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농장에 9시 출근
주변 대파밭 풍년입니다.
왼쪽 참깨 심을 밭도 지난 주말 비오기 전에 밭갈이가 끝나 다행입니다. 물 빠지면 평탄작업 예정입니다.
상추밭은 한 번 파종하면 갈 때 마다 솎아주고 땜빵하고 3주는 걸려야 더이상 손이 안갑니다.
H누님께서 김치 담그기에 열무가 모자라 보인다고 걱정하십니다.
드디어 애플수박망 완성입니다.
기타줄 처럼 팽팽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최대한 가든네트의 사각 눈 모양이 자연스레 유지되는 선에서 바람에 날리지 않게만 고정했습니다.
삼각형 옆면은 어쩔수 없이 모양이 찌그러집니다.
6미터 길이의 애플수박 밭이 2개입니다.
통로 오른편은 저 혼자 3시간 걸려 했고
통로 왼편은 12시쯤 H누님이 오셔서 함께하니 1시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호박지주대는 노끈으로 지저분하게 묶었지만 애플수박 밭은 오로지 빵끈 만으로 고정했습니다.
한 묶음에 4천원대인 중국산 빵끈입니다.
단단한 고무 재질이 아니라 비닐 재질에 얇은 철사가 들어 있어 약하고 허접합니다만 그래도 쓸만은 합니다.
오늘은 지주대 색깔과 같은 은색만 사용했습니다.
오늘 모임은 연기되었지만 제가 해버리는 바람에
무임승차한 E누님은 국수 한 번 더 사셔야겠습니다. ㅎ
씨앗을 많이 뿌려서 매번 솎아줘도 아욱은 만원버스입니다.
실파 한 단 만원주고 사서 심은 대파가 부쩍 성장했습니다.
잎을 짧게 잘라주고 심었는데 어느 새 길어졌습니다.
어제 새벽 서리가 내려서 걱정입니다.
당분간 한파예보입니다.
추위에 약한 깻잎은 발아됐지만 5월초 모종사서 땜빵할 겁니다.
아바타상추나 적겨자는 일시적인 영하권에서도 제법 잘 버팁니다.
H누님 상추밭
E누님 상추밭.
E누님 감자밭.
회장님의 현장 레슨도 받으셨는데 맨 앞 4개의 싹만 나왔습니다. 너무 깊게 심으신 걸까요? ㅠ.ㅠ
일찍 심은 회장님 감자밭.
오늘 아침 회장님께서 쑥버무리를 만들어 주셔서 밭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은은한 단맛. 쑥향과 함께 알알이 부서지는 떡의 식감이 최고였습니다.
첫댓글 나는야 영원한 무임승차객~ 으하하하!
국수에 파전까지 살게요.
쌀쌀한 날씨에 두 분이 고생하셨습니다만, (두 분이 선빵하신 거임 ㅋㅋ)우리의 애플수박을 위해선 옳고 합당한 일을 하신 겁니다. 제 감자밭에서도 이미 확인하셨듯, 전 풍작이 아닌 망작에 특화된 손꾸락과 인지부조화가 일상인 정신머리를 갖고 있음다. 앞으로도 부디 정교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에선 저를 빼주시길 부탁드려요.ㅎㅎ (제 감자들은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아, 아~ 깊고깊은 심연에 빠진 가엾은 나의 감자들이여!)
제 문제는 항상 깊이, 심도입니다. 쓸데없이 깊고, 습관적으로 빠집니다, 심연같은 구멍에. 이거야 원!
망작에 특화된 손꾸락
인지부조화가 일상인 정신머리...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감자 늦게 난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싹눈이 안난 씨감자를 심으셨을 수도...
원인을 모르니 아직 자책은 이릅니다.
자꾸 해보시면서 원인도 파악하고 자신감을 찾으시길 ㅎㅎ
바질씨앗 성공적으로 잘 나왔습니다
상추밭 중간에도 애플수박밭 앞에도
회장님하고 감자밭 2구멍 파서 원인분석 해보니 살짝 깊이 심었습니다
흙속에 감자에는 싹이 돋아 있습니다
나중에 위에 흙 조금씩만 걷어주시면 금방 나올겁니다
아니면 조금 늦게 올라와도 문제 없습니다
잘지었다고 해야되는건지, 예술이네요~^_^
삐둘어진거 없이~~ㅎ
나중에 저랑 같이 한번 가세요
혼자 가시면 안됩니다.
저번처럼 안익은 참외를 호박인줄 알고 따가시면 ...
인천에서는 가까워서 지기님 작업하실때 구경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