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국적으로 20개 가까운 패션 유통점이 새로 출점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1월 현재 백화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등 대형마트를 제외한 패션 상품 중심의 단독 접포 또는 타운 개점이 결정된 곳만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도심과 의정부, 인천, 김포 등 배후 수요가 큰 수도권에 다수의 새 점포가 개장을 준비 중이다.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 충청권에도 5개 이상의 신규 점포가 출점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청주, 서산을 중심으로 아울렛 조성 붐이 식지 않아 이 지역이 중부권 패션 아울렛 요충지로 관심이 여전함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 형태별로는 중소형 단독 백화점 보다는 국내 유통 대기업, 지자체, 해외 자본까지 가세한 대형 복합쇼핑몰과 함께 몸집을 한층 불린 아울렛몰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평촌 등 수도권 집중 공략
롯데그룹은 올 한해 4개의 새 점포를 낸다.
백화점과 자산개발이 각각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가동키로 했다.
올 신규 점포 중 핵심은 160만 지역민을 잠재 고객층으로 보고 있는 평촌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복합상업 시설을 20년간 임차해 운영하는 평촌점은 백화점과 영화관으로 구성된 백화점동과 문화홀, 갤러리, 옥상공원, 주차장으로 구성된 문화동으로 이뤄진다.
백화점에는 약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 예정이다.
청주와 부여에는 롯데아울렛이 들어선다.
롯데는 지난 연말 수원시와 민자역사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통개선비용 분담에 대한 합의를 마쳐 수원역사점 착공도 가시화됐다.
수원역사에는 주식회사 수원애경역사가 역사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8만6000㎡ 규모의 상업 업무시설을 증축하고, 롯데는 역사 서쪽 KCC(27만741㎡) 부지 일부를 장기 임대해 연면적 21만3617㎡ 규모의 수원역사점을 낼 계획이다.
백화점과 프리미엄급 아울렛 등 고급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롯데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의정부 민자역사 개발과 맞물린 경기 북부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을 오픈한다.
총 3300억 원이 투자된 신세계 의정부역사점은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쇼핑몰, 영화관, 문화홀이 들어선다.
최근 2년 간 디몰 인수에 따른 중동점 확대 재개장, 일산 킨텍스점과 대구점 개설 등 본격적인 다점포화 기치를 걸고 달려온 현대백화점도 14번째 점포인 청주점을 연다.
옛 대농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8만5000㎡ 규모로 들어서는 청주점은 지하 1층에 식품과 영패션관, 1층 명품과 화장품, 2층 여성복, 3층 남성복과 옥상정원, 4층 스포츠, 5층 가정용품과 아동복, 6층 식당가와 문화센터, 7층 600석 규모의 문화이벤트홀을 구성키로 했다.
내년 이후에는 양재점, 광교점, 판교점, 아산점 등이 개설을 확정하고 있다.
◆유통 전문 기업 다점포화 주목
지난해 11월부터 오피스동 입주가 시작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내 쇼핑몰인 IFC몰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크다.
IFC몰의 경우 홍콩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서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힐 정도로 MD 파워와 집객요소를 고루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 8월 전체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개장되는 IFC몰은 총 전용면적 39,240㎡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그 중 패션 쇼핑몰이 16,754㎡를 차지해 가장 면적이 넓고 110여개 브랜드가 단독점 형태로 입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스웨덴 SPA 브랜드 ‘H&M’이 일찌감치 입점을 확정했고 ‘자라(ZARA)’를 전개하고 있는 스페인 인디텍스도 약 3035㎡(약 918평) 규모에 새 브랜드 ‘오이쇼’ 등을 구성키로 확정했다.
이밖에 CGV 멀티플렉스 극장, 영풍문고, 프리미엄 슈퍼마켓, 레스토랑과 푸드 코트 등 쇼핑몰과 비슷한 규모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집객을 위한 강점으로 꼽힌다.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라는 컨셉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엔터식스는 오는 2월 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가든파이브 내에 5호점을 출점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단일상가이자 서울 동남권 최대 유통단지, 향후 초역세권의 입지와 인근 주거단지, 법조타운 개발 등의 호재와 함께 송파, 잠실, 인근 성남 지역 주민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범위한 배후 상권으로 인해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엔터식스 가든파이브점은 전문상가 블록 중 라이프동 리빙관에 지상 1~2층에 몰인몰 형태로 들어서며 패션 브랜드는 약 100여개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엔터식스는 가든파이브점 외에 수도권과 경남지역에 2개 안팎의 신규 출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역시 다점포화 작업 중인 자루아이는 중남부권 전략지인 충남 서산에 퍼스트빌리지 2차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패션타운은 다음달 김포 장기동 한강프리미엄패션몰의 2차 6개동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아울렛 붐 여전 -- 충남권 집중
여전히 개설 붐업이 이뤄지고 있는 아울렛몰들은 올해 서울과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개설 1순위로 꼽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3월 인천 송림동에 지역 최대 규모 아울렛 비앤비패션타운이 오픈한다.
비앤비패션타운은 분양 임대형 패션타운으로, 건물 11개동에 대지면적 13,418㎡(4058.95평) 연면적 17,683.32㎡(5349.18평) 규모로 60여개 매장이 입점한다.
지상 2층 구조 10개동은 스포츠 및 아웃도어, 골프웨어, 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 유명 브랜드 복합관으로 운영되고, 오늘 8월에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근린시설과 지역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D동까지 완공 예정이다.
떠오르는 아울렛 격전지 충남 서산에서는 다음 달 대지면적 2,665평, 건축면적 2,007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70여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는 서산디퍼할인타운이 첫 선을 보인다.
하반기에는 유럽풍의 스트리트형 복합 패션타운인 르셀패션타운이 1차 25개 매장에 이어 2차로 48개 매장을 추가해 그랜드 오픈한다.
한창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대구 봉무 지구에는 이시아폴리스 단지 내에 패션 메가타운 아울렛80이 들어선다.
아울렛80은 대지면적 4천3백 평, 120여개 브랜드를 수용 할 수 있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남성과 여성, 캐주얼, 아웃도어, 골프, 스포츠, 패션잡화, 수입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