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9)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기 1편 - 첫날 낮
2022년 10월 20일(목) 드디어 ‘창덕여고 23회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이 시작되었다. 종합운동장역 지하철 1번 출구에서 10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1호차는 10시 정시에 출발하고 2호차는 5분 늦게 출발하였다. 이처럼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남을 배려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창덕인의 품성은 창덕여중고 6년간 ‘슬기롭고 부지런하자’ 라는 교훈이 각인이 된 덕분인 것 같다. 버스에서 풍성하고 맛난 간식을 먹었는데도 점심으로 산채비빔밥이 나오자 고추장에 비벼 맛있게 해치워 우리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함을 과시했다.
점심식사 후 소노펠리체 스키장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곤돌라를 탔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산 풍경을 감상하면서 정상에 도착하니 양떼 목장과 카페, 하트 모양의 기둥에 설치된 그네, 무당벌레 설치 미술품이 있어 이곳저곳에서 단체 사진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정답게 사진도 찍었다. 길가에 줄지어 선 키가 큰 나무 아래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어오니 행사가 진행되는 타워동에 금방 다다랐다.
행사가 진행되는 타워동 3층 그랜드볼룸에 들어오니 이번 행사에서 사용할 물품들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었다. 노란 수선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름표는 예쁘기도 하지만 반과 방 번호 그리고 방장 표시까지 편리하게 만들어져 작은 것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임원진의 정성에 감동하게 되었다.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한 후 창덕23회 졸업생인 것을 기념해 ‘023’이 프린트된 오징어T셔츠를 입고 그랜드볼룸에 모여 오징어 게임을 하였다.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세계인이 따라 한 오징어게임을 실제 우리가 하게 되니 살짝 흥분하는 분위기였는데 게임 전에 동영상에 맞춰 국민체조를 하면서 안전을 도모하였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제일 먼저 진행되었고, 이어 ‘달고나’, ‘공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하던 놀이라 다 동심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게임에 참여하였지만 바로 탈락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모든 게임에서 승자가 된 게임의 여왕도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