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평화연대 | 비건으로 깡총 : 토끼처럼 하늘풀밥 한 달 살이 (가져온 글)
사랑스러운 우리말을 살피고자 생채식 대신 하늘풀밥이라 말합니다.
말에는 얼이 담겨 있기에, 무슨 말을 사용하냐에 따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하늘풀밥.....
세상 어디든 품어 안는 하늘이 비, 바람, 햇살로 지어낸, 파릇파릇한 기운이 풀풀 솟는,
싱그런 생명을 품은 살아있는 다채로운 음식....
하늘이 오롯이 지은 풀풀 생기가 살아 있는 음식..., 하늘풀밥...
우리에겐 '밥'은 단지 쌀로 끓여 만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이 아닙니다.
'밥'은 생명을 이어나가는 소중함입니다.
'밥' 한 그릇에 우리네 삶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밥 먹었니?"
"밥은 먹고 다녀야지"
"내가 따스한 밥 해줄게"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
'밥'이란 말에는 정이 담뿍 담겨 있습니다.
티 내지 않고 은근히 사랑하는 마음...
마음 쓰며 살포시 걱정하는 마음...
함께 살며시 느끼고픈 마음...
함께 슬그머니 나누고픈 마음...
'밥'에는 마음이 한 올 한 올 담겨 있습니다.
'밥'이 아닌, 밥에 담긴 '밥심'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밥'은 우리네 '삶'입니다.
'음식'이라는 의미보다 '정신'을 담고 싶을 때는 때론,
'밥'을 살짝 떼고 '하늘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미 규정된 '생채식'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채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너나들이처럼 친근하고 누구나 쉬이 다가갈 수 있게,
한계 지은 생각을 넘어 많은 것을 다채롭게 품을 수 있는
'하늘풀' '하늘풀밥'...
일상에서도 채소라는 말보다 '풀'이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풀 먹자!
풀 다 먹었네...
풀 먹으면 힘이나.
'풀밥'도 익숙합니다.
'하늘풀밥'이 생채식이라면 '풀밥'은 식물식이 아닐지...
'풀밥'은 내게 자연식물식으로 다가옵니다.
아리따운 야생화를 얹은 밥을 '꽃밥'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이는 꽃처럼 알록달록한 비빔밥을 '꽃밥'이라고도 합니다.
풀로, 꽃으로 피어나는 우리말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서양에서 들어온 로푸드...
일본에서 들어온 생채식...
자연이 주는 오묘한 신비가 한 올 한 올 스며있는 생채식을 우리말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밀려옵니다.
우리 땅에서 나는 다채로운 자연이 나로 태어나는 생명 탄생을 담았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와 건강과 치유 음식으로 인식되는 낯선 생채식을 좀 더 우리나라에 맞게,
좀 더 편하고 쉽게, 좀 더 다채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언어로 한계 지어진 생채식이란 말 대신, 자연을 담은 우리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규정된 생채식을 넘어,
틈 없이 다양하게 형식없이 자신에게 맞게 선입견 없이 누구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늘풀밥"이라는 정겹고 따스한 말입니다.
하늘이 우리를 품어 안듯 친숙한 우리말로 더 넓고 깊은 생채식을 만나려 합니다.
싱그러운 기운이 또르르 나를 타고 흐르는 생채식...
말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하늘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