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8월 4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학습 |
10:00~12:30 | 일지 작성 | 신림동 실습생 | -8/3 실습일지 기록 -사진 공유 | 기록 |
12:30~14:00 | 점심 식사 |
| -모모 카페 빙수 나눔 |
|
14:00~16:30 | 일지 작성&여행 나눔 | 실습생 | -타지역 실습생들과 여행/프로그램 나눔 -아이스티 구매, 당사자 응원 | 기록, 응원 |
16:30~18:00 | 신림동 팀 모임 | 신림동 실습생 | -슈퍼비전 -진행 상황 공유 -일자 조정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일지 작성&여행 나눔 (14:00~16:30)
: 대다수의 팀이 당사자를 만나러 자리를 비운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여러 팀이 함께 405호에 모였다. 가장 이른 디데이를 맞이한 팀이라 그런지 다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여행은 어땠는지를 물어왔다. 여행에서 확 가까워진 아이들과의 관계, 여행 내 자잘한 에피소드, 그 사이에서 찾게 된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채원 선생님의 의외의 면모와 장점들을 이야기하며 여행을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는 팀의 경우 2박 3일의 일정을 가지고 있어 더욱 힘드리라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왜 우리는 아이들 놀이 사업을 하는가?
: 아이들의 놀이 사업 취지를 알아보기 위해 함께 동영상을 시청했다. 처음 동영상은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와 ‘진짜’ 놀이를 알려주는 놀이전문가 편해문 선생님, 두 번째 동영상은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 선생님의 강의였다. 선행 연구에서 접했던 ‘놀이의 힘’ EBS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제때 놀지 않으면 실패, 극복, 성장을 경험하지 못하고 위태롭고 감정에 취약한 아이가 되기 쉽다는 부분, 놀이에서 책과 수업에선 배울 수 없는 대인관계 기술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는 부분 등이었다. 특히 요즘의 놀이는 왜곡되어 교실 안 따돌림, 스마트폰의 게임과 영상 시청, 소비가 아이들의 놀이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꼬집고 있었다. 영상 시청 전, 부장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놀이 사업은 문제 전 예방에 가깝다’고 말씀하셨는데, 비로소 이해된 순간이었다.
두 번째 동영상의 경우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는 나에게 와닿는 이야기인지라 더 기억에 잘 남는다.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해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 사람들. 자아가 흐릿한 사람은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자존감은 모욕의 백신 같다’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 자존감의 두 기둥은 성취감과 유대감이다. 이젠 척 보아도 아이들이 놀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홀로 책만 읽느라 나도 놀이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다행히 이번 실습을 통해 좋은 친구와 명분을 얻었으니 일하는 짬짬이 즐겁게 노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모모 카페의 빙수 나눔
: 어젯자 모모 카페에서 실습생들을 위해 빙수를 준비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와 채원 선생님, 김별 선생님의 경우 수원으로 여행을 갔던 터라 아쉽게도 빙수를 사진으로만 접했는데, 오늘 사장님께서 못 먹은 우리를 위해 빙수를 준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점심을 먹자마자 후다닥 달려가 인사드리니, 사장님께서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빙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카페에 찾아오신 동네 주민 분들을 조용히 지켜보게 되었는데, 꼬마 손님들의 음료가 완성되자, 사장님이 손수 음료를 들어 아이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까지 옮겨주셨다. 주문이 여럿 들어와 바쁘실 텐데, 날라 주시는 이유가 있나? 생각해보다가 쟁반을 들어 옮기는 카운터 겸 픽업대가 생각보다 높음을 깨달았다. 아! 저기에 닿지 않는 사람, 옮기기 불편한 사람들은 직접 가져다 주시는구나!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작은 일인데, 사장님은 손님 한 분 한 분을 눈에 담고 계셨다. 복지관 옆에 딱 붙어 있는 모범적인 모모 카페. 마을 사람들이 애용할 정 많고 배려 많은 따뜻한(하지만 빙수는 시원한) 카페다.
-강릉 여행을 위한 아이스티 판매
: 점심을 먹고 실습생들이 모여 각자 일지를 쓰고 있는데, 강릉 여행을 가는 당사자 아이들이 찾아왔다. 이유인즉슨, 저번 바자회에서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해, 조금 더 경비를 벌고자 만든 아이스티를 팔러 왔다는 것이었다. 실습 선생님들 모두 아이들을 반기며 너도 나도 아이스티 한 잔씩을 주문했다. 나의 경우도 지난 여행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 쩔쩔맸던 신림동 여행팀 아이들이 자꾸만 생각나 돕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생겼다. 아이스티 스틱을 따다 생수통에 열심히 뿌리고 섞는 아이, 자신들의 여행 계획을 알리고 홍보하는 아이. 열심히 팔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아이스티가 담긴 종이컵은 친환경 종이컵이니 물로 헹궈 종이 재활용 함에 넣으면 된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강릉 여행팀, 즐거운 여행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