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의 경제학
정치/광고/기타 여러가지 선택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경제학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시장 균형과 기회의 찰나성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조건에서는 피싱 균형(Phishing Equilibrium) 현상이 발생한다. 피싱은 Privatedate+fishing의 조합어로 누군가를 속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수법을 말하는데 『피싱 경제학』에서는 금융사기 수법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정치,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서의 사기와 기만 속임수를 통해 자기 이윤을 추구하는 모든 행위로 정의한다. 그리고 시장경제에서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분석한다.
조작과 속임수의 경제학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계산대 줄서는 풍경에서부터 식품과 자동차 및 주택과 같은 생활 경제, 자금과 로비의 정치에 이르기까지 자유시장안에 누구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이러한 속임수와 기만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 경제는 인간의 이기적 욕구를 잘 효율하는 메커니즘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싱이 이렇게 많은데도 자유시장의 균형이 잘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피싱에 관심을 기울이고 피싱을 막기위한 ‘저항의 영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경제학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여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저자 : 조지 애커로프
저자 조지 애커로프George Akerlof는 조지타운대학 정책대학원 매코트스쿨 교수다. 런던정경대학 경제학 교수,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UC버클리 교수를 역임하였다. 1970년 발표한 논문〈레몬이론〉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시장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오류를 발견하였다. 레몬이론의 탄생 후, 전통적 시장이론은 물론 게임이론 · 계약이론 등에 그의 이론이 적용되면서 정보경제학 및 행동경제학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 로버트 쉴러와 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야성적 충동》, 듀크대학 경제학 교수인 레이첼 크렌턴과 정체성과 인센티브의 관계를 조명한《아이덴티티 경제학》등이 있다.
저자 : 로버트 쉴러
저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는 예일대학 경제학 및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다. 미네소타대학 교수,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원, 미국경제학회 부회장, 미국동부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행동경제학의 대부이자 사회심리학을 전통경제학과 접목시켜 버블 형성과 붕괴, 서브프라임 사대 등 굵직한 경제 현상을 정확히 예측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주목받아 왔다.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진 파머, 라스 피터 핸슨과 함께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1980년대 초 경제학자 칼 케이스와 함께 고안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 주택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활용되며 실물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버블을 촉진하는 구조적 · 문화적 요인을 분석한《비이성적 과열》, ‘금융’과 ‘좋은 사회’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화두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새로운 금융시대》, 부동산 버블과 경제시스템의 관계를 분석한《버블 경제학》등이 있다.
역자 : 조성숙
역자 조성숙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0년 넘게 경제경영과 심리학 분야의 서적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세상의 흐름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탐구하고 예측하는 이 분야의 책들은 언제나 설렘과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기에,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애정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머니》《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일의 미래》《이성의 동물》《투자자의 뇌》《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핫스팟》《이콘드》등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서문 자유시장, 그 양날의 칼에 대하여
들어가는 글 자유시장과 조작된 선택
제1부 쌓여가는 청구서와 금융붕괴
1장 사방에 널린 유혹
2장 평판 파내기와 금융위기
제2부 피싱은 상황과 조건을 가리지 않는다
3장 광고회사는 우리의 약점을 공략한다
4장 자동차, 주택, 신용카드에 횡행한 바가지 씌우기
5장 정치의 피싱
6장 식품 및 제약산업의 피싱
7장 좋은 혁신, 나쁜 혁신, 추한 혁신
8장 담배와 술의 피싱
9장 고의 파산
10장 정크본드를 떡밥으로 쓴 마이클 밀컨의 피싱
11장 저항의 영웅들
제3부 새로운 경제학을 위하여
결론 미국의 새로운 스토리와 그 결과
덧붙이는 글 피싱 균형의 의미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우리에게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는 한, 그리고 이런 약점을 들쑤시고 이용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한, 시장은 우리의 약점을 이용할 기회를 꽉 움켜쥔다. 시장은 우리를 세밀히 관찰하고 이용한다. 자유시장은 ‘바보를 노리는 피싱’을 행한다. -13쪽
미국에서 거의 모든 경영자는 소비자의 지출을 유도한다. 자유시장은 계속해서 유혹을 만들어낸다. 인생은,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일반인 구역은 꽉 찼고) 장애인 전용 구역이 계속 비어 있는 것과 같다. -54쪽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죄인 것을 안다 하더라도 성실히 그 사람을 변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광고회사 역시 광고를 의뢰한 회사의 제품이 잘 팔리도록 최고의 광고물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설령 그 제품이 고객의 삶에 해가 될지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광고는 피싱이 만연하는 훌륭한 사냥터가 될 수밖에 없다. -93쪽
