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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이름식물(1)
가는잎그늘사초~드라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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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화/가는잎그늘사초/ 가막살나무/ [詩] 꽃잎 스치는 바람소리,이재익/ 가문비나무/ 가죽나무/ 감태나무/ 개고사리/ 개모시풀/ 개연/ 개회나무/ 갯까치수염/ 거베라/ [詩'] 별과 꽃, 임종성 / 거제수나무/ [詩] 빈 들에 나와 2, 임종성 / 겹마가렛/ 겹애기메꽃/ [詩] 외도, 박완호 / 고광나무/ 고삼/ 골드코인데이지/ 골무풀/ 공작단풍/ 구름송편버섯/ 구릿대/ 구아바/ 굴참나무/ 그레이스캄파눌라/ 글라디올러스/ 글록시니아/ 금강초롱/ 금어초/ 금영화/ 금화규/ 간신꼬리풀/ 까마귀밥나무/ 깽깽이풀/ 꽃누리장나무/ 꽃지황/ 꿀풀/ 꿩의다리/ 꿩의비름/ 땅나리/ 틈나리/ 나비바늘꽃/ 나비수국/ 나한송/ 낙상홍/ 노각나무꽃/ 노란무늬사사/ 누리장나무/ 눈개승마/ 미국능소화/ 다람쥐꼬리/ 담배/ 당개지치/ 당조팝나무/ 댑싸리/ 댕댕이덩굴/ 델피늄/ 덩굴해란초/ 도깨비쇠고비/ 도라지모시대/ 독일붓꽃/ 돌단풍/ 돌양지꽃/ 드라세나/
금관화
가는잎그늘사초
가막살나무
*️⃣ <꽃잎 스치는 바람소리>
이재익
웃고 싶을 때 햇살이 도와주고
울고 싶을 때 빗물이 도와주고
감추고 싶을 때 운무가 도와주었지.
장미꽃 위로 스친 바람이
아무도 듣지 못하는 꽃의 소리를
그 오묘한 표정으로 전해준다
기암(奇岩) 사이로 스친 바람이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바위의 말을
그 경탄(驚歎)하는 몸짓으로 전해준다
그리움의 마음편지 여운 남기고
못다 이룬 소망 외쳐도 본다
한량없는 자연의 혜택, 그 복받은 인생이여!
물에 어린 단풍나무라해도 서럽지 않나니.
가문비나무
*️⃣ 내 안의 당신이
당신 안의 나를 알게 되었지
▪️김요일 <사랑> 중
가죽나무
*️⃣ 이상한 의문 하나
"살을 오 킬로 뺏다 빠진 나의 살은 어디로 갔나 어디에 보존되어 있나?
내 살들은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어디로 부터 와서 나에게 보존되어 있는가?"
박순원 <질량보존의 법칙> 중
감태나무
*️⃣ 옛날 시골에서 보리타작 할 때 보리짐을 마당에 펴 놓고 두들게 패어 낱알수확하는
도리깨라는 도구가 있었다.
감태나무 줄기는 곧고 가늘면서 단단하여 그 <도리깨열> 하는 제목이었다.
