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번째 금강경 12장
復次須菩提야 隨說是經호대
乃至四句偈等하면 當知하라
此處는 一切世間天人阿修羅가
皆應供養을 如佛塔廟어든
何況有人이 盡能受持讀誦함이리오
須菩提야 當知하라
是人은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이니
若是經典所在之處는 卽爲有佛과 若尊重弟子니라
* 낱자 공부
復돌아올 복, 다시 부, 次:버금 차, 隨따를 수,說:말씀 설, 是:이 시, 옳을 시,
經:경서 경, 날 경, 乃:이에 내, 至:이를지, 四 넉 사, 句:글귀 구(귀), 偈:쉴 게,
等:무리 등, 當마땅 당, 知:알지, 此:이 차, 處:곳 처, 一:한 일, 切:끊을 절, 일체 체
世:세상 세, 間:사이 간, 天:하늘 천, 人:사람 인, 阿:언덕 아, 修:닦을 수, 羅:새그물 라,
皆:다 개, 應:응할 응, 供:이바지할 공, 養 기를 양, 如:같을 여, 佛:부처 불
塔:탑 탑, 廟:사당 묘, 何:어찌 하, 況:하물며 황, 有:있을 유, 盡:다할 진, 能:능할 능
受:받을 수, 持:가질 지, 讀:읽을 독, 誦:욀 송, 成 :이룰 성, 就:이룰 취, 最:가장 최,
上:위 상, 第:차례 제, 希:바랄 희, 드물 희, 之:갈 지, 法:법 법, 若:만냑 약, 같을 야,
典 법 전, 所:바 소, 在:있을 재, 卽:곧 즉, 爲할 위, 尊:높을 존, 重:무거울 중,
弟:아우 제, 子:아들 자,
* 단어공부
• 世間 ~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는 불교 술어.
세속이라는 의미의 세간에 대해 세간 번뇌를 뛰어넘은 열반의 세계를 출세간이라
한다.
• 아수라 - 매우 정신없고 극도로 혼란한 상황을 아수라라 하는데, 아수라는 본래 천계
살았으나 남과 시비를 걸기 좋아하고 싸움을 즐기는 성미를 가졌기 때문에
천계에서 쫒겨났다. 그래서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기도 하고 수미산을 넘보며
천계를 위협하기도 한다. 수미산 중턱에 사천왕이 위엄을 부리며 버티고 있는 것
그 때문이다.
• 供養 ~ 참된 공양이란
화려한 꽃으로 공양한다고 진실한 공양이 아니고,
향기로운 향을 바친다고 참된 공양이 아니다.
풍악을 울려 노래하고 춤춘다고 훌륭한 공양이 아니다.
나와 약속한 계율을 성실히 지켜 청정한 행을 닦고,
내가 설한 법을 잘 듣고 수지 독송하며 잘 이해하여 법대로 실천하는 것이
진실로 나에게 공양하는 것임을 알라. [대반열반경]
六道 - 天, 人, 修羅, 畜生, 餓鬼, 地獄
金剛經 - 最上第一希有之法
隨說是經 - 이 경을 설하는 것
佛塔廟 - 부처님의 탑이나 사당
受持讀誦 - 경의 수지독송
有佛 - 부처님이 계심
尊重弟子 - 조사
受持讀誦
受: 받을 수 ~ 배우고
持: 가질 지 ~ 지키고
讀: 읽을 독 ~ 읽고
誦: 외울 송 ~ 외고
문 1 불교와 원불교는 무엇이 다른가?
문 2 원불교가 정법임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023년 12월 12일
경계 : 아들 걱정
아들이 이번 주에 종강하면 짐을 빼서 집으로 오겠다고 전화를 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어요~~"
"그렇구나! 그래 잘 알아보고 빨리빨리 잘 정하렴~~"
이 말을 하면서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을 듣고 싶은
내 마음에 기대심이 보인다.
더불어 집에 오면 앞으로 아들과 부딪칠 걱정도 일어난다.
이렇게 수시로 올라오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아들을 보니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고, 아들의 말도 있는 그대로 들리지 않는구나!
"아들~~, 나는 네가 일을 잘 알아서 하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엄마로서 걱정이 되는 게 있나 보다.
걱정만 하지 해 줄 수 있는 건 없으니 미안하고
너의 앞길이니 신중하게 잘 생각하여 결정하라는 말만 할 수밖에 없네.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내가 마음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들을 위한다는 포장 아래 지적과 간섭으로 서로 불편한 상황이 되었을
것을, 마음공부를 통하여 순간순간 올라오는 마음을 발견하고
대종사님 말씀에 대조하니 아들을 인정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일을 당할 때마다 있는 그대로 보기
분별성과 주착심을 내려놓고 상황에 맞는 취사를 생각하며
마음을 운전하면 심력이 길러질 것 같다.
