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감사한 마음"..70대 탈북민, 폐지 팔아 모은 500만원 기부 [따뜻했슈]
김수연2025. 3. 5. 08:53
500만원 기탁한 김순자 씨/사진=대전 대덕구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기초수급자 탈북민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대전 대덕구 등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순자 씨(78)는 최근 석봉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500만원을 기탁했다.
호적상 1947년생인 김씨는 20대이던 1960년대 중국으로 탈북했다. 김씨는 중국에서 결혼해 가정을 이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사별했고, 딸 3명과 30년간 어렵게 지냈다고 한다.
이후 1997년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뒤 김씨는 1999년 석봉동에 정착했다.
그는 폐지를 수거해 팔며 지금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보의 보조를 받으며 생활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나라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하며 폐지를 팔아 모은 5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이웃을 돕자는 마음으로 생계급여와 폐지를 수집해 판 돈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며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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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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