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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의학과 공식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모범활동사례] 대구시수의사회 따라 배우기 | ||||||||||||||||||||||||||||||||||||
100만 서명운동과 성금모금, 이렇게 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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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관 정책국장 vetnews@vetnews.or.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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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의사회,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그리고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백만인 서명운동과 성금모금 활동이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에 커다란 힘을 실어주고 있어 화제다. 대구의 모범활동 사례를 전국의 시도지부와 직능단체에 널리 홍보하여, 더 많은 수의사들이 국민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대구시 수의사회에서는 지난 5월 4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헌법소원 및 100만인 서명운동에 대해 적극 지지와 참여를 결의하였다. 그리고 5만명의 대구시민들에게 서명을 받는 목표로 했으며, 국건수 성금으로는 1,000만원을 성금 모금 목표로 정했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임원은 30만원, 개원수의사는 5만원 이상을 모금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5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하였다. 대구시 수의사회는 이미 850만원의 성금을 모금한 상태이다. 또한 대구지부는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와 긴밀하게 연대하여 세부적인 서명운동계획을 세웠다. 특히 경북대학생들은 전체 학생들이 조를 짜서 대구시내 10개 대학교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할인점, 141개 동물병원, 그리고 거리에서 직접 서명을 받기로 했다.
대구지부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의 《가두서명 세부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종합대학교 2. 할인점 3. 각 동물병원 4. 중앙파출소앞 가두서명
아울러 경북대학교 수의대학생들은 대구지부가 벌이고 있는 성금모금운동의 실무적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분회장과 자원활동 학생 2명이 1개조로 유인물 배포하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회원 수의사들에게 최소 5만원 이상의 성금을 보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가 벌이고 있는 주의동물약품(항생제, 호르몬제, 생물학적 제재 및 마취제 등)의 ‘수의사 처방 조제권’은 동물약품의 오남용을 줄이고 안전한 축수산물 생산하며, 반려동물의 복지와 국민 건강을 위한 필수 제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WHO에서도 세계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고, 반려동물의 복지와 국민건강을 지켜내는 일은 수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작년 국회 앞 1인시위 때 보여주었던 수의사들의 꿈과 희망을 헌법소원과 백만인 서명운동에도 뜨겁게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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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3일 (6호) 오용관 정책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
100만인 서명운동 체험담 (조명래) | ||||||||||||||||||||||||||||||||||||||||||||||||
가족들과 함께 6일만에 400명의 서명을 마친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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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건수의 “100만인 서명운동 실무자 워크숍”행사가 4월 16일 수의과학회관의 대강당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해 보았다. 각 지부의 실무를 맡을 대표자들이 가까이 또는 멀리서 열성을 다하여 참여하였다. 국건수의 ‘100만인 서명운동 본부’측에서 다양하게 꼼꼼히 준비한 서명운동에 관한 취지, 개요, 목적, 실행방법, 기대효과, 준비물, 소요예산, 조직책 그리고 심벌마크의 선정 등에 비해, 몇 개 지부의 실무자 및 국건수 일부 임원진의 불참에 이어 임상수의사의 동참이 전무한 상황이 다소 설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난감한 경비문제를 제하면, 토론의 열정만큼은 자못 진지하고 각오 또한 대단하였다. 또다시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서 주관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공청회’가 4월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재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국내 축산관련총단체 외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기에 토론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동물임상가의 입장에서 참석해 보았다. 대한수의사에서도 회장과 실장이 참석하여 경청하고 있었다. 우리의 국건수에서는 편집국장이 토론에 나서서 미국에서 3번째 발병한 ‘앨라배마 광우병 소의 나이 감별법’에 대하여 수의사의 전문가적 소견과 주장을 십분 발휘한 것이 나의 인상에 뿌리 깊이 남았다. 이해 상반된 단체들 간의 언쟁으로 얼룩진 공청회가 끝나고, 국건수의 위원장, 편집국장과 함께 사무실 근방의 조그만 식당에 자리 잡고 정책국장을 불러내어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동안의 활동상황, 애로사항, 헌법소원과정의 진상에 대해 어느 정도 헤아려 볼 수 있었다. 국건수의 심각한 재정난은 자칫 잘못하면 헌법소원의 꿈은 물론이고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물거품으로 만들 공산이 매우 컸다. 의기소침한 후배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더욱더 북돋우기 위하여 선배의 체면을 차릴 욕망에서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인 만용적 언약도 서슴없이 하였다. 우선 자진하여 서명운동의 동참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방금 인쇄가 끝난 “서명용지 한 권(400명분)과 홍보유인물 100장”을 선취하여,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범적 사례로 보일 심산에서 꿈에 부풀어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귀가하자마자 나는 서명집의 앞표지에 (수원시)수의사회 소속 (갈촌)동물병원이라고 힘주어 써넣고 서명작전의 실제 구상에 들어갔다. 먼저 서명용지를 100명분씩 4개로 나눠 단단한 바인더에 철했다. 가족 수는 4명이지만 가동율은 3명에 불과하다. 