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기관 및 자신의 실습목표에 관한 성취도는 어떠한가?
1. 진행한 사업내용 및 역할 서술(간단하게)
사업내용
보라매동팀에서 ‘2월의 크리스마스’는 보라매동팀 기획단 아이들이 동네 어른들, 또래 친구들 등 동네 주민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지역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사업은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하여 옛날 게임들을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서 동네로 나가 직접 홍보하며 지역주민들과 인사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역할
저는 기획단 아이들이 회의로 정해야 할 부분, 일정 안내 등 회의 안건에 대해 활동 전 정리하여 아이들에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서로의 의견을 앞세우느라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기 전 중재하거나 회의 안건에서 다른 이야기로 발전하여 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 다시 회의 안건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회의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본인의 실습목표의 성취 정도 평가
개인별 실습목표 평가
[목표 1.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합니다.]
사회복지학과생으로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나온다는 것은 미리 현장을 경험하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이론적 지식의 적용과 더불어 현장의 기술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요결은 이론서이지만 이 안에는 사회사업의 방법, 지침 등 현장 실무를 하며 생기는 고민 등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사하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등의 내용 또한 이야기합니다.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배웠던 이론적 지식의 적용 뿐만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다루지 않고 강점을 찾아 이를 지역사회에서 살려 살아가면 감당할 수 있는 문제 혹은 문제가 별 것 아니게 되는 문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사업을 지향하는 사회복지사로서, 사회사업가로서 갖춰야 할 태도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목표는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필요한 역량 갖추기’이었지만 이제는 나아가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가져야할 태도, 가치관 등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목표 2.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합니다.]
사전 실습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의 저의 실습 목표 중 하나는 ‘특정 대상층별 고려해야할 점 파악하기’이었습니다. 대상층 별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이에 대해 고려하고 당사자에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작성했던 목표였습니다. 다만 실습을 진행하며, 저의 이러한 사고는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더라도 더 자세히 알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성격, 강점, 경험 등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다 다르기에 타인인 당사자가 자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실습하며 생긴 인간관계는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뉩니다. 실습생 선생님들과 기획단 아이들입니다. 실습생 선생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사업을 맡아 진행 중인 동료, 기획단 아이들은 한 개의 사업을 같이 맡아 진행 중인 동료입니다.
실습생 선생님들과는 같이 실습을 진행 중이라는 처지, 비슷한 나이대 등의 이유로 동료라는 인식이 처음부터 강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도 첫 만남에서는 존중의 표시로 존댓말을 사용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가까워진 지금도 적어도 회의 시간만큼은 존댓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기획단 아이들이 불러주는 ‘선생님’이라는 호칭 때문인지 저와 기획단 아이들은 동료라는 것을 아직도 종종 잊고는 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을 같이 활동을 기획하는 동료이자 나보다 활동 기획 경험이 많아 배우는 중인 기획단 후배의 역할,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입장까지 세 개의 입장을 적절하게 취하는 것이 아직은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팀별 사업에 따른 목표 평가
[목표 1. ‘2월의 크리스마스’ 활동을 통해 기획단 아동 간 또래 관계를 강화하고, 동네 어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2월의 크리스마스’ 활동이 진행되는 날은 단 하루이지만 활동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총 14일로 보통은 하루에 3~4시간, 길게는 7~8시간까지 만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회의를 주도적으로 진행합니다. 실습생 선생님들은 회의 때 아이들끼리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만약 의견이 다른 경우가 생깁니다. 활동 초반에는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며 옆에 있던 실습생 선생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물었습니다. 이때 답을 하기보다 다른 친구들, 제삼자의 입장은 어떤지 물어보고 투표로 정해보는 것은 어떠한지 의견 조율의 방법을 제시했더니 활동 중반을 맞이한 지금은 아이들끼리 알아서 설득, 투표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합니다. 투표 결과를 통해 자신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일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또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활동 내용에 대한 회의 혹은 활동 준비 시 아이들은 ‘재밌게 할 수 있는 활동’과 더불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는 의미를 항상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다만, 아이들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것을 생각하는 과정만 많을 뿐,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지역주민과의 교류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목표 2. 아이들이 지역주민을 만나며 홍보 혹은 섭외하여 행사 당일 지역주민이 40명 이상 참여한다.]
