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보고의 날’ 만든다
- 제1회 장보고 선양 활성화 포럼에서 토론을 통해 의견 모아져
- 5월 3일과 5월 31일 두 가지 안 중 군의회 협의 후 결정하기로
지난 11일 오후2시 사단법인장보고연구회,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가 주관한 제1회 장보고 선양 활성화 포럼 행사가 신 우철 완도군수, 조 인호 군의장, 김 충관 해경서장, 김 동교 군번영회장, 정 영래 문화원장, 박 봉욱 장보고연구회이사장 및 장보고연구회원, 해경, 장보고대대와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 장보고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날 청해진열두군고 사물놀이팀의 식전공연에 이어 목포대 사학과 한 정훈 교수의 사회로 1부 개회식과 임 진택 명장의 창작 판소리 ‘세계인 장보고’ 특별공연, 2부 주제발표, 3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강 봉룡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장은 개회사에서 “장보고 대사를 선양하기 위해서 기념일 또는 탄신일의 의미를 포괄하는 장보고의 날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왔고 이번 포럼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 대사를 선양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날이 지정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
신 우철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포럼을 통해 해양사의 성소인 우리 완도가 재조명되고, 완도인이자 세계인인 장보고대사를 기리면서 아울러 지속가능한 장보고 선양사업을 위한 미래전략이 도출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고, 탄신일 제정 논의가 결실을 맺어 탄신일이 지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늘 포럼의 주관을 맡은 (사)장보고연구회 박 봉욱 이사장은 “국내에 많은 위인들의 경우 탄신일을 지정하여 탄신제를 모시고 있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양개척의 영웅 장보고대사는 안타깝게도 탄생일을 알 수 없어 탄신제를 모시지 못하고 있었기에 저희 연구회에서는 완도군과 함께 본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탄신일이 제정된다면 완도군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축하하는 날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2부에서 추 강래 장보고연구회 사무국장과 황 상석 장보고글로벌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완도인 장보고의 청해진 건설 활동’, 과 ‘세계인 장보고의 현재적 의미와 미래전략’에 대한 각각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3부 종합토론의 시간에는 강 봉룡 회장을 좌장으로 신 순호(한국글로벌섬재단 이사장), 곽 유석(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박 봉욱(장보고연구회장), 김 경석(장보고연구회 이사), 정 영래(완도문화원장), 김 동교(완도군번영회장) 등 7명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첫째, 장보고 선양사업 활성화와 둘째, 탄신일 제정 관련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날 토론에서는 ‘장보고의 날’을 언제로 할 것인가에 대하여 논란이 뜨거웠다. 먼저 5월 3일 의견은 장보고수산물축제와 연계하여 탄신제, 장보고상단행렬 재현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실질적인 선양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5월 31일 의견은 ‘바다의 날’, ‘완도군민의 날’ 들과 함께 지정하여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장보고를 선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좌장인 강 봉룡 회장은 “우선 명칭부터 정리하자면 탄신일이나 기념일 보다는 ‘장보고의 날’ 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참석자 다수 의견이므로 그 의견에 따르고자 하며 날짜에 대해서는 장보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5월 3일로 정하자는 의견과 바다의 날이면서 완도군민의 날 이기도 한 5월 31일로 정하자는 두 가지 안이 팽팽하므로 이 두 가지 안에 대한 장단점을 정리하여 빠른 시일 내에 군에 제출하도록 하겠으며 완도군에서는 군의회와 협의를 통해 확정된 사항이 조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고 “덧붙여서 선양사업에 대한 다양한 고견 주심에 감사드리며 본 포럼이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하나씩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