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산도서관을 이용하다가 한시쯤 가슴 답답함을 느껴
도서관 옆, 안중근 기념관을 거쳐 옆 남산과학원 빌딩의 터널쪽 왼쪽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 중간 쯤, 천체망원경이 위치한 공간 옆 평평한 자리에 한 남자 분이 자리를 깔고
상의를 벗은 상태에서 바지는 걷어 올려 흰 허벅지가 보인 상태로 누워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늘진 곳도 아닌, 나무 하나 없는 콘크리트 바닥에 일사병이 걱정되는 한낮 1시에 누워있는데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고 두번째는 혹시 사망한 시신이 아닌 지 걱정이 되어 잠시 움직이 있는지 지켜
봤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 분이 저를 발견했는지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였고 저는 이 분이 사망한 분은 아님을
알게 되어 일차로 안심을 하였습니다.
일차로 안심한 마음에 계단을 다 내려와 터널을 지나 남산도서관으로 가면서
다시 한번 제가 본 광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이 사실을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해 알려야 하나 마나 하며 남산도서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찰이나 소방서보다 남산과학원이 먼저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남산과학관의 전화번호를 핸드폰으로 네이버검색해 알아내어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했습니다.
그 분이 이 동네 주민이라 자주 오는 것이라고 해도
그런 자세로 그 곳에 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무더위 날씨에 열사병으로 건강을 잃을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