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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황사님,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 및 통과시간
중재(04:50) – 1.79km – 중고개재(05:29~06:00) – 3.22km – 백운산(07:17~07:49) – 4.05km – 영취산(09:15~09:19) – 2.16km - 덕운봉(10:04~10:27) – 6.3km – 민령(13:31~14:02) – 1.48km – 구시봉(14:35~15:05) – 0.53km – 샘터(15:16~15:33) – 2.78km – 육십령(16:36)
이동거리: 22.31km 도상거리: 20.94km
산행시간: 11시간 46분(04:50~16:36, 휴식 총 11회, 3시간 32분 포함)
※ 상기 거리는 e산경표로 측정하였으며 휴식시간은 식수 찾는 시간이 포함됨.
포항셀파산장 측정 실제 구간거리
중재 - 1.8km – 중고개재 - 2.55km – 백운산 - 3.45km - 영취산 - 2.9km – 큰바위전망대 - 1.7km - 977봉 - 3.6km – 깃대봉 - 3.07km – 육십령, 총19.07km
○ 산행정보
식수위치
• 영취산 좌측 500m 무령고개
• 덕운봉에서 약1.5km 지점 우측 180m
• 깃대봉 샘터
• 육십령: 장계 방향 육십령휴게소, 서상 방향 육십령 식당, 좌우 양쪽 모두 화장실 세면대,
1박 추천 장소
• 민박- 육십령 육십령 마을(육십령 식당 문의)
• 식량보급 겸 숙박- 장계읍 또는 서상읍
• 비박- 육십령 정자 및 주변
식량보급 및 대중교통(Kakaomap 검색)
• 육십령 휴게소 매점
• 육십령 – 장계 개인 택시( 063-353-7272, 010-4119-0379 10.2km(13,700원, 13분) – 장계(하나로마트) – 서울 남부터미널
• 육십령 – 서상 개인 택시( 6.4km(10,300원, 10분) – 서상(하나로마트) – 함양 – 부산 방향
숙박, 식당(휴게소)
• 육십령 휴게소 매점(010-2190-0600)- 과자, 커피, 음료, 주류(막걸리 제외), 돈까스, 만두국, 컵라면 등
• 육십령 식당(010-3660-0610)- 식량택배 및 육십령 마을에서 민박가능, 메뉴는 한우 및 삼겹살, 한식으로 김치 및 된장찌개 등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자세한 사항은 후기 참고)
오늘은 장거리 종주 6일째 지리산권역 마지막 날로 오늘도 역시 4시에 기상했습니다.
배낭을 패킹하는데 무게 중심을 위해 식수 2.3L를 모두 배낭 상단에 올려놓습니다.
정적인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이 낮을수록 안정적이지만 배낭을 메고 움직이는 동적인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이 높을수록(무거운 것을 위쪽에 둘수록) 안정적이며 가볍게 들 수 있습니다.
5박 이상 장거리 종주시에는 패킹에 적절한 용량의 배낭이, 프레임이 없는 것보다 있는 배낭이 무게 중심을 훨씬 잘 잡을 수 있어 더 가볍게 짊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등판도 두툼한 구조보다 입체적이고 통풍이 좋은 망사구조가 땀이 덜 차고 체력소모가 적어 식수 및 식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식수 위치는 깃대봉 샘터 한 곳입니다.
중간에 식수를 보충하려면 7.8km 거리에 있는 영취산에서 급경사길인 무령고개로 500m가량을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그냥 16km 거리에 있는 깃대봉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기로 합니다.
식수를 2.3L 보충하였지만 지금까지 식량 3.5kg가량이 빠져 중산리를 출발할 때보다 가볍게 중재를 출발합니다. (04:50)
30분을 올라오니 휴식할 공간이 나옵니다. (05:21)
체력이 된다면 어제 비박지였던 중재가 아닌 이곳에서 비박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개재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 휴식을 합니다. (05:29)
31분간 휴식을 하고 중고개재를 출발합니다. (06:00)
황사님은 쉴 때 마다 주위를 살펴 보시는데 등산로상에서 드디어 더덕 두뿌리를 발견하여
이번 산행에 많은 즐거움을 주신 바다아이님과
리딩에 수고했다고 저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약초산행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운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전경
백운산 도착(07:17)
백운산 정상에 넓은 공터가 있고 조망도 좋습니다.
아침에 스틱 우유 2개를 넣은 시리얼을 먹고 남은 조식과 중식 및 행동식입니다.
