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이와의 두 번째 만남 >
오늘은 태관이가 시간이 되지 않아 건이랑만 만나게 되었습니다.
"건아~ 여기야" 저는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있는 건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건이는 저를 보다니 손을 흔들면서 밝게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데... 사람들이 있어요.."
"건아 오늘은 그러면 선생님하고 다른데가서 놀자!"
건이는 좋다고 하면서 저를 따라왔습니다.
저와 건이는 아파트 경비실 마즘편에 있는 마루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생님 오늘 여기서 뭐할려고해요?"
"건이는 오늘 선생님하고 뭐하면서 놀고싶어?"
"오늘은 놀이터에서 못노니까 여기서 딱지치기 하고 놀아요"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뛰어놀고 싶었는지 시무룩 반 행복 반 의 표정을 하고는 대답했습니다.
"좋아 선생님하고 오늘 건이 딱치지기 재밌게 하자"
"네 좋아요!" 건이는 기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비실 아저씨게 버리는 종이나 쓰지않는 신문지가 있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경비실 아저씨께서는 종이 쓰레기, 신문지, 박스를 버리는 큰 비닐 마데를 가르켰습니다.
저와 건이는 A4종이와 신문지 여분의 다른 큰 종이조각난 것들을 가지고 마루로 가져갔습니다.
건이는 종이를 보더니 곧바로 열심히 딱지를 만들기위해 접어나갔습니다.
"선생님은 딱지 잘 접어요?"
"선생님 딱지 엄청 잘 접지!ㅎ"
건이는 저의 뚝닥 완성된 딱지를 보더니 신기해하며 물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양쪽을 잘맞춰서 딱지를 접어요? 저도 알려주세요!!"
저는 건이에게 딱지접는 방법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완성을 해 나갔습니다.
"선생님이랑 건이랑 딱지치기 할려면은 딱지가 많이 필요한데 건이도 한번 선생님따라서 딱지 접어볼까?"
"좋아요 근데 제가 선생님보다 딱지 더 잘 접을걸요?"
저는 건이가 딱지를 완성하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건이는 아직 딱지접기에 미숙한 듯 보였습니다.
흐물러진 신문지에서 돌돌말아 삐뚫어지게 억지로 모양을 맞추다보니 이상한 모양의 딱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건이는 자신이 마구 접은 딱지를 한번보고 다시 저를 처다보더니 말합니다.
"선생님 이거 신문지 이상해요 모양도 안맞고 삐뚤삐뚤해서 못접겠네요"
"건아 이것도 선생님이 접어줄게 선생님이 딱지 어떻게 접는지 한번 봐줘"
건이는 꾸겨진 딱지가 올바르게 완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저와 건이의 딱지가 각각 5개씩 완성이 되었습니다. 저와 건이는 누가 먼저 딱지를 칠지 순서를 정하기위해
가위 바위 보를 했습니다. 건이가 이겼고 가장 큰 딱지를 손에 잡으면서 바닥에 있는 저의 딱지를 쳤습니다.
저와 건이의 딱지가 납작하게 접어서인지 딱지를 쳤을때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건아 각자 딱지를 바꿔서 쳐보는건 어떨까? 선생님 딱지도 그렇고 건이 딱지도 그렇고 너무 납작해서 움직이지가 않아ㅠ"
건이는 끄덕이며 신문지로 완성했던 통통한 딱지를 다시 손에 잡았습니다. 건이가 다시 딱지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한동안 열심히 서로의 딱지를 보며 따기 위해서 열심히 딱지치기를 했습니다.
건이가 딱지를 치다가 저에게 말합니다.
"선생님 저는 정치, 정부, 뉴스에 관심이 많아요~"
저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건이를 쳐다보았습니다. 건이는 지금 뉴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어려운 정치 인물들과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건이때 나이에는 노는 것과 게임 하는 것, 먹는 것 등 어린 나이에 맞게 관심 분야를 더 가져야 하는데 건이는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뉴스 거리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 보였습니다. 건이가 말을 이어서 합니다.
"선생님 저는 핸드폰을 통해서 열심히 검색해보고요, 제가 궁금 한건 찾아봐요 선생님도 뉴스, 정치 좋아해요?"
"건아 선생님은 정치는 잘 몰라.. 나중에 건이가 선생님한테 애기해 줄 수 있을까?"
"네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제가 말을 하더라도 선생님이 찾아 보는게 더 좋아요 그래야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와 건이는 딱지를 열심히 치면서 정치에 관한 애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건이는 상당히 똑똑한 아이 인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정말 아이처럼 생각하고 또 그에 맞게 맞추어주려고 했던 저에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이에게 더 나은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활동들은 없을까?. 문제를 풀어나가듯이
정답을 찾아나가고 익히면서 건이가 행복감을 느끼게 될 수 있는 그런 활동.
건이라는 아이는 겉은 밝고 활기찬 성격에 잘 웃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속안의 내면은 어둡고 슬픔이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저는 고민해 보았습니다.
< 내가 면접 때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서 만나고 싶어했는지? >
< 내가 이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하기전 다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
그리고 지금 내가 아이들을 만나 실천해야 하는 것이 무엇 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대할 때 소중함을 느낍니다.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여 주며 깊게 대화를 이어나가려 할때 그 아이는 바뀌게 되고
변화의 과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나 라는 사람이 그 아이를 변화 시키기 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생각하는 것은 나에게도 건이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 됩니다.
나 라는 선생님이 그럼 건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저는 말합니다.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칭찬을 해주며 격려의 말을 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며 좋아하는 활동,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표정, 표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 들어나는 것 같습니다.
건이가 저와의 활동을 통해서 그 짧은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건이가 창현 선생님이 좋은가 봅니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아무에게나 하지 않는데
창현 선생님한테는 합니다.
건이와 태관이와 관계 잘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