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지요결 공부
오전 시간, 오늘은 ‘월평빌라 이야기’와 ‘복지 요결’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41p~45p 읽었습니다. 읽은 내용 중에서 두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가 살던 세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약자를 그가 사는 세상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에서 당연한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사는 약자를 ‘처음’ 만났기에, 어떻게 대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타인을 처음 만나면 낯을 가리고 어색해하는 것처럼 약자 역시 나와는 다른 타인이기에 처음 만났을 때 낯을 가리는 것입니다. 사람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타인이기에 어색한 시간을 가지는 그저 일상적인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강사 사람 참 좋다. 수영장 가는거 재미있다.”
해당 문장도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에 불쾌하게 느꼈던 대상이, 적응하기 어려웠던 시간이 반갑고 즐거워졌다는 사실에 괜스레 뭉클해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진행하게 될 사업 활동에서도 기획단 친구들이 “선생님 정말 좋다. 한 달 동안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말해준다면 정말 뿌듯하고 기쁠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공부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후로는 복지 요결 11p부터 읽었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다시 복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합동 연수의 사례들, 그리고 앞서 읽었던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다시 배우다 보니 내용이 더욱 확실하게 이해되고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는 것의 중요함,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지 요결에서 배운 이 중요한 내용을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더 행동하고, 실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2. 사업 실행 계획 작성 및 안내문 제작
앞으로 진행될 기획단과의 만남을 비롯하여 기획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계획을 더욱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기획단과 함께하면서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지, 예산이 얼마가 드는지와 같은 세부사항들을 고민해보고 적어보면서 앞으로 사업실행에 대한 계획을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계획 작성 이후, 모집된 기획단 친구들과 기획단의 부모님께 연락드릴 것을 대비하여 대본을 작성하고 안내문을 제작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언제, 어디서 진행되는지 등과 같이 궁금해하실만한 내용과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및 활동내용 변경 가능성에 대한 안내 사항을 포함한 대본을 작성하였습니다.
대본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활동 내용에 대한 안내문을 제작하였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낯선 외부활동을 하는 것, 코로나 상황이 더해진 상황에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마음의 불안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작성해나갔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 활동을 기다리고 궁금해하고 있을 기획단 친구들에게 핵심 내용을 확실히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을 넣도록 유의하며 준비했습니다. 대본과 안내문을 제작해보면서 저도 사업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본 안내문과 연락이 기획단과 기획단의 부모님께서 확신과 믿음을 가지실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봅니다.
3. 동네인사
점심식사 후, 지역 주민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왔습니다. 가장 처음으로는 당곡중학교에 근무하고 계시는 ‘학교 사회복지사’님을 만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사회복지사님이 계시던 그 장소를 들어서는 순간이 기억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반가워요."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데다가 사회복지사님도 친절하시고 다정하셔서 마음이 절로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시는데 그냥 보낼수는 없잖아요. 학교 사회복지사에 대해 간단한 설명 해드리려고 준비해봤어요." 저희가 인사드리러 온다는 소식에 ‘학교 사회복지사’에 대한 정보자료를 준비해주시고 관련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뭐든, 다 물어보세요!" 기관 사회복지사와 학교 사회복지사의 차이, 학교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 기관 사회복지사에서 학교 사회복지사로 이직하신 과정 등에 대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저희를 소개한 후에는 사회복지사님의 과거 실습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실습할때 이끌어주시던 슈퍼바이저님이 너무 좋았어요. 그 분 때문에 거기서 실습했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 말씀을 듣고 저 역시 너무 좋은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과 이 순간이 오래 기억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 할수록, 학교 사회복지사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고 닮고 싶다고,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보니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사회복지사님과 함께하는 학생들은 모두 행복할 것 같아요.”하고 말씀드려 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경로당에 방문했습니다. 회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옆에서 장기를 두고 계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모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둘러앉아 회장님과 몇 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희 모두를 소개하니 "축하합니다. 응원합니다!" 격려해주셨습니다. 즐겁게 웃으시는 회장님의 모습을 보니 저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옥상도 있어요. 구경 한 번 해보실래요?" 회장님께서 옥상도 구경시켜주셨습니다.
"여름에는 옥상에서 바둑도 둬요. 경치도 좋잖아."
시원한 경치 뿐만 아니라, 옥상에는 곶감도 말리고 있었고, 도라지, 국화 등 여러 식물이 있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이곳저곳 가지고 계시는 여러 물건도 구경시켜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활동 많이 하세요. 응원합니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구경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 통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꽃집에도 방문하였습니다. ‘생명이 있는 가게’라는 이름이 너무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꽃집에는 사장님의 손길이 담긴 예쁜 화분들도 가득했습니다. 사장님의 근황을 비롯해 화분 제작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실 수 있는지도 여쭈어보았습니다.
"요즘은 돌봄단 활동하고 있어요. 4-50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도움드리고 그러는 곳이예요. 이번에는 김장 같이하고 전달하고 그랬었죠." 현재 사장님은 ‘돌봄단’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돌봄단’으로써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4-50대 저소득층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베풀고 돕는 삶을 살아오신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분은 구워서 할 수도, 굽지 않고 말려서 할 수도 있어요." 사장님과의 대화시간 역시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60년간 같은 지역에서 자리를 지켜오신 사장님의 지혜와 다정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 스쿨을 찾아가, 기획단 모집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고, 잠시였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달려와 주시고, 기획단 모집에도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기획단 친구들과 연결해주신 만큼, 성공적인 사업 활동을 진행햐여 아이들의 즐거운 미소로 보답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동네 인사드리기를 마친 후에는, 보라매동팀의 거점 공간에도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이전에 활동했었던 아이들의 귀여운 흔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흔적은 남긴 아이들과 이번에 같이 활동한다는 소식에 미소가 지어졌고, 얼른 만나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음을 알 수 있었고, 지역 주민분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이 있는 사회가 무엇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반겨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사회다운, 정이 많은, 사람 사는 사회 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몸소 실천하고 행동해야겠음을 다짐했던 오늘이었습니다.
첫댓글 저도 간접적으로 현아선생님의 배움이 느껴집니다 !! 현아선생님의 단기사회사업 응원합니다 !
예원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