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지요결 공부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사회사업은 구실입니다. 사회사업을 통해 당사자의 이웃관계가 좋아지도록,
더불어 살도록 돕는 일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2. 김송지 어르신과의 만남 – 성현동 성당 방문
어르신이 매일 미사를 드리시는 성현동 성당에 어르신을 뵐 겸 방문했습니다.
매일 미사가 11시에 끝나서, 시간을 맞춰 열심히 성현동 성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어르신께서 성당 만남의 광장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자, 성당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매일 성당에 오셔서 지내시는 이야기, 저희들의 종교 이야기도 같이 나누었습니다.
어르신은 성당에 오면 미사 말씀이 항상 다르고 깨달음도 다르다며,
여기가 제일 편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간다고 가셨습니다.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성당 분들이 오셔서 쿠키를 나눠 주셨습니다.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성당 분들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성당에 꽃을 참 잘 키우고 그림도 잘 그리는 관리장님이 계시다며 칭찬과 함께 저희에게 소개시켜주셨습니다.
관리장님께 이번에 복지관에 나와서 실습하게 되었다고 하고,
졸업 전에 많이 배우고 가려고 한다고 소개를 드리니 응원의 말도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 사회생활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 솔선수범 하는 것.
남이 시키기 전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 그 전에 내가 준비가 되어야 하고 숙달이 되어야 해. 그게 최고야 “
격려해 주시는 말씀과 마음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어르신이 전시회 내용을 복지관에 이야기 해봤냐고 저희에게 물어보셔서,
어르신 생각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데,
어르신의 계획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여쭈었습니다.
어르신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이 너무 덥고, 코로나 상황을 봐야한다. 8-9월도 힘들 것 같다. 10-11월에 진행하면 좋겠다.
- 산수유람 그림이 어려워서, 이웃 분들이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1달.
- 같이 작품하자고 물어도 거절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 함께 작품 출품하실 이웃 분들 8명 정도
(다른 이웃 분들 섭외가 어려우면, 어르신 중심으로 하시는 건 어떠시냐고 여쭈었더니 이웃과 함께하길 원하셨습니다.)
- 찬조 작품 출품 부탁하기 (성당에 아는 자매님 아이들이 작품을 그려서 내면 좋겠다. 그 자매분도 작품 같이 하면 좋겠다.)
- 드림타운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전시회 진행. 관리사무소 소장님께 허락 받은 후에 천막을 쳐놓고 하면 좋겠다.
- 초대하고 싶은 분: 성당의 관리장님
- 찬조금은 복지관에서 가져가고, 같이 출품한 어르신들 복지관 짜장면 나눠 먹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어르신의 의견을 정리했고, 성당에서 나누어주신 쿠키를 어르신께 챙겨 드렸습니다.
관리장님이 성당을 소개 시켜주겠다고 하셔서, 성당을 둘러보며 이웃분들께 인사했습니다.
김송지 어르신의 성당 생활도 엿볼 수 있었고, 어르신과 깊은 이야기 나누며 더욱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드림타운 경로당 방문
어제 회장님께 연락드리고, 점심시간 이후 경로당에 방문했습니다.
경로당에는 약 열 분의 어르신이 계셨고, 복지관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박수를 쳐주시며 반겨주셨습니다.
어르신들 뵙고 인사드리고, 어르신들 말씀 들으면서 공부하러 왔다고 하시니
어르신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 코로나가 너무 힘들어. 노인들은 좀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밥도 여기 나와서 먹지 못하고, 자식들 얼굴도 못 봐 가서 풀어달라고 해줘 "
“ 점심 여기서 못 먹어서 먹고 나와서 여기가 시원하고 얘기하면 좋으니까 앉아 있는 거야 “
“ 스물 세 살이면 진짜 어리네 ~ 난 스물 세살에 시집왔어. 애기야 애기 ”
경로당 회장님의 걱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나와서 식사를 못하시는 것.
코로나 이전에는 경로당 왔다 갔다 하시던 분이 경로당을 못나오고 집에만 계시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서 시설에 가셨다는 이야기.
여기 나오시는 분들은 그나마 건강하셔서 2시간이라도 있다 가시지만,
마스크 쓰고 앉아 있는 것이 영 답답하니 오래 있을 수는 없다는 걱정도 하십니다.