사탕 2개는 꺼내기 쉬운 복 파우치의 보조 포켓에 넣고 다닙니다.
6일째 먹고 있지만 초콜릿 종류가 없어 물리지 않고 누룽지 2개, 통곡물 뮤즐리, 스틱 건빵 등 탄수화물 종류라 질리지 않아 물과 함께 과자처럼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32분간 휴식을 하고 먼저 덕운봉에 가서 식수를 확인해 보겠다고 하자 바다아이님이 뒤에 따라오시겠다고 하셔서 함께 출발합니다. (07:49)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본 저 멀리 덕유산 방향입니다.
영취산 2.2km 지점(08:18)
지나온 백운산 방향입니다.
영취산 0.7km 지점(1,186봉, 무명봉)에
텐트를 2개가량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의 공터를 지나갑니다. (08:50)
영취산정상 0.3km(09:05)
좌측에 무령고개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습니다.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 영취산 도착(09:15)
제가 32일간(2008년 3월 19일~4월19일) 호남정맥 종주를 할 때 영취산에서 마무리하며
이곳에서 호남정맥 종주기간 동안 한바탕 꿈을 꾸었다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백두대간 권역별 종주가 모두 끝나는 진부령에서는 어떤 기분이 들지, 어떤 계획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4분간 휴식 후 출발합니다. (09:19)
덕운봉 도착(10:04)
덕운봉은 우측에 있고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덕운봉 삼거리
덕운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방향
출발전에는 덕운봉 가까이에 물줄기가 있어 이곳에서 식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비박 예정지 중 한 곳이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니 경사가 급해 포기하고 그 다음 식수위치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실제로 비박하는 상황이라면 제가 내려가서 어떻게든지 찾아보겠지만 조금 더 진행하면 e산경표상 식수 위치가 있는 곳이 있으니 그쪽에 가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바다아이님께 황사님과 함께 오라고 하면서 23분간 휴식하고 먼저 출발합니다. (10:27)
덕운봉에서 1.2km를 지나(10:58)
3분 후에 e산경표에 나와 있는 식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e산경표 이동거리로 덕운봉에서 1.59km지점에 배낭을 놓고 이번에는 e산경표로 위치 등을 확인하러 스마트폰을 들고 내려갑니다. (11:01)
내려가는 길은 흔적이 전혀 없고 심한 급 경사라 나무를 붙잡고 내려가는데 (11:07)
급경사 구간이 끝나니 계곡 흔적이 나오고 (11:08)
조금 더 내려가니 물줄기가 조금 보입니다. (11:10)
잠시 후 멧돼지가 목욕을 한 흔적이 보이고(11:11)
바로 앞에 이끼가 있고 물줄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수량이 적습니다.
가뭄이 아니라면 급경사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물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e산경표 궤적을 보니 180m, 10분을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샘이 표시된 위치를 찾아보려고 e산경표 궤적을 보면서 돌고 돌면서 올라갔지만 찾지 못하고 올라왔습니다. (11:28)
올라오니 바다아이님과 황사님이 도착해 계십니다.
e산경표상 올라온 이동거리는 310m, 17분 소요로 왕복 480m, 총 27분을 소요하였습니다.
제가 찾은 계곡 물줄기는 내려가는 길이 우거져 있고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라 너무 위험하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샘으로 표시된 위치는 내려가는 길을 잘못 찾아서 내려갔는지 몰라도 그 주변까지 모두 돌아보았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지나게 된다면 덕운봉에 있는 계곡 식수와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급히 행동식과 식수를 먹고 식수 위치 찾기 및 휴식으로 30분을 소요하고 출발합니다. (11:31)
이곳에는 참나무들이 참 많습니다.
민령에 가기 전 10분간 휴식을 합니다.
장계면 방향으로 통영대전고속도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전망이 좋은 북바위에서는(12:59)
구시봉과 저 멀리 다음에 종주할 덕유산권역이 조망됩니다.
민령 도착(13:11)
31분간 민령 공터에서 휴식을 하고 출발합니다. (14:02)
지리산권역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시봉에 도착(14:35)
가져간 카메라 받침대를 처음으로 사용해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카메라 받침대를 빼고 카메라를 배낭위에 놓고 사진을 찍을까 합니다.
다음 백두대간 덕유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합니다.
