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임마, 너 왜 교도소에 들어왔는지 알아?"
"그야 도둑질했으니까 들어왔죠"
"아냐 임마, 성경을 안 읽으니까 하나님을 몰라서 들어온거야.
지금부터라도 예수님을 믿으면
다시는 여기에 안들어오고 잘 살게 되는거야. 알겠어?"
교도소장이 순시할 때 감방을 들여다 보자
그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러 눈을 뺀다고 난리를 피웠던 고재봉이다.
"어차피 한번 죽는거 너 하나 더 죽인다고
내 목숨 두 번 죽겠어?
야 임마, 널 죽이면 재판 한번 더 받아야 하니까
난 오히려 더 오래 살게 되는거야.
내 손에 한번 죽어볼래?"
그러던 고재봉이가 눈을 부라리며
믿겠는가 안 믿겠는가 하면서 협박하니
누가 감히 난 안 믿는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예, 믿어야죠."
"너, 대답했어. 만약 거짓말이면 넌 죽어, 알았어?"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한 후에
믿겠다는 약속은 안하고 변명만 하는 상대에게는
"시간이 없어 임마, 어서 믿겠다고 대답해.
나도 일찍이 예수를 믿었더라면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너도 사람노릇 하고싶거든 믿겠다고 냉큼 대답하란 말이야"
전도 열기로 충만해진 고재봉은
다른 감방에 가서 전도하기 위해 전방(轉房)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방은 되지 않고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전도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그는 다른 감방에 들어서면 자기 소개부터 하였다.
"살인귀로 지탄 받는 고재봉입니다.
여러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체포 직후 자살하려고 무척 애써 보았으나
남의 생명은 죽일 수 있었던 내가
내 목숨 끊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지금 과거의 고재봉이가 아닙니다.
여기 있는 이 성경책,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변화되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길이시며 진리이시며 생명이십니다.
나는 배운 것도 없고 말 재주도 없어서
여러분에게 잘 설명드리지 못합니다만
여러분도 내가 읽고 변화 받아 새 사람된
이 성경을 읽으시면
모두 나처럼 죄를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재봉은 감방에서 배운 찬송가를
눈물을 흘리며 4절까지 불렀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그의 전도는 대단히 효과적이었다.
감방마다 성경 읽기가 시작된 것이었다.
그의 놀라운 변신은
교도소 내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거리였다.
특히 그의 간증과 눈물로 범벅이된 찬송은
듣는 이의 가슴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밥 한 그릇 먹을 때도 눈물로 감사의 기도를 하였다.
고재봉으로부터 순시 중에 눈을 찔릴 뻔했던
소장 조차도 감동하고 있었다.
그의 사형 집행일이 확정되자
소장은 고재봉을 소장실로 불러냈다.
"자 여기 앉지"
고재봉을 마주 본 소장은 크게 놀라고 있었다.
사람이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승냥이처럼 날 뛰며 살기등등하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잘 정돈된 한 마리 양의 모습으로 고재봉은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 . . .
1964년 3월 10일
그날 정오가 지나자 고재봉은 군용 앰뷸런스에 실려
부평 근교의 사형장으로 실려갔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고재봉이 사형집행관들에게 조차
예수를 믿어야된다고 전도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눈을 가린채 나무 기둥에 묶였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기도하기를 원했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했다.
더불어 지금 자기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준비를 완료한 사격수를 위해 기도하였다.
"나를 쏘아야 되는 저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저분들은 내가 미워서 쏘는 것이 아니라 임무 때문에 쏘는 것입니다.
저분들 마음 속에 괴로움이 없게 하시고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옵소서"
고재봉의 태도와 발언은
사형 집행장의 모든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집행 절차에 따라 검찰관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가?"
그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더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는 평온한 얼굴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 줍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의 공로 의지하여 주께 가오니
상한 마음 고치시고 구원하소서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그의 은혜 충만한 찬송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총성이 굉음을 울리며 허공을 갈랐다.
군의관과 입회 목사가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고인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다.
할렐루야!
(안국선, 내가 주님의 일을 했더니 61-70쪽 참조)
당시 싯가로 950원 어치의 고기를 훔친 죄로
6개월의 형을 받게 된 것이 억울하여
자기의 상사를 죽이려 한 것이
잘못하여 다른 일가족 여섯을 죽인 죄로
사형수가 된 고재봉의 회개하고 전도한 이야기이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을 이토록 변하게 하였을까?
무엇이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시켰을까?
무엇이 전도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천국의 소망이었을까 아니면 예수님의 사랑이었을까?
사혈수 고재봉(高在奉, 당시27세)은 1963. 10. 19일 새벽2시경 강원도 인제군 남면 어론리 195에서 병기 대대장이었던 이중령 일가족 6명을 고끼와 칼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러 사형선고를 빋고 복역중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사람이 되어 사형집행인에게 "예수믿으시오" 당부하고 찬송을 부르고 웃으면서 1964.3.10 평안히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 믿음의 형제이다.
첫댓글 아멘 아멘 할렐루야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동산에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지으신 저희사람들이
아버지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지은죄 모든 것을 용서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