개고사리
*️⃣ 와병중인 당신을 두고 울먹이는 혼잣말
"그제는 하얀 앵두꽃이 와 내곁에서 지고
오늘은 왕버들이 한 이랑 한 이랑의 새잎을 들고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문태준 <백년> 중
개모시풀
*️⃣ 비가 좋다
"어렸을 때는
내 머리에 떨어지는 비가 좋았다
비를 맞으면
해바라기 줄기처럼 쭉쭉 자랄 것 같았다"
▪️이준관 <비> 중
개연
*️⃣ 비가 좋다
"사랑을 할 때는
우산에 떨어지는 비가 좋았다
둘이 우산을 받고 가면
우산 위에서 귓속말로 소곤소곤거리는
빗소리의 길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다"
▪️이준관 <비> 중
개회나무
*️⃣ 비가 좋다
"처음으로 집을 가졌을 때는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비가 좋았다
이제 더 젖지 않아도 될 나의 생
전망 좋은 방처럼
지붕 아래 방이 나를 꼭 껴안아주었다"
▪️이준관 <비> 중
갯까치수염
*️⃣ 비가 좋다
"그리고 지금
딸과 함께 꽃씨를 심은
꽃밭에 내리는 비가 좋다
잠이 든 딸이
꽃씨처럼 자꾸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것을
보는 일이 행복하다"
이준관 <비> 중
거베라
*️⃣ <별과 꽃>
임종성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술한 사람들이 수없이 쳐다보아도
조금도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밝은 빛을 더 빚어
그대와 나에게 건네주고 있는
그 눈시울 붉은 별을 우리의 사랑이라 하자
참 오랜 세월 동안
술한 사람들이 수없이 꺾어도
이듬해 새로 피어나
뜨거운 향기와 빛깔을
바람 거슬러
그대와 나에게 건네주는 속살 눈부신
그 꽃을 우리의 사랑이라 하자
그리하여 환한 스물 한 살의 봄날
깊고 푸른 밤하늘 아래
벅찬 설레임으로
그대는 나의 별
나는 그대의 꽃이라 노래하는
그 마음을 우리의 사랑이라 하자
거제수나무
*️⃣ <빈 들녘에 나와.2>
임종성
홀로 빈들에 나오면 내가
가끔 생의 변두리에
밀려난 느낌이 들 때가 있네
빚나는 것들은 다 곁을 떠나고
춥고 쓸쓸한 짓만 내게로
넘치도록 밀물저오네
눈앞에 환한 꽃을 두고도
속 시원히
말 한 번 걸어 보이지 못한 채
먼 길을 돌아와
그저 우두커니 서서
저무는 산만 바라보고 있지 않았던가
지금에 와서야
아무도 알아들 수 없는
나 혼자만의 목 메인 소리가
바람에 묻혀가네
겹마가렛
마가렛은 대개 흰콫인데. 연분홍도 있구나.
*️⃣
"쑥갓모양 잎줄기에 하얀 작은 꽃
마가렛이 비에 젖어
기쁨인지 쓸프인지 하늘 거린다
언제나 그 꽃이더니
이름 알고선 마음에 젖네"
▪️이재익 <마가렛꽃> 중에서
겹애기메꽃
*️⃣ <외도>
박완호
그리움의 거처는 언제나 바깥이다
너에게 쓴 편지는
섬 둘레를 돌다 지워지는 파도처럼 그리로 가 닿지 못한다
저마다 한 줌씩의 글자를 물고 날아드는 갈매기들.
문장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바깥을 떠돌다 지워지는 저녁,
문득 나도 누군가의 섬일 성싶다
뫼비우스의 길을 간다 네게 가닿기 위해 나섰지만
끝내 다다른 곳은 너 아닌, 나의 바깥이었다
네가 나의 바깥이듯 나도 누군가의 바깥이었으므로
마음의 뿌리는 늘 젖은 채로 내 속에 젖어 있다
그리운 이여, 너는 항상 내 안에 있다
▪️웹진 《문장》2009년 가을호
고광나무
*️⃣ <아름다운 귀신 열전>
이재익
위나라 무왕 애첩의 친정 아버지 결초보은* 귀신,
'개가(改嫁) 시켜라 했다가 순장(殉葬)시켜라' 하는
아버지 유언 번복에 아들의 판단으로
정신 맑을 때 유언대로 계모를 개가시켰더니
풀을 묶어서 적의 기마대를 무너뜨려 나라를 구했다.
만복사 저포기* 노총각 양생을 사랑한 여자 귀신,
부처님이 저포에 져주고
불공 온 처녀귀신과 짝을 맺어 주었다
여인이 주는 은주발로 그 가족을 만나니
딸의 무덤속 유물인 줄 알아채고
죽은 딸의 베필로 인정받아 사위가 됐다.
신숙주가 과거길 숭례문 앞에서 만난
청의동자*는 비서 귀신,
한글 창제 도운 집현전 인재를 아껴
평생 곁에서 부귀영화 도와 주었다.
무덤 속 모성애 임신부귀신*,
여인이 엿(飴)사간 돈은 가랑잎으로 변해
신비로워 뒤를 밟으니 무덤속으로 사라진다
아이를 낳아 엿으로 기르고 있었다
분별심 가지고 바르게 살면
귀신이라해도 무서운 존재가 아니야
친근하고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존재.