장거리 종주를 하다 보면 마지막날 마지막 봉우리부터 다 끝나간다는 생각에 허전함이 들기 시작하는데 현재 구시봉에서는 덕유산권역 종주 생각에 허전함은 없고 걱정과 기대가 함께 오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지리산권역 종주를 위하여! 구호과 함께 구시봉을 출발(15:05)
깃대봉 샘터 도착(15:16)
깃대봉 샘터는 사계절 내내 물이 풍부합니다. 샘터에서 17분간 휴식하고 출발(15:33)
육십령 휴게소 갈림길 도착(16:33)
육십령에 내려서면 왼쪽에 육십령휴게소 매점이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정자가 있습니다.
지리산권역 중산리에서 육십령까지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16:36)
이동거리 22.31km, 산행시간 11시간 46분(휴식 총 11회, 3시간 32분 포함)
무사히 완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십령 휴게소 매점에 들어가봅니다.
과자, 커피, 음료, 주류(막걸리를 제외)와 식사메뉴로 돈까스, 만두국, 컵라면, 구운 계란 등이 있습니다.
식량택배는 장계에서 이곳은 택배 불가지역으로 불가하다고 합니다.
휴게소 옆 화장실 앞에 수도가 나와 있고 내부에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휴게소 매점 앞에 있는 정자에 올라가 봅니다.
정자 2층은 넓어 비를 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관리를 하고 있는지 깨끗합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다음 덕유산권역 종주시 올라갈 할미봉 방향입니다.
내일 귀경시 내려갈 장계 방향입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서상 방향으로 육십령 터널을 지나면
좌측으로 육십령 마을이 나오고
우측에는 육십령 식당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장사를 하시던 곳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금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겹살로 뒤풀이를 합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할머니와 아들에게 산행정보에 관하여 문의한 결과
할머니가 장사를 할 때는 이곳에서 식당도 하고 민박도 했는데 지금은 육십령 마을에서 민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당 메뉴는 한우 및 삼겹살, 한식으로 김치 및 된장찌개 등이 있으며 식량을 택배로 받아 전달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박은 식당 옆에서 해도 된다고 하여 뒷풀이 후 안내에 따라 식당 옆에서 비박을 합니다.
육십령 방향으로 화장실이 있고 내부에는 세면대가 밖으로 수도가 나와 있습니다.
비박 준비를 끝내고 2차 뒤풀이를 시작합니다.
틈틈이 약초산행을 즐기시는 황사님은 더덕을 씻어 오셔서 함께 드시지 않고 바다아이님과 저에게 양보해 주십니다.
껍질도 벗기지 않고 잎까지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향이 죽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육십령에 무사히 도착한 기쁨을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와 바다아이님의 신나는 댄스와 함께 즐겁게 마무리합니다.
다시 덕유산권역 종주 걱정과 함께 기대를 해보면서 시간이 된다면 함께 하기로 합니다.
황사님과 바다아이님은 서상면 택시를 아침 6시에 불러 놓고, 저는 장계면에 사는 사촌동생을 아침 9시에 이곳 육십령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지리산권역 모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6월 3일 귀경
아침 6시에 황사님, 바다아이님과 헤어지고 9시에 온다는 동생을 기다리면서 천천히 짐을 챙깁니다.
장거리 종주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면 배낭에서 작은 벌레 및 개미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짐을 털어서 가야합니다.
안 그러면 혼납니다. ㅎㅎ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천천히 장비 등을 털고 정리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우천시 유용하게 쓰이는 멀티 롤 방수백에는 스마트 타프-텐트를 넣습니다.
입체 멀티파우치 대형에 넣은 티타늄 알로이 망치-괭이, 티타늄 알로이 압핀형 팩, 미니 톱까지 비박지에 도착하면 꺼내기 쉽도록 멀티 롤 방수백 한곳에 모아 패킹합니다.
900필파워 TOP침낭(삼계절용)과 논-슬립 단열매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종주를 하다 보면 침낭이 축축 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사용한 900필파워 TOP침낭은 운이 좋은 건지 수정봉에서 비박시 안개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축축 해지지 않았고 6박 모두 뽀송뽀송, 따뜻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900필파워 TOP침낭은 지금 현재 선주문자가 많아 제작을 하려고 하였으나 현재 최상급 95:5 900필파워는 1.000필파워처럼 구하기 어려운 구스 다운으로 제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900필파워 구스다운을 구한다고 해도 가격이 상승되어 기존에 구매하신 분은 잘 구매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논-슬립 단열매트는 기존에 제가 가지고 다니면서 침낭 밖에 깔았던 폼 매트보다 가볍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논-슬립 단열매트는 단열재를 벌키원단으로 감싼 침낭 이너매트로 체온의 온기를 유지시켜주어 따뜻하였고 무게를 조금이라고 줄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논-슬립 단열매트를 먼저 전면 대형포켓에 넣고 다음에 자이언트 패킹백에 넣은 900필파워 TOP침낭을 배낭에 넣어 꾹꾹~ 손으로 눌러 넣습니다.