조기에 서명운동을 끝낼 욕심에 가족회의를 열어 협조와 동참을 호소하였다. 어디서 어떻게 서명작汰?펼치야 보다 실속이 있을지 밤새워 고찰하였다. 대동물임상만 전담하는 나에겐 동물병원에서는 한 사람조차도 서명을 받을 처지가 못되므로, 동네 이웃집과 슈퍼, 이발소, 대형할인마트, 딸내미의 회사, 친구의 사무실 건물, 수원천변의 시민걷기운동의 현장과 병원 주변의 여러 노상 등을 택하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먼저 결과를 말씀 드리면,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6일간) 조금씩이라도 매일 실시하여 내자가 약 50명, 여식이 약 100명, 본인이 약 250명의 서명을 받아 임상수의사 한 사람의 할당 몫이요 책임인 400명의 서명작업을 완료하였다. 물론 상기에서 언급된 모든 장소에서 맨투맨으로 홍보하고 설득하여 직접 서명을 받았다. 다만 대형할인마트는 저녁무렵을 택해 집사람은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함께 물건을 사는 고객을 상대로, 딸자식은 1층 입구에서, 나는 2층 입구에서 출입하는 구매자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사전에 아무런 허락도 받지 않았다고 해서, 경고와 함께 자진철수하기까지 도합 150명이란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드디어 5월 7일 뜯어 헤친 서명집을 본드로 다시 제본하고 봉투에 넣어서 국건수 앞으로 등기 송부함으로써, 주어진 의무를 예상보다 훨씬 조기에 완수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서명작업의 실제상황에 들어가보자! 왜 하필 100만명인가? 하며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데, 100만이라는 숫자라야 ‘매우 많은 또는 썩 많은’ 뜻이 내포되고, 적어도 우리나라 인구(4,850만명)의 2% 수준은 넘어야 국민여론을 표방한 청원 및 진정을 낼 수 있는 자격조건에 합당하지 않나 자문자답하고 싶다. 또한 개별적 서명운동은 우리의 주장에 대한 많은 사람의 찬성을 유도하기 위한 각자의 운동이므로, 수의대의 학생과 대수 각 지부 차원에서 펼치는 대국민 홍보작전인 조직적 캠페인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서명장소의 선택은 자유지만 반드시 서명지가 철해진 바인더를 받쳐줄 의자나 좌석 정도가 마련된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서명자가 기록하기에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홀로 나가더라도 2개 이상의 바인더를 준비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서명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장소를 선정했다면, 그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서명의 동참을 홍보해야 한다. 외모만 보고 미리 선입견으로 ‘저 사람은 할 것 같고, 저 사람은 안 할 것 같다’고 단정하지 말라. 의외의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산뜻한 옷 차림, 정중한 말씨, 깍듯한 첫인사로 모셔서 간략한 취지로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은 다음, 기쁘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기본예의다. 상기에 속할 말은 ‘잠깐만 시간 내 주시겠습니까?’ ‘항생제가 없는 고기를 먹자는 소비자운동입니다.’ ‘기생충 알이 없는 김치를 먹자는 운동입니다.’ ‘유인물을 잘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서명해 주십시오.’ ‘서명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또는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부자 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유인물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등이 있다. 그 외 별도로 할 말은 거의 없다. 다만 어쩌다 한 두명씩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서명의 본질인 현실적 상황을 그대로 말씀을 드린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유인물을 두고 가기 때문에 100장이라도 넉넉히 400명의 서명을 받고도 남는다. 나이 지긋한 사람, 초등생을 포함한 학생, 아기를 동반한 주부, 단짝 친구, 임산부, 시의원 출마자 등의 호응이 좋았고, 2명 이상의 어린이를 동반한 주부, 여러 사람이 동행할 경우, 젊은 부부, 커플, 짐을 소지한 사람 및 바쁜 사람 등은 귀찮은 내색을 전혀 감추지 않았다. 동네의 슈퍼, 이발소, 친구의 사무실 빌딩에서는 함께 있었지만 가만히 있어도 그 주인들이 나서서 ‘좋은 일 좀 하라’며 쉽게 서명을 받아주기도 했다. 다만 영업에 방해가 되는 듯하여 오랫동안 머물 수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 처음?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아무리 면목부지의 사람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펼친다 해도,쑥스럽고, 멋쩍고, 겸연쩍고, 어색하고, 기죽고, 쪽팔리고, 체면 사납고, 남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은 거절 당할 때마다 시시각각 다르게 반응하였다. 심지어 차가운 표정으로 신상품의 선전원이나 수당을 챙기기 위한 아르바이트로 오해되어 ‘벌레 보듯’ 대할 경우는 낯이 화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화까지 치밀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끝내고 나니, 돈 안 내고 신입사원의 대민교육을 이수한 듯 의젓하고 당당한 모습에 기쁨은 두 배로 커졌다. 또한 수의대생들에게 미룰 뻔한 채무를 합당한 “품앗이”로 상부상조하여 명예를 회복했다는 쾌감을 느꼈다.
그런데도, ‘개밥에 도토리’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돼지의 진주 목걸이’ ‘어물전 망신의 꼴뚜기’ ‘생선가게 지키는 고양이’ 신세가 굳이 되겠다 하면 우리는 말릴 수도 없다. 왜냐하면 “빈대도 낯짝이 있고, 벼룩도 낯짝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선진국으로 향하는 수의축수산업계의 일대 구조조정을 불러 일으킬 대역사의 노정에 놓여 있다. 당장은 관련업체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나, 몇 년 후 국민건강을 위한 미래로 볼 때는 소비자, 축주, 양식장, 사료회사, 제약업계(약품판매상), 애견센터, 수의사 모두가 화합하여 함께 발전하는 상생(相生)의 길로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 다시는 소탐대실의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고, 위기의 현국면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수의사의 누적된 현안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쾌거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동참하자! 끝으로, 신구교인은 교회를, 자녀가 학생인 동료는 학교를 애용하는 편이 수월할 것이다. 아무쪼록 갈촌의 체험담이 각 임상수의사의 서명운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조명래 (갈촌동물병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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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3일 (6호) 조명래의 다른기사 보기 |
성금처 국민은행 816901-04-063982
국민건강을위한 수의사연대
첫댓글 부끄럽군요;; 제 사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