남이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기에 앞서
내가 잘 서 있어야 모든 일이 편안한 것인데
모든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으려 했던 나를 발견한다.
내 마음을 살펴보니,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나의 노력보다는 상대가 해 주기를 바라고 있음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나 혼자서 살 수 없으니
때로는 상대에게서 무엇인가를 원하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건 당연하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고 의지하기를 원하면서
남이 나에게 의지하는 건 용납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누가 나에게 의지하려고 할 때 불편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하기도 하며, 남에게 의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내가 아들에게 기대하고 의지하려 함을 발견하니,
아들도 나에게도 바람이 있고 기대하고 있음이 짐작된다.
이번 주에는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기쁜 마음으로 행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하여야겠다.
의지와 기대는 없을 수 없는 일임도 알게 되었다.
교무의 의견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네요
아들이 어릴 때는 어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하다가
막상 학교에 가면 공부를 잘해야 하고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해야 하고
취업하고 나면 결혼시킬 걸 걱정하고
결혼하면 손자 손녀를 보아야 하고
걱정은 끝이 없나 봅니다.
아들에 대한 주착심이 늘 자리하고 있으니
늘 간섭하게 되고 그러다가 마음도 상하게 되는 예도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남의 아들과 비교를 하면서 비난을 하기도 하고
나의 욕심으로 아들의 취향과 다른 것을 강요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투기도 하고 가출도 하지요
아들은 나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영을 가진 독립된 존재입니다.
과거 전생에 지은 업에 따라 이생에 받게 되고
전생의 인연으로 이생에 부모와 자녀로 만난 것이며
인연이 다 되면 해어지는 것인데
영생의 측면에서 보면 누가 위고 아래라 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생에 내가 먼저 나왔으니 내가 경험한 것을 소개하고
내 생각을 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하려는 마음은 조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12월 12일
경계 :
모임 후 다음 모임 날을 정하는데 나는 월요일이 제일 편해서 월요일에
하자고 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나는 월요일은 안돼요. 목요일이 좋아요.
하니 다른 친구들도 목요일이 좋다 해서 목요일로 정해졌다.
매주 목요일 모임이 있는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지금까지 항상 그 친구가
월요일에 안된다고 하여 화요일로 하기도 하고 또는 다른 날로 모임을 했다.
나는 이번엔 네가 한번 양보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그날 한번 빠진다”라고 하니 “안돼~~”한다.
양보하지 않는 친구가 조금 얄미웠지만
그렇다고 내가 또 목요일 안된다고 하면 다시 날짜를 정해야 하는 번거로워
그냥 수용했다.
집에 오면서 불편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날짜 정하는데 자기의 일정을 반영하여 조율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 친구의 말에 내가 왜 불편해했을까?
생각해보니 나는 월요일 일정이 비어있어 좋은데
그동안 모임을 그 친구가 월요일에 안된다고 하여 다른 날로 정하다 보니
내가 일정이 중복되어 불편했고 그 친구에게 그게 걸려 있었음을 발견했다.
어느 날을 택하든 둘 중 하나는 걸리게 되니 그건 그 친구나 나나 똑같은데
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 그 친구에게 원망이 나왔고
거기에 내가 양보해주었다는 “상”이 있었음도 알게 되었다.
'그랬구나…. 그런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친구에게 가졌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마음이 개운해짐을 느꼈다.
이렇게 경계를 당하여 초점이 상대에게로 가는 나를 돌아보니
일어난 마음의 원인을 알게 되고 그 마음을 알게 되니 불편함이 털어지면서
상대도 나도 인정이 되어지는 은혜를 느끼는 소중한 공부시간이었다.
교무의 의견
모임을 하다 보면 모임 날짜를 정하게 되지요
각기 성향 따라 자기의 주장을 열심히 하여 뜻을 관철하는 사람도 있고
속으론 의견이 있지만 표현을 못 하고
남이 말해주기만 바라는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아무 말 없이 결석해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동안 월요일에 모임을 한 것은
누군가는 자기의 일정을 변경하며 맞추었을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고마운 줄 모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날짜를 변경하게 되니
내가 일정을 조정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동안 나에게 은혜가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네요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면 오해가 풀리게 되고
배려해 줌을 알게 되면 고마운 마음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또한 목요일로 날짜를 변경한 것이 누구를 위하여 내가 양보했다는 상이 있으면 그 사람을 볼 때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미울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배려를 알아주지 않고 나에게 서운하게 될 때는 더욱 미워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