이번에 6일간 장기간 사용한 65L 유니크 배낭 pro는 배낭을 메면 물병 높이만큼 넓은 허리벨트가 허리 양쪽을 잡아주어 기존 제품보다 무게감이 덜 느껴지고 편안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허리벨트를 어떤 위치에 놓아도 보조댐판에 있는 논-슬립 실리콘원단이 허리에 착~달라붙어 미끄러지지 않고 골반에 안착되듯이 받쳐주어 무게 중심을 잡기가 좋았습니다.
끝으로 등판은 통풍이 원활한 코팅된 망사구조로 망사에서 땀 냄새가 나지 않았고 땀도 덜 흘렸으며 덕분에 체력소모도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박지에 도착하면 갈아 입었던 옷, 모자, 필로우백입니다.
지금 입고 갈 옷인데 사진을 찍기 위해 아무도 없어 팬티바람에 찍었습니다. ㅎㅎ
우천장비인 초경량 방수/투습 상의, 멀티 스패츠, BPL 우비치마, 울트라 후드 망토, 울트라 배낭커버는 관리가 쉽도록 모두 좌측에 있는 서클 집색에 넣고 다녔습니다.
잠을 잘 때는 필로우백에 넣어 베게 공간을 확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종주 중 착용품으로 모자, 윈드 자켓, 상의, 바지, 속옷, 양말, 미니 방석, 현수막 등등
상의 긴 팔과 모자는 중간에 한번 세탁하고 나머지는 그냥 입고 다녔습니다. ㅎㅎ
저는 종주가 우선으로 제 체력에 맞게 멋보다 경량화입니다.
취사관련 용품으로 스퀘어 집색 소형(중식 및 행동식 보관용), 멀티 파우치 중형, 정수기 등
6일간 산행하고 남은 석식 1끼분과 중식 및 행동식 일부가 남았습니다.
화장지는 반절을 가져갔는데 비화식으로 준비하여 화장실 외는 사용할 일이 없어 많이 남았습니다.
양치물이 부족할 경우에 사용하려고 실리콘 손가락 칫솔을 가져갔지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천대비용으로 준비한 롤 타입 방수주머니에 모두 모아 넣었던 보조배터리, 헤드 랜턴 등입니다.
탈탈~ 털고 패킹을 완료한 65L 유니크 배낭 Pro입니다.
양쪽 허리벨트에 라이트 벨트 파우치, 멜빵에는 숄더 복파우치
패킹이 모두 끝나니 약속과 다르게 일찍 사촌 동생이 저를 데리러 육십령에 도착했습니다.
뭐하고 다니는지 궁금해서 일찍 왔다고 합니다. ㅎㅎ
동생 차를 타고 육십령 터널을 지나가는 순간 운해가 보여 육십령 정자에 올라 가보기로 합니다.
좌측으로 구시봉 방향(07:00)
정면으로 지금 내려갈 장계 방향입니다.
정자에서 내려왔는데 육십령 휴게소 매점 앞에 등산객 두 분이 앉아 계셔서 이른 시각에 무슨 일인지 궁금하여 가까이 가서 물어보니 휴게소가 9시에 문을 열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배낭에 매달린 지리-덕유-가야(왕복) 400km 국립공원 연계산행 현수막을 보고 순간적으로 만약에 제가 비박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되었다 싶어 산행과정을 물어봅니다.
5월 27일 밤 10시 50분 백운동을 출발, 가야산, 덕유산(향적봉), 지리산(천왕봉)까지 산행 후 다시 돌아와 오늘(6월 3일) 아침 6시 이곳 육십령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울트라 산악 마라톤에 관심이 있어 J3클럽에 가입을 했던 한사람으로 이 두 분을 보니 철인3종 경기에 나가면 메달권에 드는 사람처럼 군더더기 없이 날씬하십니다.
