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해변가에서 □
서정윤
소리치고 있다.바다는
그 겨울의 바람으로소리 지르고 있었다.
부서진 찻집의
흩어진 음악만큼바람으로 불리지 못하는
자신이 초라했다.아니, 물보라로 날리길
더 원했는지도 모른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겨울의 바다오히려
나의 기억 한 장을 지우고 있다.파도처럼
소리 지르며 떠나고 있다.
내가 바닷물로 일렁이면물거품이 생명으로 일어나나를 가두어두던
나의 창살에서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고그 바닷가에서
나의 모든 소리는바위처럼 딱딱하게
얼어 버렸다.
옆의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그 겨울의 바람이나의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놓았다.
소리쳐 달리는
하얀 물살 꽃엔갈매기도 몸을 피하고바위조차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무너진
그 겨울의 기억을 아파하며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내 속의 시간
오히려 파도가 되어 소리치는데바다엔 낯선 얼굴만 떠오르고 있다.
출처: 에버그린-꽃과 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에버그린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저두 겨울바다에 가보고 싶네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와우...좋네요..
파도가 제법 높은데요. 그래도 보기 좋아요. 겨울바다~~
머물다갑니다
겨울바다
가 보고싶어요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저두 겨울바다에 가보고 싶네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와우...좋네요..
파도가 제법 높은데요. 그래도 보기 좋아요. 겨울바다~~
머물다갑니다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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