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연히 전세계인의 공휴일로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그러나 아시아에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는
필리핀과 한국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연유로 한국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되었을까요?
미군정시절에 미군에 의해서 그렇게 규정되었습니다.
그 후 불교인들의 끈질긴 요구로 1975년에 와서야 석가탄신일이 공휴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공휴일을 말할 때 00절이 있고 00날, 00일이 있습니다.
뒤에 어떤 글자가 붙느냐에 따라서 그 공휴일의 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00절이라는 글자가 붙는 날은 국경일 뿐입니다.
4대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지요.
한글날도 날이 붙고,
현충일도 일이 붙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공식적으로 성탄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도 훨씬 오래 되었고 4대성인중의 한분이신
부처님 탄신일도 "석가탄신일"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누가 깊이 따지는 사람이 없으니까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어물쩡 휴일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것도 가장 격이 높은 "절"자를 붙여놓은 것이지요.
이것을 누가 했을까요?
궂이 1985년도의 서울시 단군성전 건립운동 결사반대와 70여기의 단군상 훼손 사건을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기독교의 정치,경제,언론적 파워를
실감할 수 있군요.
불교인들이 순해서 따지지 않았길 망정이지, 또 우리민족이 순해서 따지지 않았길 망정이지 다른나라도 아니고 한국에서 한글날이 크리스마스보다 격이 떨어진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종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휴일인 것은 위헌이 아닐런지.
만일 크리스마스가 합법적이라면 신도가 몇명이 되어야
그 종교의 교조 "탄신일"을 휴일로 지정해 주는지가 궁금합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갖는 간절한 바램은 크리스마스의 반만큼이라도
개천절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민족의 생일인 10월 3일 개천절 기념행사에 꼭 참석해 주시겠죠?
궂이 논쟁을 붙이려고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크리스마스에 들뜬 분위기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알건 알아야하기에
몇자 올려봅니다.
여중생 사건과 수십만 반딧불을 보며, 또 북한과 이라크 동시공격 가능하다는 부시의 망발이 들려오고 있는 지금.
크리스마스라는 선물을 누가 언제 준 것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개천절이 너무 경시되는 풍조에 저도 좀 반성하게되네요.성탄절이 실제 예수 탄생일도 아닌데 ~절 자가 붙어서 연말분위기 내는것은 아이러니칼하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