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첫 일과로 모든 실습생들과 둘러앉아 복지요결과 월평빌라 이야기2를 읽고 공부했습니다.
먼저 복지요결을 머리말부터 한페이지씩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실습 시작하고 읽으니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복지요결의 내용을 마음정류장 사업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연한 말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어 더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마음정류장 사업을 하면서도 당사자가 자신의 삶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주인노릇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다시 결심했습니다.
이웃 인정 약해졌다고 대신하여 복지를 이루어 주다 보면
이웃 인정 아주 없어지고 결국 인공복지로 연명하게 될지 모릅니다.
예전에 이런 질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꼭 이웃과 관계를 맺어야하나요? 이웃보다 더 원하는 무언가가 있을텐데요?'
그 당시에는 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장이 그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가영 부장님께서 문제를 자원의 부족함으로 보지 말고, 관계의 부족함까지 생각해야한다고
해주신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한다.'
제가 마음 정류장 사업을 통해 보고싶고 상상해본 모습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다면
이 부분을 다시 읽어보며 길을 다시 찾아야겠다 생각하며 밑줄도 진하게 그어두었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2는 소개글만 읽어보았는데,
월평빌라가 사회사업의 이상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일반 사업장 11곳에 11명이 일하고,
15곳의 취미여가활동기관에 17명이 다닌다는 구절이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보아왔던 곳은 모두가 똑같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시설안에서 취미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보통은 보호작업장 안에서, 시설 안에서
당사자의 처우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쉽습니다.
각자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하고, 배우고 싶은 취미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하는거구나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거구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약자도 살만한,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월평빌라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