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도양이가 내한해 번개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정규 반모임인지라 우린 또다시 모인다
이번엔 강남이 아닌 강북의 산채향ᆢ
모두들 건강한 모습이다
선상이 성옥이 경애 수정이 원희 혜련이 남구 명자 혜순이 경숙이 ᆢ
예쁘게 단장한 모습들에서 건강함이 보인다
더 반가웠다
명자가 맛있는 더덕구이와 보리굴비 정식을 쏘았다
녹차에 밥말아 먹는 보리굴비 맛은 최고였다
여름에 밥맛 잃은 자들에게도
입맛을 돌게하는 최고의 음식임이 어찌 아니랴ᆢ!
뜸했던 명자도 이젠
반모임에 활발히 참석한단다
명자는 늘 넉넉하고 편안한 표정을 하고 있어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어릴적 친구들은 언제 보아도 애뜻한 첫사랑 처럼ᆢ
원액만이 채취된 진한 과일청 처럼ᆢ
시셋말로 친구라는 본연 그 자체ᆢ
진짜 친구가 무엇인지를ᆢ
그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마도 그와 같은 감성은
나만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돌아오는 길ᆢ
경희궁 뜰의 신록과 갖가지 꽃들이
살아있음 그 자체가 행복ᆢ이라고 자꾸 외쳐댄다
그렇지ᆢ살아있음은 찬란한 것ᆢ!
잔디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부모들ᆢ북적북적하다ᆢ
가족들이 참석하는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우리도 자식들을 저리 키웠는데ᆢ
시간이 정말 쏜 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