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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꼴산꽃山人 시그니처/
솔나리를 찾아서
처음 솔나리를 소인이 만난 때는 90년 7월 설악산 마등령 정상 신선봉가
는 길에서 딱 한 송이를 높이가 70cm 정도 되는 것을 하셀브라드 중형카
메라에 담아 본 후 이 솔나리가 희귀하게 높은 산지 척박한 곳에서 자라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4년 첫해 1월 남난희(록파티 산악회)씨가 부산 고담봉에서 출발하여
낙동정맥을 따라 매봉산에서 진부령으로 하산 장장 2달 보름간의 종주여
정 최초 종주자로 백두대간 종주 코스가 탄생했다. 이 종주 코스가 알려
지기 시작한 것은 『하얀 능선에 서면』 90년 출간 기록으로 이후부터 산꾼
이라면 누구나 한 번 백두대간을 종주해 보고 최장의 국내 등산종주 코스
가 되었는데 이 가운데 절기마다 백두대간코스에서 피어나는 야생화 이름
도 모르고 지나며 담아 온 희귀종 광능요강꽃, 복주머니난 등 알려지며 꽃
사진가에 걸음마를 재촉하기도 했지요.
지난 솔나리를 촬영하던 곳에서도 낙동정맥코스 안내판을 보니 옛 산후배
가 솔나리 미소 속에 잘 있느냐고 바람결에 전하고 백두대간 길 언덕으로
먼발치 사라지는 허상을 보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팔각정에서 날려 보냈는
데 남는 건 여기 있는 꽃 사진뿐이외다.
2021년 7월 20일
들꽃산꽃山人/ 시몬 白 英 雄
솔나리(백합과) 『자연의 숨결』 11회 사진전 출품
첫댓글 역시 자연에서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하네요
즐감합니다
백두대간에서 만나지는 꽃들을 보노라면 발걸음이
자꾸만 뒷걸음질 하던 생각이 납니다..
좋은글 아름다운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