ㅡㅡㅡㅡ
* 結草報恩 고사성어
* 생육신 김시습 한문소설 금오신화 중
* 신숙주 선생 야화
*120 여 년전 일본 神戶市 한 백화점에서 전해오는, 임신부로 급사한 스즈키사다꼬(鈴木貞子) 여인 얘기, 아이명은 아메꼬(飴子 ;
/ 飴 ; 엿 이)
고삼
골드코인데이지
*️⃣ "새 날아간 나뭇가지 오래 흔들리듯
時 다녀간 마음자락 오래 흔들린다"
▪️이기철 <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중
골무풀
공작단풍
*️⃣ "문장은 나를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다
내 사색의 몇 행 적자(嫡子)들이다"
▪️이기철 <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중
구름 송편버섯
구릿대
*️⃣ 너를 찾는다
~
때로는 산들바람에, 때로는 돌개바람에, 아니
때로는 거친 폭풍에 실려
아들히 지평선을 타고 넘던 너의 적막한 뒷모습 그리고
애잔한 범종소리, 낙엽소리, 내 귀를 난타하던 피아노 건반 그 광상곡의 긴 여운.
어느 먼 변경 척박한 들녘에 뿌리내려
민들레, 쑥부쟁이, 개망초 아니면 씀바퀴 꽃으로 피어났는가.
말해다오
~
▪️오세영 <나를 찾는다> 中
질량불변의 법칙에 의하면 아마도 그럴것 같다. 🖐
구아바
*️⃣ "꺼져가는 삶에 불붙일 언어는 어디에 잠자는가
나는 구중 광부의 정(釘)을 빌어 단 한 줄의 시를 쓰고 싶다"
▪️이기철 <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중
굴참나무
굴참나무
굴참나무
그레이스 캄파눌라
글라디올러스
*️⃣ 생환
이른 봄의 꽃을 바라볼 때면 잠시
시공간이 어굿난다.
인간의 언어가 들리지 않는 곳,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곳에 무중력의 상태로 떠 있게 됩다
▪️예현연 <生還> 中
글록시니아
*️⃣ 생환
그곳에선 짐승도 세월도 숨을 죽이고,
고요히 꽃을 들여다보는 나와
나를 바라보는 꽃만이 마주한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서글퍼지기까지 하는 이유.
▪️예현연 <生還> 中
금강초롱
*️⃣ 생환
나는 살아 있다고 악을 쓰듯 활짝 입 벌린 꽃과 마주칠 마다
처음 마주치는 풍경인 것처럼 두근거리게 되는 이유.
꽃은 이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긴 겨울을 홀로 견디고 돌아와
삶과 죽음 사이에 피어 있는 외롭고 아픈 것이므로
▪️예현연 <生還> 中
■ 웹진 《시인광장》 2009년 봄호
금어초
*️⃣ <반짝임에 대하여>
김선우
바람의 마음을 읽기 위해 오래 기다려온
立禪의 새떼 마침내 날아오른다
모든 각도에서 낱낱이 다르게 반짝이는
정면을 기억하는 측면의 날개짓들,
순천만 한 허공이 갈꽃무리처럼 반짝인다
저마다 다른 음역으로 바람을 허밍하는
갈대의 꿈을 부리에 물고
모두 다 다르게 읽은 바람의 마음속으로
비상!
(후반 부분)
금영화
금화규
*️⃣ 말들의 후광
김선태
세상 모든 것들은 서로의 관심 속에서 빛이 나는 것인가.
오랜만에 뿌옇게 흐려진 거실 유리창 청소를 하다 문득 닭다. 문지르다. 쓰다듬다 같은 말들이 거느린 후광을 생각한다.
(부분1)
간신꼬리풀
까마귀밥나무
깽깡이풀
*️⃣ 말들의 후광
유리창을 닦으면 바깥 풍경이 잘 보이고, 마음을 닦으면 세상 이치가 환해지고, 너의 얼룩을 닦아주면 내가 빛나듯이
책받침도 문지르면 머리칼을 일으켜 세우고, 녹슨 쇠붙이도 문지르면 빛이 나고, 아무리 퇴색한 기억도 오래 문지르면 생생하게 되살아나듯이
(부분2)
꽃누리장나무
*️⃣ 말들의 후광
아이의 머리를 쓰다들으면 얼굴빛이 밝아지고, 아픈 마음을 쓰다듬으면 환하게 상처가 아물고, 돌멩이라도 쓰다듬으면 마음 열어
반짝반짝 대화를 걸어오듯이
(부분3)
꽃지황
*️⃣ 말들의 후광
닦다, 문지르닷, 쓰다듬 같은 말들 속에는
탁하고, 추하고 어두운 기억의 저편을 걸어 나오는 환한 누군가가 있다.