지역에 계신 어르신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니 사람 사는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현 상황에 어떤 점이 힘들고,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씀해주셔서
어르신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귀담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용 선생님께서 어르신들께 끊임없이 말 건네 드리고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습 첫 주의 마지막 날, 금요일입니다.
복지관에 와서 복지요결 공부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부장님께서 어느 현장에 있더라도 더불어 사는 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복지가 중요한 이유는 구실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업 주어진 구실을 통해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김송지 어르신은 참 꿈이 많은 분이십니다.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시고, 하루하루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십니다.
몸이 불편하심에도 저희를 항상 반겨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소개 시켜주십니다.
어르신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자 노력하지만,
날씨가 무덥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꺼려지는 이 상황에서 부딪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구실로 더불어 사는 지역이 되도록 할 수 있을 지 계속해서 고민합니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고 싶습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나니, 활력이 생깁니다.
어르신들 조차도 힘든 상황에 계시지만, 젊은 친구들을 반겨주시며 아무 때나 놀러오라고 하십니다.
시원한 곳에 앉아있으라고 하십니다. 내어주시는 마음이, 생각해주며 건네 주시는 말씀이 소중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속상한 마음에 하시는 말씀들도, 23살 서울에 시집오신 말씀도, 고향 이야기도, 경로당 회장님의 걱정도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뿌리가 되고 거름이 됩니다.
어르신을 만나 뵙고 인사드리니 새로운 관계에서 비롯되는 기쁨이 찾아옵니다.
이번 주말 복지 소학 '걸언' 에 대해 공부하려 합니다.
어떻게 어르신들을 대하면 좋을 지 찾아보고 적용하고자 합니다.
생활 복지 운동도 찾아보고 사례들을 읽어보며 배울 계획에 있습니다.
한주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많은 것을 안고 가는 한 주 입니다.
모두가 고생하는 이 날씨. 다음 주에는 조금은 시원한 날씨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저희는 아직 당사자와 관계맺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쓰리G팀은 벌써 구체적인 사업구상을 하고 있다니 부럽고 멋집니다👍👍
사업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네요
많이 고민하고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구실로 더불어 사는 지역이 되도록 할 수 있을 지 계속해서 고민합니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고 싶습니다."
옆에서 지원 선생님이 김송지 어르신을 대하는 걸 보면, 어르신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세워드리려는 게 보입니다.
변수도 생기고 상상한 그림대로 되지 않아서 당황하고 고민도 하지만, 지원 선생님이라면 충분히 상황을 헤쳐나갈 구실을 찾아 어르신의 꿈을 잘 거들어드릴 것 같다고 생각해요:)
경로당에서의 경험이 도움되셨다고 해서 감사해요. 지원 선생님이 옆에서 이것저것 추임새도 넣어주시고 어르신들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옆에 계셔서 든든했어요😁😁
더웠지만, 다음번에 아파트에 올라오면 놀이터에서 쉬고 계신 어르신들에게도 인사 드리자고 하시는 활기찬 모습에 저도 힘이 나고, 그렇게 인사드리고 관계 맺을 상상에 다음주가 얼른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에 충전한 체력으로 다음주에 이리저리 다니며 함께 발로 일해봐요! 파이팅입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나니, 활력이 생깁니다"
더운 날 힘드셨을 텐데 어르신들을 뵙고 나서 활력을 얻으셨다니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주말에도 쉬지 않고 복지 소학 '걸언'에 대해 공부하고 어르신들을 대하는 좋은 방법을 찾아 적용하려 하려 노력하시는 선생님! 멋져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
선생님의 글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지원선생님과 지용선생님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김송지 어르신을 만날때마다 전시회에 대한 계획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것 같아요. 8월안에 단기사회사업기간동안 해볼 수 있는 일들을 어르신께 묻고 의논해야겠어요. 어떻게 단기사회사업을 지원하게 되었는지 색다른전시회 과업을 맡게 된 이유, 선생님들이 배우는 시간의 한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어떻게 해볼 수 있을지 어르신께 여쭈어봅니다.
복지요결 74~76쪽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지용선생님과 다시 읽어봅시다. 다음 만남에는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