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는 복지관에 방문하여 지역사회를 둘러보며 여기 저기 인사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출발해 주민센터 들려 동장님과 직원분들께 인사드렸습니다.
성현동 주민센터와 강감찬관악복지관은 서로 잘 협력하는 관계라고 들었습니다.
주민센터와 복지관이 서로 ‘윈윈’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나눔의 집에 들려 실습생 소개하고 기관 설명을 들었습니다.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시설 안에 계시는 어르신께서 참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나가서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소셜 믹스 단지들이 줄지어서 부채꼴로 퍼져있는 동네였습니다.
오르막길이 가팔라 다소 힘들게 올랐습니다.
처음 가보는 낯선 동네가 신기해서 이곳저곳 부산하게 들여다보았습니다.
아파트 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두리하나 국제학교에 들른 뒤,
주택가로 이동했습니다. 주택가에는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십니다.
주택가로 가니 어르신 몇 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요리교실에 참여하셨던 어르신은 집 밖으로 나오셔서 실습생들을 맞아주셨습니다.
복지관의 도움이 참 감사했다고, 이전에 뵈었던 선생님들을 ‘천사’라고 칭하셨습니다.
지난 여름 사업 때 많은 도움 주셨던 어르신께서는 집 안으로 실습생들을 맞이하셨습니다.
지난 실습생 선생님들을 아껴주셨던 만큼,
저희에게도 “꽃 길만 걸으라” 해주셨습니다.
중간에 들린 신일 부동산에는 반갑게도 복지관 사업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사회사업 하는 데에 도움 주시고, 지역 주민들을 잘 살펴 주신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내일은 당사자님 댁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승환 선생님과 짧게나마 의논했습니다.
특히 당사자와 밀착하여 일 하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가능한대로 이것저것 묻기로 했습니다.
-
우리 기관 사례들을 들으며 상상만 했던 동네를 드디어 발로 돌아다녔습니다.
길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상점들이 있는지, 아파트나 주택가의 모양은 어떤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파르고 좁은 길을 오르며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이 길을 어떻게 오가실지 염려스럽기도 했습니다.
청년인 저에게도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제게 익숙한 역 근처의 봉천동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은 이곳 저곳 들려 저희들을 소개하시고
동네의 생태, 주민들간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셨습니다.
능숙하게 좁은 골목들 사이로 저희를 안내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시게 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지,
얼마나 부단히 다니시면서 인사하고 감사하는 과정을 거치셨을지 짐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시설들과 집집을 다녔습니다.
부산스럽게 움직이시는 와중에서도 시간 내어주시고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와주시거나 집 안까지 초대하여 맞아주시는 분들의 모습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강의로만 들었던 사회사업이 이런 모양을 띠고있구나, 싶었고
이 현장에 직접 나와있다는 게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웃는 낯으로 반겨주시는 주민분들이 낯설면서도 참 감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각자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상황,
그리고 추운 날씨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며가며 안면 트고 관계의 물꼬도 트면 참 좋을텐데요.
그치만 가능한만큼 노력하고 싶습니다.
저도 실습이 끝난 뒤에는 성현동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고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고
동네에 사시는 주민분께 인사 한 마디 건네는 게 어색하지 않아지고 싶습니다.
오늘 오후는 성현동을 넓게 훑어보고 인사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당사자님과 둘레사람을 찾아 뵐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오늘 사업 발표에서 얻은, 당사자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극적이거나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조언이 걸리기도 합니다.
거절 당하는 연습, 당사자로부터 할 수도 있는 것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사자 뵙기도 전입니다.
그저 지켜보고 자주 얼굴 비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는대로
당사자님과 실습생 모두 부담 없이 사회사업 잘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서로를 잘 다독이면서 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은하 선생님, 하루 내 많은 곳 돌아다니셨네요!
벌써 발에 땀나는 사회사업가 되심에 축하드립니다 :-)
"가파르고 좁은 길을 오르며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이 길을 어떻게 오가실지 염려스럽기도 했습니다."
힘드셨을텐데 지역주민 분들을 생각하시는 마음까지 .... (감동)
어르신의 말씀대로 이미 훌륭한 천사이십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사전에 동네 주민분들께 부탁을 드리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뵌 곳 도 있었습니다. 방학때마다 실습선생님들과 주민들을 만날 때 느끼는 것은 평소 저와 단 둘이 만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이야기들로 실습 선생님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도 아끼지않고 해주시니 실습선생님들이 다녀간 이후에는 오히려 저와 주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고 부탁드릴 일들도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