많이 쓸수록 빛이 나는 이 말들은
세상을 다시 한번 태어나게 하는 아름다운 힘을 갖고 있다.
(부분4/ 끝)
월간 《현대시학》, 2008년 11월호
꿀풀
*️⃣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열대야도 오래 지속된다.
덥지 않으면 여름 아니라지만, 탄소배출이 많아서인지 지구의 자전축이 조금 어긋나서인지?
꽃은 제각기 특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꿩의다리
*️⃣ 과연 꿩의 다가 긴 것인가?
다리가 길다는 느낌이 든다.
꿩의 비름
땅나리
*️⃣ 땅을 바라보는 폼새가
시골 장독대 옆에 서 있었던 듯하고,
옆 모습이 얼굴을 닮은 듯한 바위 곁에 서 있지 않았나 하는 기억을 더듬고 있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시절 기억의 유전.
틈나리
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마음이 쉬는 시간.
나비바늘꽃
나비수국
풀이 되었으면 싶었다
한 해에 한번쯤이라도 가슴에
꽃을 달고 싶었다.
이근배 <잔> 중
나한송
나한송
낙상홍
*️⃣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열매도 꽃 못지 않게 예쁘다. 꽂을 본 적이 없다. 열매가 꽃보다 예쁘다.
노각나무
노란무늬사사
누리장나무
눈개승마
미국능소화
다람쥐꼬리
담배
*️⃣ 옛날 우리 마을에 담배농사지어 면사무소에 수매가는 데 지겟짐 지고 경부선 짧은 터널 지나가다가 기차에 사고나서 목숨은 건졌지만 두 다리 잃었던 남자가 있었다.
평생을 앉은뱅이로 살면서 보리타작 도리깨질도 앉아서 하며 살았다.
당개지치
*️⃣ 고려말 맹사성 소장관료에게 한 나옹선사의 조언 말씀
諸惡莫作 衆生奉行
百聞而不如一見
百見而不如一覺
百覺而不如一行
▪️맹사성 ; 찻물이 방바닥에 넘쳐 흘러요.
▪️나옹 ; 작은 찻물이 방바닥 적시는 것은 볼줄 알면서, 머리에 지식이 넘쳐 인품이 엉망되는 것 볼 줄 모르시군요,
▪️맹사성 ; 미망에서 건져주셨습니다.
당조팝나무
*️⃣ 장미라 한다
붉은 심장이라할까
울렁거리는 파도라 할까
붉은 물감으로 어리둥절한
누가, 이 어리둥절함을
장미라 한다
▪️이소정 <장미라 한다> 후반 부분
댑싸리
어느시인은
"그리움이란 만날시간 만큼이다"
(정영일 '노을' 중) 하였으나, 만났다고 그리움은 사라질까?
*️⃣ 옛날 어릴때 시골집 마당 끝에 거름무더가 있었다. 풀,짚,나뭇닢 모아 섞혀서 거름만드는 무더기 가에 이 댑싸리가 자라며 거름기운 덕에 크고 멋지게 자라던 모습 선하다.
말려서 빗자루로 사용했다
댕댕이덩굴
*️⃣ 이름 잘 지었네, 동글동글이 댕글댕글이고, 그래서 댕댕이~
델피늄
*️⃣ 푸른 하늘이 그립거나 존경하거나~
그렇지 않고서야 저토록 짙푸른 꽃을 어이 피우리.
덩굴해란초
*️⃣ 검정색이 가장 위대하게 보이는 것은
머리카락 때문이다.
덩굴해란초가 멋진 것은 강인한 생명력이다.
도깨비쇠고비
옛이야기에 도깨비도 仁義가 있더라.
도라지 모시대
*️⃣ 이름다운 인연으로 만나
믿음으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신뢰하리
▪️한효섭 <인연> 중에서
독일붓꽃
화려함의 극치다.
돌단풍
검소하고 단정함이 돋보인다.
돌양지꽃
*️⃣
"둥글게 살라고 했지 누군가 생각은 둥글면 안되는 거라고 왜 말하지 않은걸까"
▪️김경옥 <안부에 관한 랩소디> 중에서
▪️생각이 둥글면 커피 같은 것 아닐까,
밤새도록 잠을 설칠 수도 있겠다.
드라세나 마지나타 럭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