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2002년 5월 생
사망 :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밤10시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저녁 10시
15년동안 함께 살아온 슈나우져 [뭉치장군]이 영원히 떠나갔습니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요.
마음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며칠동안 입맛도 없어지고 집에 들어가면 집안이 허전합니다.
자다가 죽은녀석 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납니다.
하루속히 녀석을 마음에서 떠나 보내줘야 할 듯합니다.
2년여를 병환으로 누워서 식물견으로 고생을 했는데
백내장으로 앞도 못보고
귀도 못알아듣고
뇌신경 파괴로 정신도 맑지 못하고
관절염으로 네다리 모두 걷지못하길 1년
척추디스크에 온갖 냇과 노환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녀석이 자는 듯 떠나갔습니다.
2017년 10월16일 병원에 다녀와서 수의사가 2~3일내에 떠날 것 같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했습니다만
그래도 더 살 수있을거라는 기대를 걸었는데.....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는
머리도 털고,
기지개도 하고 미음도 곧잘 받아먹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2017년 18일 저녁 2시경부터 새벽5시경까지 전 날 먹은 미음을 심하게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속에 있는 것을 다 토하는 듯 싶더니 녀석이 추욱 늘어져 버렸습니다.
너무 토하여 수분이 부족 할 듯 싶어
19일 아침 일찍 다시 병원에 데리고 가서 링겔주사를 하루종일 수액하고
오후6시쯤 데리고 왔습니다.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잤습니다.
수의사가 저녁은 안먹여도 된다하여 그대로 잠을 자게하고
저도 간밤에 녀석이 토하는 바람에 잠을 설쳐 잠깐 눈을 붙혔습니다.
잠깐 눈을 붙혔는데 뭔지 모를 느낌에 눈을 뜨니 저녁10시35분-
녀석을 돌아 누이려고 녀석의 몸에 손을 댄 순간-
녀석의 몸이 굳어오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가슴에 손을 대어보니 심장이 멎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부터 점차 차갑게 식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2017년 10월 19일 저녁10시 녀석의 심장이 멎은 듯 싶습니다.
그리고
차갑게 식어오는 녀석을 품에 안았습니다.
머리부터 차츰차츰 식어내리는 몸-
2017년 10월 20일 새벽 12시35분
녀석의 따듯한 체온이 완전히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목울대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녀석이 눈을 감지 못해 자꾸만 눈을 쓸어내려 감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버린 녀석을 안고
잘가라고....
잘가라고....
녀석을 보내려 애를 썼습니다.
아침 7시 장의사에 전화를 걸어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오전 9시30분-
녀석을 안고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아롱이 동물천국'장례식장
마지막 녀석을 수의에 싼 뒤 관에 넣고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데
울컥 목이 메어올랐습니다.
더 이상 달려와 나를 반길 수 없는 녀석-
더 이상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동안 나의 기쁨조 노릇을 한 녀석-
이제 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뭉치야!
안녕~~~~
40여분 후
녀석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다시 내 품안에 안겼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녀석이 뛰놀던 집 거실 TV옆에 자리하고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제 마음에서 녀석을 떠나 보내도 될 즈음
녀석이 즐겨 산책하고 뛰놀던 서초동 우면산에 훨훨 뿌려줘야 겠습니다.
...
2017. 10. 20
15년동안 함께 지내던 반려견 슈나우져 '뭉치' 녀석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훗 날 천국에 갈 때
우리 사랑하는 뭉치가 젤 먼저 달려나와 반겨주겠지?
뭉치야!
안녕~~~~~
.
.
첫댓글 가슴이 아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