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두길리
내용: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의 나제통문 옆 냇가에는 ‘빙어약소’라는 글자가 있다. 빙어약소는 얼음을 깨고 잉어가 튀어나왔던 곳이라는 뜻이다. 또 설천면 두길리 구산 마을 길가의 바위 위에 ‘설치자투소’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눈 속으로 꿩이 스스로 떨어져 죽은 곳이라는 의미다. 이만경의 제자들이 이만경의 효행을 기념하기 위해서 바위에 새긴 글자다.이만경은 조선 영조 때 사람이다. 성품이 바르고 효행이 지극했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누워 계시는데 엄동설한에 잉어와 꿩고기가 드시고 싶다고 했다. 비록 불가능한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구하기를 포기하지 않자 얼음을 깨고 잉어가 저절로 튀어나오고, 꿩이 저절로 투신하여 어머니를 봉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자들이 ‘빙어약소’, ‘설치자투소’라는 글자를 바위에 새겼다. 이만경은 효성도 지극했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정희량, 이인좌가 난을 일으키자 형 두천(斗川) 이만번(李晩蕃)과 함께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웠다. 지금도 이만경, 이만번 형제에 대한 충효의 행적이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에 정려되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