림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아파’는 인구 분포로는 10-20% 차지하며 이란, 이라크의 인구의 대부분 그리고 아프간 북부와 파미르 등지에 몰려 있다. 또한 신비주의라는 독특한 슈피즘은 터키반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산재되어 있다
* 살아있는 구세주, 아가칸 4세(Aga Khan, 1936~) 근황
파미리, 즉 파미르인들은 이스마일파 제49대 이맘인 아가칸을 자신들의 선지자 또는 구세주라고 믿으며 남녀노소 그의 이름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사진 앞에서 키스를 하며 존경과 사랑을 표현할 정도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낸다. 아가칸은 스위스출생으로 하버드대학 이슬람역사학과를 졸업했으나, 1957년 할아버지 아가칸 3세의 뒤를 이어 새로운 이맘이 되었다.
그리고 조상 대대로 축적된 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거부 반열에 들면서 현재 자선사업가로써 ‘아가칸개발 네크워크(AKDN)’을 설립해 7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전 세계 2백 여 기관 및 중앙아시아 대학 등의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세계 35개의 나라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아카칸은 1992년 파미르 내전시에는 반군편에 서서 고립되어 식량이 바닥난 파미르주민들을 위해 자가용 비행기를 띄워 식량을 대량 공급해주었고 또한 호로그에 대학을 설립하는 등 파미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기에 그를 추종하는 파미르 주민들의 신뢰도는 광적인 수준에 달하여, 마치 살아있는 구세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아가칸니스파(Aga Khanis)’라는 분파까지 만들어 아가칸의 율법을 마치 쿠란처럼 신봉한다고 한다.
* <파미르의 노래>
이스카심을 떠나 필자도 동쪽으로 떠날 때가 되었을 때, 호로그와 이스카심 에서 같은 방을 썼던 인연이 있는 한 독일친구가 노트북으로 무슨 노래를 계속 듣고 있는 것을 보고 내가 물었더니, <큐자 라후티(Kujâ Rafti)>라는 노래인데, 번역하자면 <파미르의 노래>란다. 그 소리에 귀가 번쩍 열려 부지런히 검색을 해보니, 다른 버전은 안 보이고, 다만 중국어버젼으로 된 노래와 가사가 보이는데, 정말 <파미르의 노래(帕米爾高原之歌)>였다.
파미르 출신의 타지크 가수인 아쿠나자르(Aqnazar Alavatov)의 노래인데, 작사가가 눈에 확 띠었다. 바로 ‘루미’였다. 폐르시아의 유명한 슈피(Sufi) 시인인 그 메부라나 루미(Mevlana Jelaluddin Rumi(1207-1273)의 가사였다. 그래서 부지런히 가사를 번역을 해보았지만, 파미르에 대한 연결고리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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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的魂中有靈,당신의 혼속에 영혼이 있다면,
尋找它吧。그것을 찾아보시구려.
你的肉身內有寶石,당신의 육신 속에 보석이 있다면,
檢視你的血液吧。 당신의 혈액을 단단히 살펴보시구려.
如果你正尋覓這些,만약 당신이 그것을 바로 찾을 수 있다면,
流浪的蘇非,유랑의 슈피야,
那麼,別再外觀,그렇게 계속 밖에서만 찾지 말게나,
它就在你的內身。그것은 바로 당신의 안에 있을 테니까.
이 제랄루딘 루우미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좀 있는 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시인 루미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크로드 마니아라면 적어도 이슬람의 신비주의 슈피즘(Sufism)이나 나아가 지크르의 음악 반주에 맞추어 빙글빙글 도는 의례적인 춤으로 유명한 그 ‘슈피댄스(Sufi Dance)’에 대해서는 들어보고나 또는 영상으로 구경은 하였을 것이다.
바로 그 춤의 원천이 바로 시인 루미에게서 나왔다. 루미에 의해 일명 ‘슈피줌’ 즉 신비주의적 메블라나 교단이 생겨났고 그 깊은 명상속의 엑스터시의 표현이 바로 그 뱅글뱅글 춤이라고 한다. 원래 그 뜻은 처음에는 그 교도들이 입었던 풍성한 옷, 즉 '수피'를 말하다가 그 춤이 유명해지자, 이슬람의 시아파의 한 분파인 교단으로 대접을 받았다. 그들은 종교의식 때 흰 '치마[슈피]' 같은 것을 입고 1분에 60회전을 하는 춤을 추는데, 여러 명이 빙글빙글 도는 데도 서로 부딪히지도 않으면서 무아의 엑스터시에 이를 때 까지 춤을 춘다고 한다.