아직 활동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어서 지역주민을 만나 홍보, 섭외 등을 진행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2월 3일에 아이들과 함께 마을 인사를 나갈 예정이며, 추후 직접 만든 홍보물을 지역 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부착하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직접 배포하여 지역주민의 활동 참여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목표 3. 활동에 참여한 모든 인원이 80% 이상의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활동 당일의 반응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 활동을 기획하는 과정 중에 있는 기획단 아이들 11명 중 평균적으로 9명이 참여(8회기 기준)하는 높은 출석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아이들은 항상 헤어질 때 다음을 기다리고 오늘도 재밌었다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활동 과정으로 한정 짓는다면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판단됩니다.
Ⅱ.실습에 임한 자세 및 노력
1. 밝은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복지요결에 나온 구절입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오래 하며 인사가 습관이 된 저에게는 실습하는 동안 제일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는 자세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출근할 때, 퇴근할 때, 점심식사 할 때, 당사자 분들을 만났을 때 등 빠지지 않고 성실히 밝은 목소리로 들릴 수 있도록, 나아가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최대한 아이들의 이동이 편한 공유 공간에서 인사했습니다. 내가 피곤이 축적되어 힘든 상황일 때에도 인사할 때만큼은 최대한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인사했습니다.
2. 나의 생각을 말과 글로써 표현합니다.
사실 평소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혼자 묻어놓고 더 나아가서 한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을 회피하던 저에게 생각한 점을 고민하고 나누며 매일같이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2주간의 공부 시간 동안 생각을 나누는 것 또한 평소보다 머리를 아주 많이 쓰게 했고, 아이들과의 5시간 활동보다 20분의 짧은 나눔 시간이 더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 시간을 핑계로 저의 생각을 꺼내놓을 수 있었고 누군가의 공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나눔 시간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동료 실습생들에게 나누었을 때에는 여태 잘하고 있었다고 응원도 받았습니다. 실습일지, 중간평가서 등 나의 생각이 잔뜩 담긴 글을 작성할 때에는 이 부분이 어려워 미루다가 항상 실습생 중 가장 늦게 내고 때로는 00시를 조금씩 넘겨 내기도 한다는 점에서 시간을 못 지켰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생각을 덜어 시간을 맞추기보단 조금 늦더라도 최대한 저의 생각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은 실습 기간에는 이 부분에 대해 겁을 먹고 미루기보단 최대한 당일에 작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Ⅲ. 실습을 통해 배운점
‘사회사업은 무엇이고 왜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요결‘, ‘사회사업’ 등의 용어를 처음 들은 것은 이번 실습이 아닌 한덕연 선생님이 주체하시는 학습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의문은 ‘사회복지와 사회사업이 왜 다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들었던 답이 “사회복지랑 비슷합니다.”이어서인지, 내 궁금증이 거기까지이었던 건지 제대로 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통해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사는, 문제가 문제가 아니게 되는 사회를 위한 사업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정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라면, 사회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인정하며 존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사회복지를 생각하게 되었던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차별의 문제’의 해결과 맞닿아있었기에 나 또한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사회사업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Ⅳ. 2주간 활동하면서 나누고 싶은 점 1가지
기획단 아이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어찌 보면 선배입니다.
보라매동팀 기획단 아이들뿐 아니라 신림동팀, 성현동팀 전부 기획단 중 연임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활동하다 보면 ”저번에는 여기서 진행했어요!“, ”이런 점이 활동할 때 불편했으니까 이번에는 이 부분은 제외했으면 좋겠어요“ 등 내가 몰랐던 점, 놓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이나 지식은 아이들보다 나이가 많은 우리가 더 뛰어날지 모르지만, 경험만큼은 아이들이 더 뛰어납니다. 활동의 경험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 살아온 아이들이기에 지역 내 경험도 더욱 풍부합니다. 그 점을 알고 나니 활동 내용을 발전시키는 것에 있어 아이들의 도움을 요청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무작정 아이들의 주도성, 주인 노릇을 하기에 목적을 두었을 때 어려움을 느꼈었기에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앞서 말한 것들이 자연스레 할 수 있게 되었던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Ⅴ. 남은 실습기간 동안 해보고 싶은 점
활동이 아이들과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중점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닌 적이 없어 주민센터, 경로당과 같은 기관 방문뿐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저에게 아이들이 지역과 자신들이 아는 지역주민을 소개해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을 탐방 같은 것을 해도 재밌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더하여 신림동팀의 아이들과의 마지막 활동 때 사진 인화와 편지를 같이 준다는 것을 들으며, 보라매동팀 기획단 아이들에게도 사진 인화를 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