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롯데 새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42)이 부산야구 재건을 위해 롯데 출신의 '젊은 코치'들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양감독은 10월 7일 부산으로 내려가 새 타격코치에 '자갈치' 김민호 동의대 감독, 투수코치에 '고독한 황태자' 한화 윤학길 코치 등을 내정하고 영입의사를 타진했다.
양감독은 "아직까지 두 코치의 확답을 얻지 못했지만 침체된 롯데를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비·주루코치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코치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SK 박계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현재 SK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어 선뜻 영입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박영태 한문연 등 현 코치진을 유임시킨 양상문 감독은 이들과 함께 명실상부한 '부산 갈매기' 코치진을 구성할 예정.
양감독은 "팀 부진으로 돌아서버린 팬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롯데 출신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단도 양감독의 구상에 긍정적이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의 성적 때문에 등을 돌린 팬들을 다시 구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옛 스타들의 복귀가 한몫을 하리라는 계산 때문이다.
양감독은 이번주에 코치진 구성을 모두 끝낸 뒤 10월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시작되는 마무리훈련에 앞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