이 슈피춤은 마치 과거 ‘히피’문화가 그랬을 때처럼, 구미쪽 젊은 친구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지, 내 게스트하우스 룸메이트인 독일친구도 파미르여행이 끝나면 터키에 머물며 그 춤을 배우려고 한다나…
▼ 터키 쿤냐에 있는 메블라나 교단에서의 <훨링 더비쉬스 페스티발(Whirling Dervishes Festival)7) 공연광경
▼ 터키의 관광기념품으로 유명한, ‘춤추는 데르비쉬(Whirling Dervishes) 인형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계속 갈길 잃은 나그네의 영혼을 울리게 하고 나그네의 육체를 뱅글뱅글 돌게 만든 이슬람의 신비주의자 루미는 과연 누구인가? 루미는 아프간 발흐에서 출생하여 소아시아, 즉 ‘룸(Rum)’에서 생애의 태반을 보냈기 때문에 '루미'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 유년기에 몽골족의 내습을 우려한 부친에게 이끌려 서남아시아를 편력한 후 룸 셀주크의 도읍 코니아에 정주하였다. 부친이 사망한 후에 신비주의의 수업에 진력하여 한 파(派)를 창설하고 37세의 나이부터 시를 짓기 시작하여 대서사시『영적인 마스나위(Mathnavi-i-Ma‘anavi)』를 완성하여 페르시아문학의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고 있다.8)
그가 남긴 수천편의 시들은 주로 그의 제자가 루미가 신적인 엑스터시 속에서 쏟아낸 말들을 받아쓴 것이라고 하는데, 주로 사랑에 대한 목마름, 기다림, 고통 등이 합일되어 우주적 엑스터시로 승화하는 내용이라 한다. 터키 콘냐(Konya)에 있는 그의 묘지석에는 다음과 같은 시구가 적혀있다.
오라, 그대가 누구든. 신을 버린 자, 이방인, 불을 경배하는 자, 누구든 오라.
우리들의 집은 절망의 집이 아니다.
그대가 비록 백번도 넘게 회개의 약속을 깨뜨렸다 할지라도. 오라….
참, <특별공지> 하나 보너스로...
앞으로 우리 특별회원 이상 회원님에게는 앞으로 연재분을 복사할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일부러 조그마하게 씀니다요. ㅎㅎㅎ
1) 이스마일파는 ‘시아파’ 중에서도 가장 논쟁의 여지가 많고 어찌보면 흥미로운 면이 많아서, 문헌이나 소설 등의 소재로써 자주 다뤄졌던 분파로써 일명 ‘’7 이맘파’라고도 부른다. 제6대 이맘이 죽자 후계자로 지목되던 큰 아들 이스마일이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교단은 작은 아들을 제7대 이맘‘으로 추대했지만, 이에 대항하여 형인 이스마일을 지지하는 세력은 그가 계시의 신성한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세력을 키워나가면서 ’이스마일파‘ 라고 부르기 시작 하였다. 이들은 이 계승권 투쟁 과정에서 그들은, 당시 조용히 상황에 순응하며 ‘숨은 이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아파의 주류인 ‘12 이맘파’와는 다르게 시아파를 통합하여 압바스 왕조에 대항하여 투쟁을 벌렸다.
이들중에도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분파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암살단파(Hashshashin)이다. '산상의 노인'이라 불렸던 이란계 지도자가 11세기 말에 파티마조와 결별을 선언하고 카스피아해 남쪽에 있는 산속에 그 추종자와 함께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대마초를 복용함으로써 천당의 쾌락을 미리 맛보게 되고 임무수행에 있어서 초인간적 용기를 갖는다고 믿었다. 대마초를 뜻하는 ’헤시시(’al-hashishin)의 유래이며 이 말은 십자군을 통하여 유럽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이 암살단파는 십자군 전쟁을 다룬 기록들이나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같은 옛 문헌에서 '산상의 노인'에 대한 전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자객을 이용하여 정적인 수니파의 칼리파들을 살해하는 등의 극단적인 활동을 했으나. 이란을 점령한 몽골군에 의해 거의 섬멸되면서 전설만 남기고 역사속으로 사랴졌다고 한다.
2) 영어식 표현이 마호메트이다. 그러나 마호메트교는 잘못된 이름이다.
