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사전출판 기념회 축사
행사일자 : 1996년 1월 31일
행사장소 :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홀
행사주최 : 한국독어독문학회
존경하는 한국독어독문학회 고영석 회장님, 닥터 클라우스 볼러스 (Dr. Claus Vollers) 주한 독일대사님 그리고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원 여러분을 모시고 오늘 『독한사전』 출판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문화 발전의 의욕을 모아 독한사전편찬 사업을 계속함으로써 드디어 오늘 그 값진 결실을 『독한사전』을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직접 출판작업에 참여하신 집필진과 편찬위원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출판기념회를 갖는 『독한사전』은 지난 198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집필자 여러분의 정성어린 열정과 학회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속에서 이루어진 쾌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출판하게 된 『모델독한사전』은 50만이 넘는 엄청난 양의 표제어와 독일의 '두덴'사전의 표준발음기호를 사용하였으며, 수많은 어원설명과 용례를 수록하는 등 여러면에서 종전의 독한사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탁월한 사전으로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점들은 한국독어독문학회의 학문적 성숙을 입증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의 독한사전의 출판은 우리 정부와 독일의 국민차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과 독일의 교육협력사업의 성공사례로 앞으로 한독 관계를 더욱 더 돈독하게 하는 또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원 여러분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여러분 !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세계는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아마 그 경쟁의 치열한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우뚝 솟아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고도로 개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창의적 인간은 획일적, 규제적, 폐쇄적 교육과정에서 창출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리 교육부에서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에서 다양화와 특성화, 자율과 책무, 열린교육과 평생학습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인간의 창의성을 동력화(動力化)하려는데 그 뜻이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오늘날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 과도한 개인주의, 물질주의가 만연되어 인간화를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육도 종전의 소모적이고 획일적인 비인간화 교육에서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으로 탈바꿈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되는 학원가의 폭력도 궁극적으로는 인간화 교육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창의적인 인간을 기르는 교육과 인간화 교육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교육자의 참여와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출판기념회를 갖는 『모델독한사전』이 많은 후학들에게 애용되고 독어교육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시한번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하여 오신 집필진과 편집위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독어독문학회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