배낭 무게는 얼마인지 물으니 7kg 미만으로 휴대하며 식량은 스틱 미숫가루, 스틱 누룽지를 먹고 식당이 나오면 밥을 먹고, 민박집이 나오면 잠깐 잠을 자고, 상황에 따라 깔개 한 장에 우비만 덮고 노숙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우연히 만난 순수짱님과 김재민님은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장거리 종주를 하고 있었지만 즐기시는 듯 얼굴 표정이 밝으셨고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백두대간을 권역별로 종주하면서 식수 위치 등 산행정보를 찾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완주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함께 외치면서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대단한 슈퍼 체력을 가지신 철인 순수짱님과 김재민님은 백두대간을 지금처럼 일시에 종주를 한다면 아마도 최단시간 기록을 세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장계로 내려갑니다.
장계로 내려와 장계천 앞에 주차를 하고 장계천을 바라보니 피라미들이 얼마나 마구 튀어 오르는지 한참을 구경합니다. (08:16)
오늘이 마침 장날로
장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장수촌 순대집으로 들어가
사촌동생과 함께
섞어 막창에 암뽕이 들어간 순대국을 맛있게 먹고 사촌동생 집으로 들어가 과일 대접을 받습니다.
다음에 덕유산권역 종주 때 장계에 오면 연락을 하겠다고 하면서 10시 40분 장계 출발 -> 남부터미널 도착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합니다.
종주 중 가장 중요한 배낭을 잘 메는 TIP!
저는 체형은 작고 힘도 없는 편으로 장거리 종주는 하고 싶고 어떤 경우에는 박 배낭을 한달동안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배낭을 가볍게 멜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오르막길을 잘 올라갈 수 있을까? 저처럼 고민을 많이 한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발바닥 반이 감각이 없거나 허리가 시퍼렇게 멍이 들 때가 많았고 눈물겹도록 배낭에 대해 연구한 한사람으로 지리산권역을 종주한 6일간 다음과 같이 배낭을 메고 다녔습니다.
고산에서 세르파들이 무거운 짐을 어깨 쪽에 올리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당겨 무게중심을 잡는 것처럼~
배낭을 허리에서 최대한 올려 메서 무게중심을 최대한 위쪽에 두었는데 그렇게 하면 배낭 윗부분 당김끈의 높이가 어깨선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무게 중심이 어깨 쪽에 있도록 위치를 잘 잡았습니다.
배낭 윗부분 당김끈은 어깨를 압박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몸 쪽으로 살짝 당겨 같은 무게라도 훨씬 가볍게 짊어졌습니다.
이때 어깨를 살짝 감싸면서 약간의 각이 만들어져 아무리 오랫동안 산행을 하여도 어깨가 눌리거나 아프지도 않고 편안하게 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니 참고하시어 백패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상기 사진은 선비샘으로 가는 길에 바다아이님이 찍어준 사진으로 각도 등을 보니 배낭을 가볍게 메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사진으로 잘 나온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ㅎㅎ
지리산권역 산행후기에 지금까지의 장거리 종주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전부터 식량 및 장비 준비, 산행과정, 산행방법, 마무리까지 최대한 자세하게 남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음 덕유산권역 산행후기부터는 이러한 내용이 반복되지 않으니 간단하게 후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새로운 회원님이 참석한다면 반복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고 후기 보고 오시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동안 성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지리산권역 식수위치 및 산행정보를 찾기 위한 산행후기가 회원님들이 종주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지리산권역을 출발하기 전처럼 덕유산권역 종주의 꿈을 꾸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3분님들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덕암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꼼꼼한 설명 참좋습니다 편안한 리딩으로 지리산권 종주를 마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등불과 함께 즐겁게 해주시고 사진 촬영 등 리딩에 협조도 잘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지요
지리산권역은 처음이라 준비부족으로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덕유산권역부터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육십령에서 뵙겠습니다
지나온 산행이 완벽하게 복기가 될 정도의 자세한 설명이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제가 더 고맙지요
산행후기를 쓰면서 되돌아보니 제가 너무 식수에만 집중하면서 서두른 것 같습니다.
반성하면서 이번 덕유산권역부터는 황사님을 위해 산삼 등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ㅎㅎ
내일 뵙겠습니다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3분들 대단하십니다. 더욱이나 직접 몸으로 체험하시고 글로 남겨주시는 황산님의 정보가 상당히 귀감이 갑니다.
아무쪼록 비박 종주 끝날때까지 응원합니다.
다음 구간은 언제 떠나시나요??
감사합니다
식수정보를 중심으로 잘 찾아보겠습니다
다음 일정은 하산 후 결정합니다
일정이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