세일즈맨은 마법사가(그리고 소매치기가) 흔히 쓰는, 표적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한 예로, 영업사원의 말솜씨에 홀려 구매자가 매달 할부금으로 관심을 집중하면 이 구매자는 할부 기간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할부 기간이 늘면 늘수록 영업사원은 그만큼 공짜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간다. -123쪽
신용카드가 부리는 기본적인 마법 한 가지는,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가 필요한 만큼만(아니면 원하는 만큼만) 구매를 하고 있으며 현금을 쓸지 신용카드를 쓸지 등의 사소한 신호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느 모로 보나 이것은 우리의 착각이다. -130쪽
우리는 정치인의 중요한 역할은 대중의 마음에 자신에 대한 스토리를 이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잔디를 깎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TV 선거 광고는 정치인이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전파하는지를 생생하게 말해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그 정치인의 스토리 중 겉으로 드러난 단면에 불과하다. -148쪽
제대로 된 규제가 없던 19세기와는 달리 지금은 규제가 있어 식품과 약품이 안전하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현대로 넘어와 조사에 착수했더니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 식품도 약품도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안전하지는 않았다. 규제기관의 감독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며 피싱이 더욱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161~162쪽
맥주, 와인, 증류주 회사, 소매상, 레스토랑 등 수많은 이익집단은 알코올의 폐해에 대한 의심을 옹호하고 부추긴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일단,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주류세 인상 반대’다. -209쪽
담배와 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세금이 조금만 붙어 누구나 쉽게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어디서나 싼 값에 담배를 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흡연자를 낚는 기본적인 피싱...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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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피싱 Phishing
private data + fishing의 조합어로, 교묘히 속여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빼가는(낚는) 사기수법을 말한다. 이 책에서 피싱은 단순히 금융사기 수법을 의미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경제, 정치를 비롯한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서 사기와 기만, 속임수를 통해 자기 이윤을 추구하는 모든 행위로 정의된다.
자유시장과 선택의 자유에 대한
두 노벨경제학자의 통렬한 분석과 일격
“지금의 경제시스템에서 누구나 호구일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의 보이지 않는 낚싯바늘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고 각자의 합리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경제학의 대전제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의 의미도 이 대전제 없이는 성립하지 못한다. 이 전제 위에 탄생한 것이 지금의 ‘자유시장경쟁’ 체제다. 그리고 시장 균형market equilibrium은 이 체제를 대표하는 원리다.
경제학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두 가지 원칙 하나가 바로 이 시장 균형이다.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정확히 균등해진 상태를 말한다. 또 하나는 기회의 찰나성이다. 자유경쟁 시장에서 최고의 기회(높은 이윤을 창출할 기회)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의미다. 쉬운 예로, 슈퍼마켓 계산대 앞의 줄을 생각해보자. 누구나 계산대에 도착하면 어느 줄이 가장 짧은지 혹은 어느 줄이 가장 먼저 짧아질지 둘러본다. 그리고는 나름의 분석을 거쳐 특정 계산대를 선택해 줄을 선다. 그 결과 계산대 줄은 누가 맞추기라도 한 듯 다 고만고만한 길이를 갖는다(시장 균형). 그리고 계산대 줄을 선택함에 있어 재빠르지 않으면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마련이다(기회의 찰나성).
이 두 가지 조건에서 피싱 균형phishing equilibrium 현상이 발생한다. ‘피싱’은 private data+fishing의 조합어로 누군가를 교묘히 속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수법을 말한다. 이 책에서 피싱은 단순히 금융사기 수법을 의미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경제, 정치를 비롯해 인간 활동의 전 분야에서 사기와 기만, 속임수를 통해 자기 이윤을 추구하는 모든 행위로 정의된다. 계산대 줄서기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계산하려는 사람이 많아 줄서기 경쟁이 치열할 경우 어떤 일이 빚어지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우리 중 누군가가 어떻게든 빠른 줄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거나 가족을 동원해 여기저기 줄을 서게 하거나 친분이 있는 계산원한테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종종 보지 않았는가? 저자는 경쟁시장의 과도한 압력과 이를 버텨야 하는 시장 주체의 이기적인 발버둥(이윤 창출을 위해 인간의 약점을 이용해야 함)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말한다. 풀어 설명하면, 조작과 기만을 시장체제 안에 굳혀버리는 경제적 힘을 뜻하는 피싱 균형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자기 이익을 위해 교묘히 피싱을 행한다. 자기 이윤과 이익이 창출되는 어느 곳...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