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게科 Cheiragonidae
◎ 털게 : Erimacrus isenbeckii (Brandt)
►외국명 : (영) Hair crab, Horsehair crab, (일) Kegani (ケガニ)
► 형 태 : 크기는 갑장 10㎝ 정도이다. 석회화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껍질은 그다지 단단하지 않다. 껍질, 집게발 및 보각의 한쪽 면에 뾰족한 과립상 돌기와 짧은 깃털 모양의 털이 산재해 있고 등쪽에는 9군데의 작은 융기가 있다. 갑의 측연에는 6개의 이빨이 있다.
성체의 갑각은 세로가 긴 알 모양이고 등면은 짧은 강모와 과립으로 덮여 있으며 구역들은 비교적 뚜렷하다. 이마는 좁고 안쪽 눈윗구역 이를 제외하고 2개의 삼각형 이가 있다. 앞옆가장자리에는 눈구역 이 뒤로 6개의 이가 있다. 집게다리는 제1걷는다리보다 짧고 비대칭이며 오른쪽 것이
왼쪽 것보다 조금 더 크다. 각 손바닥의 바깥 면에는 5줄의 가시가 있고 윗가장자리에는 3개의 가시가 있다. 손가락은 짧고 튼튼하며 가동지의 윗가장자리에는 3개의 가시와 1~2개의 작은 가시가 있고 자르는 면에는 5~6개의 뭉툭한 이가 있다. 걷는다리는 튼튼하고 강모와 잔가시로 덮여 있다. 발목마디와 앞마디의 윗면에는 2줄의 가시가 있다. 발가락마디는 앞마디의 2배보다 더 길고 윗면의 앞쪽부분에 2줄의 가시가 있다.
► 설 명 : 한해성 게로 수심 15~300m의 진흙, 모래, 자갈 바닥에 서식한다. 수컷의 탈피 주기는 1년, 암컷의 탈피 주
기는 2년 또는 3년이다. 산란은 대부분의 암컷은 4~5월이며, 해를 걸러서 이루어진다. 제9령기 이후에 생리적인 성숙을 맞이하며, 암컷은 교미 후에 3~6만개의 알을 산란(수정)하고, 수정란은 다른 게와 같이 복각에 안고 보호한다. 수정에서 방출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리며 13~16개월 간격으로 산란한다. 방출된 유생은 다른 게와 같이 조에아기에 방출되어 메갈로파기를 거쳐 3개월 정도로 제1령기에 이르러 착저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다모류, 조개류, 다른 갑각류, 소형 어류 등 저생 생물을 포식한다. 반면에 천적은 이
리치(울프 피쉬)류, 물낙지 등이다.
상업적으로 중요한 수산 자원의 하나이다. 한해성 식용게로 일본에서는 “북해도의 미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장은 수심 30~60m의 모랫바닥으로 바구니망(통발)이 사용된다. 최대 갑장은 13cm 이나 껍질의 석회화가 불충분하여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식용으로 좋다. 러시아 극동 지역의 자원 조사 결과는 없으나 연간 어획 가능량은 250M/T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육량이 많고 삶으면 조금 부드러워서 맛이 좋다.
제철은 겨울이다. 삶아도 껍질이 거의 붉어지지 않는다. 살도 단맛이 있어 맛이 좋지만 간장(간췌장을 가리키는 것으
로 췌장이 간장 내에 포함되어 있다) 맛이 더욱 좋다. 크기가 대게보다 작아 살이 작아 보이지만 단맛은 더욱 강하다. 주로 삶아서 먹지만 간장의 맛은 최상급이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영일만 북부), 일본(仙台灣 이북), 베링해, 캄차카수역, 알래스카 연안 등 서북부 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털게科(Cheiragonidae)는 십각目에 속하는 게 과의 하나이다. 털게상과(Cheiragonoidea)의 유일한 과이다. 털게 등 현존하는 3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멸종한 3개 속에 모두 13종을 포함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 게의 대부분을 아텔레키클루스과로 분류했다. 아텔레키클루스과(Atelecyclidae)의 한국어 분류명은 여전히 "털게과"로 쓰고
있기도 한다. 이 과의 화석 종은 에오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