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를 두번째 읽었다. 이 소설은 오에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소설의 제목을 이해하기 쉽지않았다. 만엔원년 (1860년)은 일본특유의 년도 표기법이다. 그렇다면 풋볼은 무엇인가, 이 소설을 읽어보지 않고는 알 수없었다. 풋볼은 만엔원년 100년 뒤 만엔원년에 일어난 마을 봉기를 따르려, 동네 젊은이들에게 풋볼을 가르치고 조직하여 또다른 봉기를 도모한다. 이 소설의 두주인공 형제는 100년전 증조부 동생이 일으킨 봉기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형은 봉기후 증조부의 동생이 혼자 마을을 빠져나가 봉기를 잊고 자기의 생활을 살아갔다고 생각하고, 동생은 마을 대표하여 희생당했다고 생각한다. 동생은 어릴적 자신이 저지른 돌이킬수 없는 잘못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그 자살의 방법을 자기가 태어난 산골짜기 마을로 돌아와 다시 봉기를하고 그 봉기를 대표하여 스스로 죽는것으로 계획한다. 증조부의 동생처럼 봉기라고 할 수도없는 동네 슈퍼마켓을 터는 행동을 선동한 후 동생은 형에게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총으로 자살한다. 오에는 1935년에 태어났다. 일본이 군국주의에 빠져 국민들을 전쟁에 몰아부친던 시기이다. 1945년 전쟁에 패한후 일본국민들의 일상은 비참 그 자채였다. 전세계에서 원폭을 경험한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 그리고 엄청난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도 일어났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오에의 소설은 우울감, 비감이 많다. 그러나 살아남은자는 어쩔수 없이 또 살아가야 하듯이 살아남은 형은 일상을 살아가고자 준비한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소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아직 노벨상을 수상하진 못했다. 지금처럼 K콘텐츠가 널리 알려졌을 때 우리의 문학작품도 노벨상을 수상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