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3월 13일(금) 스가랴 4:1-14(1st 4:1-4) 찬송 277장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갈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개역 개정)
- 다섯 번째 환상 /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 -
스가랴서는 일차적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자들을 통하여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인 바 성전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루도록 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를 위해 이미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첫 번째 환상에서 네 번째 환상은
성전 재건의 주역인 이스라엘(1:7-17, 18-21)과
성전 재건의 장소인 예루살렘(2:1-13) 그리고 성전 재건의 종교 지도자인
대제사장 여호수아(3:1-10)에 대한 것이었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로 시작해서 성전 건축 지역인 예루살렘과
건축을 주도해 온 종교 지도자 여호수아에 대한 환상을 통해
대적의 흥왕과 자신의 죄로 인해 성전 재건에 대한 의욕을 잃고 낙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부어주시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어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특히 정치 지도자인 스룹바벨과 관련한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자신의 능력의 부족으로
낙심하는 자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고 계신다.
이러한 본문은 선지자의 질문(2, 4, 11절)을 통해 순금 등대의 모습과
그 뜻을 기록한 부분(1-10절)과 두 감람나무의 모습과 뜻을
기록한 부분(11-14절)으로 나누어진다.
한편 여기에 나오는 ‘순금 등대’는 모세의 장막이나 솔로몬 성전의
기물 가운데 하나인 등대와 모양이 조금 다르며,
일차적으로는 당시 재건 중에 있던 제 2성전 곧 스룹바벨 성전을 가르키나
궁극적으로는 신약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한다.(계1:20)
또한 하나님은 큰 산(7절)이 가로막힌 것과 같은 성전 건축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스룹바벨에게 성전 건축을 사람의 인위적인 힘으로 이루지 아니하시고
성령으로 그 일을 감당케 하시겠다는 말씀을 통해 당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난관에 봉착한 사람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장차 도래할 신약 교회가
성령의 공동체로서 성장해 갈 것을 계시하신다.(행2:1-4)
실제로 그 계시는 스가랴의 예언이 있은 후 4년 후인
B.C.516년에 완공된 ‘스룹바벨 성전’으로 그 성취를 보게 된다.
또한 ‘두 감람나무’ 곧 ‘기름 발리운 자들’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으로부터 명령받은 것을 행하는 종이며
정치 지도자로서의 스룹바벨과 대제사장으로서의 여호수아를 가리킨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장차 만왕의 왕이시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완전한 중보자로서의 대제사장 사역을 수행하실
그리스도의 직분을 상징하는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로 인해 성립발전되어질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가
성령으로 이루어짐을 예표하는 것으로서의 중요성을 지닌다.
이러한 본문은 다음과 같은 영적 진리를 가르쳐 준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작아보일지라도
그 일을 계획하시고 성취시켜 가시는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이기에
반드시 훌륭하게 이루어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에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세상으로부터 비웃음이나 멸시나 천대가 있더라도 각자의 소명에 있어
최선을 다하며 낙망하지 말아야 한다.(행20:24)
둘째, 교회는 세상의 재물이나 권력 그리고 개인의 능력으로는
세워질 수 없는 하나님의 기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골1:18)
따라서 참된 교회의 수립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덧입어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케 되고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힘 바 된
성도와 함께 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일반 백성들도 사랑하시지만
그들의 지도자에게 특별히 더 큰 관심을 보여주신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대신 실천하며
앞장 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러한 위치에 있는 자를 존경하고 그들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들은 항상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이 있음을 인식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공명정대하게 행동해야 한다.(겔33:6; 히13:17)
3절) 「그 등잔대 곁에 두 갈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2절에서 환상 중에 일곱 등잔이 있는 순금 등잔대를 본 스가랴는
그 등잔대 좌우에 감람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두 감람나무는 등잔의 기름 그릇에 기름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스가랴가 본 등잔대의 등잔들은 이 두 감람나무가 기름 그릇에 기름을
끊임없이 공급함으로써 빛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두 감람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가랴에게 환상을 해석해 준 천사는 스가랴로부터
감람나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14절)고 대답한다.
여기서 ‘기름부음 받은 자 둘’은 성전 재건의 두 주역을 가리킨다.
즉 종교 지도자로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정치 지도자로서 유대 총독이었던 스룹바벨을 가리킨다.
이렇게 볼 때 제 5환상은 성전 재건이 종교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정치 지도자인 스룹바벨의 지휘 아래 완료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일곱 등잔은 궁극적으로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
이렇게 볼 경우 다섯 번째 환상의 의미나 두 감람나무가 상징하는 바는 달라지게 된다.
먼저 두 감람나무는 교회의 기초를 놓으시고 교회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두 감람나무가 상징하는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은
제 4환상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대제사장의 직분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왕으로, 통치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이를 감안하여 정리하면 제 5환상은 등잔이 상징하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서만 생명력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등잔으로 하여금 빛을 발하게 하는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그러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교회에 충만하게 공급되고 그로 인하여 교회는 생명력을 가지며
빛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빛을 발할 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의지해서만,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그리스도에 연결되고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공급받음으로써만
생명력을 가지며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떠난 교회,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않는 교회는
생명력도 없고 빛도 발하지 못한다.
그리스도를 떠난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며 단지 사람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그러한 집단에 불과한 교회는 빛을 발하기는커녕
어두움이 지배하며 부정과 부패의 온상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도리어 세상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가?
그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에게서 떠나 있으며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지 않고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 되며 사람에 의해 교회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충만함과 인도함을 받기는커녕 세상의 방식대로 교회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함께하지 않는 교회, 성령이 떠난 교회는 과거 솔로몬 성전이 도리어
선민 부패의 온상이 된 것처럼 성도라 이름하는 이들의 삶을 부패케 하고
그런 이들이 중심이 된 교회가 세상에 빛을 발할 리 만무하다.
그런즉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영광스런 교회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 빛을 발하길 원한다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되심을 항상 고백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거룩한 인도를 따라
교회를 세우고 교회가 나아갈 길을 정해야만 한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