3) 정통파로써 알려진 수니파에 대립하는 이슬람교의 일대 분파로서, 그 이름은 ‘시아트 알리’ 에서 유래한다. ‘시아"는 ’시아 알리(Shia Ali)' 즉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에서 나온 명칭으로 수니파의 칼리프를 인정하지 않고 다만 마호메트의 혈통을 이은 ‘하지랏 알라 의 혈통만을 추종하는 교파이다. 시아파는 알리와 그 자손만이 신자 공동체의 정통적인 지도자인 ’이맘‘이다.
4) ‘수니파’는 이슬람교의 최대 종파로 전체 이슬람교 신자의 83%가 속해 있다. 수니파는 무슬림 공동체 즉 움마의 "순나"(sunnah 관행)를 추종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순나(관행)"는 쿠란 · 하디스 · 예언자와 정통 칼리파의 선례에 바탕을 두고 있다. 4대 법학파(하나피 · 말리키 · 샤피이 · 한발리)로 나뉜다.
5) 지도자',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을 의미하는 말로써 이슬람교의 종교 공동체를 지도하는 통솔자나 집단 예배를 실시할 때 신도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한 나라의 통치자도 이맘으로 불릴 수 있다. 특히 시아파 계통에 속하는 제파(12이맘파, 이스마일파, 자이드파 등)에 대해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현재 이맘이 통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1979년의 이슬람 혁명 이후의 이란으로 대통령이 있지만 대통령은 행정 수반을 맡는 데에 그치며 실제로는 이맘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말하자면 중세시대의 제정일치에 해당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6) 그러니까 파미르에는 여행자들이 라마단 때문에 통째로 굷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7) 해마다 12월 10일~17일에 메블라나 루미를 기념하는 Festival이 고대 셀주크의 수도였던 터키의 콘냐(Konya)에서 펼쳐지는데, 12월 17일은 메블라나 교단의 창시자인 제랄제딘 루우미가 신과의 결합을 이룬 날(사망)로, 이날을 기려 퍼포먼스와 의식으로 진행되는 터키의 가장 유명한 국제로 전 세계의 루미 애호가들이 운집한다.
8) 이 전 6권으로 된 방대한 신비주의 시집은 '페르시아어의 코란'이라고도 평가되며 그의 사상적 성전(聖典)이라 하겠다. 몇 가지의 비유·우화·전설의 형식으로 읊은 시로 외면상은 이야기시와 같으나 그 배후에는 절대적인 신의 사랑과 그것을 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외에 감미로운 서정시 〈샴세 타브리즈 시집〉, 산문작품 〈강화집〉(講話集) 〈서간집〉이 있다. 그는 중세의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첫댓글 비단길님 말대로 하니 매번 바람따라 날라가 버리던 그놈의 '각주'가 착 따라서 왔옵니다그려. ㅎㅎㅎ,
이번 회는 게스트하우스에 하루 종일 꼼짝 하지않고 그냥 '구라'만 풀은 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파미르 창가''을 다운받아서 우리 회원님들께 들려드리지 않겠는지요?
맨 아래 쬐그만 글씨가 낭보입니까?
Good news~~~
잘랄라딘 루미... 대단한 시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헐 제 본명이 여기에 있네용~~~~ 이름따라 저도 지금부터 시를 공부해 볼까ㅎㅎ
저는 수피춤을 카이로에서 처음 봤는데 보면서 정말 숨이 막혔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스트하우스.. 룸메이트... 아득한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단어같은 이 느낌은 뭐지....
루미낭자! 오랫만이요. 언젠가 시인 루미를 쓸 기회가 있겟지...하고 준비해 두었던 자료들이요.
이미 '빙글빙글 춤' 을 보았다면 사족이 되겠지만......소식이나 끊기지 않으면서 살면 좋겠소.
여기 올라온 지도 복사헐 수 있게 해 주시면 성은이 망극하옵지요......(저도 조그맣게 속삭이는 겁니다.....)
영광입니다요~~
여전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소식도 못드리고, 출판기냠회 때도 참석못하고...그냥 삽니다.
수피댄스의 사연이 여기에 있었네요...수피댄스를 보고 수피댄스음악 CD를 샀었는데..찾아봐야 되겠네요^^
김 빠진 맥주마냥 댄스가 빠진 CD음악은 그냥 날고 있었어요. 파미르 잘 보고 있습니다.
터키까지.....
공부하는 재미가 솔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