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오늘 국민 배우 탤런트 노주현씨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얻어먹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노주현씨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에서 말입니다. 70년대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잘생긴 국민 배우를 마주하니깐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7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건강미와 잘 생김이 넘쳐났고, 유머 감각도 남달랐습니다. 특별히 여성들이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노주현 식당, 카페에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학교 총동문회 회장님이 설계사인데, 그 일대를 설계해주어서, 갈 때마다 식사대접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안법의 총동문회 회장님은 격이 다르십니다.
오늘 이런 자리는 원래 예상하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단지 학교에서 약 20년 교장직을 수행하셨던 류진선 레오 신부님 기일이기에, 미리내 성지내 성직자 묘지를 방문하여 기도하고 간단한 점심을 먹으려 했던 것인데, 일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회장님과 류진선 신부님 덕분에.
오늘 기일을 맞는 류진선 신부님은 안법고에서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수고하신 분이십니다.
신부님이 부임할 당시, 경기도의 변두리, 수원교구의 끝자락에 속한 학교로서, 그렇게 유명한 학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입학정원이 미달되기도 하고, 문제의 학생도 있었고, 선생님들의 이동도 잦았으며, 거기에 가난함이 함께 하는 학교였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인간적인 면이나,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서는 다른 학교가 쫓아올 수 없을 만큼 훌륭한 학교였지만, 지금의 세상 기준에서 볼 때, 자랑할 만한 학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류진선 신부님은 그러한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안성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심지어 충청도까지 가서 ‘우수한 학생 모셔오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감 선생님과 교목 신부님, 여러 부장 선생님들을 중학교에 보내어 학생 모집에 상당한 열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교목 신부님은 저녁때에 중학교 선생님들 만나러 출근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아시죠?
우수한 학생들이 멀리서 오니깐, 기숙사가 필요했고, 공부할 수 있는 연학실(장학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사시는 사제관 지하실을 학생들의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수녀원도 개조하여 여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유 있는 공간을 기숙사로 만들고, 학생들이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장학관, 그것도 600명이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때에 학교 앞의 땅을 팔아서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멋진 시설을 갖춘 학교는 거의 없다시피 했답니다. 그래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몰려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업 시설을 최신식으로 갖추어 놓으셨는데, 당시 신문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교실마다 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방송시설을 갖추고, 선생님들의 수준도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상위권 대학에 수십명씩 가니, 주변에서 안법고에 대한 선망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식사하러 식당에 가서, '안법고 선생님'이라 하면, 음식과 반찬이 달랐고, 음식값도 받지 않고, 학부모님들이나 지역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융성히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선생님들의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고 합니다.
류진선 신부님은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안법고를 경기도의 명문고로 만들어 놓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은퇴하시고 나서도 거액의 장학금을 내어놓으셨고, 한시도 안법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은퇴하시고 미국 동생 집에 방문 갔다가, 중풍으로 쓰러져 10여년을 성빈센트 병원에서 움직이지도 말도 못 하고 누워지내시면서도, 안법에 대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계동 성당 주임신부로 있을 때, 약간 호전되신 류 신부님께서는 성루카 병원에서 요양 중이셨습니다. 그때 제가 청해서 매월 한 번씩 신부님과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안법고 교장으로 온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안법고 교장 발령을 받고, 류 신부님께 “제가 안법고 교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던 신부님께서 흥분된 모습으로 거친 기침을 한시간 이상하셨습니다. 그만큼 당신에게 안법고는 특별한 인연이 깊으신 분이셨습니다.
우리 류진선 신부님은 국민 배우 탤런트 노주현씨만큼 잘 생기고, 멋진 분이셨습니다. 한마디로 카리스마가 있으셨습니다.
신부님의 이런 이야기를 동문회장님께 들려드리니, 눈물이 글썽이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총동문회 회장님께, “우리 안법은 이렇게 좋으신 분들의 덕분에 지금의 명문이 되었습니다.”라고 제가 이야기하니, 동문회장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하였습니다.
오늘은 안법을 위하여 애쓰셨던 선생님과 신부님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가적으로 생전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을 한번 만나는 행운이 주어지도록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희 모두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오늘 하루 지내시며 특별한 일...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안법고 영적은인회 카페를 개설한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작년 10월 5일 오픈을 하고 17일 '밀알하나' 최인각 교장신부님의 글을 올리면서 카페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던 텅 빈 카페가...
신부님의 사랑과 정성으로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아름답고 행복이 넘치는 축복의 방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쳐가는 시기에...
드디어 오늘 '우짜! 유머' 웃으면 복이와요! 방을 오픈했습니다.
그동안 올린 우짜!시리즈와 코로나 편으로 정리해봤어요~^^
하느님의 자녀로서 기쁨과 사랑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많은분들의 희생에 감사 드립니다
아멘~
감사함니다~♡
이웃~
친구~
만남~
소소한 작은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한달이었네요~
이제
내일 4월은 사회적거리없는만남의 나날이 되기를 바래보며~
안법과 함께한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아멘♡
제가 보기엔 국민배우셨던 노주현씨보다 신부님이 더 멋있어보이십니다^^
저는 오늘 특별한 일상은 아니었지만 작은 나눔이 큰 힘이 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너의 작은 기도가..너의 작은 나눔이..
나에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하나만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나눔으로 힘이되고 희망이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훈남 두 분...닮으셨네요...하지만 제 눈엔 역시 울 심님이 더 잘 생기셨습니다~ㅎ
류 신부님과 바오로 교장선생님의 작품..안법고! 응원합니다~
더욱 멋진 품격 있는 안법고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안법의 미래가 든든합니다~
안법 화이팅!!!!!
아멘. 찬미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