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나는 지금 가슴이 마구 뛰고 설랜다.나는 지금 너무나 크고 벅찬 비전을 세워 놓고 그 실천을 위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이었다. 50 대 초반의 제자들과의 작은 모임이 있었다. 이 멤버중의 하나인 P는 늦게 얻은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으로 내년(올해)에는 그 유명한 교육특구(?) 대치동의 D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치동의 사교육비 문제가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 그 곳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대충 이렇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에서 월 평균 3백만원, 高3이 되면 월 평균 1000만원이란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분노를 넘어 내가 신기한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평생을 교육계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이런 교육계 풍토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교육계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학부모, 교사, 대학 교수, 전교조 관계자, 학원 강사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하지만 마치 미로를 혜메는 기분만 들뿐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나라 교육계는 이해 당사자들 마다 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난마처럼 뒤 엉켜 있어서 어떻게 현실성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했다.
하지만 윤길수가 누군가? 그렇게 쉽게 포기할거면 애초에 관심조차 갖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이 문제 해결에 도전장을 던지기로 했다. 겁도 없이 이 문제 해결에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붇겠다고 내가 믿는 하나님께 약속을 드렸다.
그리고 나서 첫 번째로 한 일이 초등학교 3학년 수학과 과학 교과서를 분석하는 일이었다. 나는 여기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나라 교과서가 너무나 잘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철저하게 탐구적으로 가르치도록 구성 되었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학교 교사가, 학원 강사가, 과외 선생이 과연 교과서 정신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까? 그러나 그 기대는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우리 나라 초등학교 아동의 학습 패턴은 대개 이렇다. 학교 정규 수업에서 보다 한발 앞서 학원이나 과외에서 먼저 배운다. 그러니 학교 수업은 그것을 복습하는 꼴이 되어 있다. 그러니 교사가 학습지도를 탐구적으로 해야 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냥 암기식으로 적당히 넘어가도 되고 시험으로 평가만 하면 된다. 이런 경향은 도시로 갈수록 대치동으로 상징되는 소위 좋은 학군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고, 공교육이 죽었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학부모의 사교육비는 눈 덩이처럼 커져만 간다.
그리고 학교, 학원, 과외 어느 곳에서도 탐구 학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저 좋은 학원, 좋은 과외 선생에게 배운 아이가 공부 잘 하는 아이로 인정 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것도 탐구력을 죽이는 점수따기 기계를 만드는 공부를 시키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학부모는 기를 쓰고 서울로 대도시로 강남으로 대치동으로 몰려 갈 수 밖에 없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외국으로 조기 유학을 시켜 기러기 아빠를 양산 시키는 사회 구조가 되었다.
이런 교육 풍토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좋은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는 그 해결 방법을 찾았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이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부모, 특히 엄마를 변화 시켜 자녀를 창의적으로 기르는 방법이다.
나는 이를 위해 우선 엄마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것은 엄마를 창의적으로 변화 시키는 방법이다. 그래서 엄마가 직접 자녀의 가정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가르치거나 아니면 학원이나 과외에서 아이가 올바른 방법으로 배우고 있는지 첵크하고 감독이라도 할 수 있어야 자녀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나는 당장 내가 다니는 지구촌교회 문화교실에 이런 목적의 엄마교육 교양 강좌 '창조적 자녀교육'를 개설했다. 첫 수강생 8명이 등록을 했다. 나는 이들에게 이렇게 역설했다.
새 시대를 살아갈 자녀들의 경쟁력은 창의력에 있다.
부모가 창의력 있게 변해야 자녀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엄마가 교육의 본질을 알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자녀의 창의력을 키우는 Key(열쇠)는 엄마가 가지고 있다.
올바른 판단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행복한 자녀로 키워야 한다.
이 강좌를 개강한 것이 지난 3월 7일이었다. 처음에 회의적이던 엄마들이 차츰 강의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3 주 쯤 지났을 때다.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 사무실, 문화교실 담당 노상신 전도사가 이렇게 말한다.
" 윤 교수님 ! 교수님 강의 인기 최고입니다. 문화교실에서 대박이 터질 것 같아요."
여기에 사회복지부를 총괄하는 이정우 전도사가 이렇게 거든다.
" 윤 교수님 ! '만년청춘' 다운 무언가를 이루어 내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
내 자식 또래의 두 젊은 사역자의 격려에 나는 천군 만마를 얻은 것 같은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 강의에 더 열을 올렸고 나의 메시지는 그대로 수강자들에게 먹혀 들어 갔다.
2 주일 전이다. 두 젊은 사역자는 이렇게 말해서 또 다시 나를 놀라게 했다.
윤 교수 님 ! 우리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에서 가정의 달 특집 대공개 강좌를 엽니다. 교육에 관한 일종의 이벤트지요. 그 첫 주자로 윤 교수님이 결정되었습니다. 자녀의 창의력 교육을 위한 주제로 꼭 좋은 특강을 해 주세요.우리 문화교실 명예를 걸고 하는 행사이니 잘 부탁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5월 6일 ' 창의력을 키워 주는 부모 '라는 주제로 2 시간 짜리 공개 대강좌를 맡게 되었고, 지금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주부터 지구촌교회 곳곳에는 5월 6일로 예정된 가정의 달 기념 특별 공개 대강좌
(주제: 창의력을 키워 주는 부모, 강사 윤길수)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나는 이것이 한 교회의 가정의 달 이벤트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나라 교육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이의 기본 개념은 부모 또는 엄마를 변화 시켜 한 달 수입 300만원인 부모를 둔 아이가 한 달 과외비 300만원 지출하는 대치동 교육특구 아이를 이기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첫 교양강좌 수강생 종강파티를 5월 2일 민들레영토 분당점에서 열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달 15일 개강하는 '창의력을 키워 주는 엄마' 2기생을 모집 중에 있다. 나는 이번 공개 강좌를 우리 나라 가정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나의 모든 힘을 집결시키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같은 거대한 꿈을 가진 '만년청춘'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
첫댓글 만년청춘 길수 다운 발상이네,그런데 한가지 의욕이 앞서 너무 서둘지 말게나,만에 하나 생각보다 힘이 드는 경우가 생긴다면 실망감에 스럼프를 조심하게나.길수는 바이오 싸이클의 고저가 큰편이 아닌가.
우선 윤교수의 뜨거운 정열에 박수를 보내고 어디서 그런 천착의 정열이 솟는지 궁금하이! 하여튼 이 새로운 윤교수의 의도가 한국 전체 가정에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기를 바라네. 화이팅!
지구촌교회는 역시 행복한 교회라는 생각이 드는군. 목회 운영자가 윤교수 같은 엘리트를 활용 할 줄아는 안목을 가졌으니 교인들은 행복할 수 밖에...한번 참석하여 청강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
칠순을 바라 보는 나이에 그런 정열이 나오다니 놀랠 노자이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지 안 했는가? 열렬 응원을 보내네.
친구들의 격려가 무엇보다 힘이되네. 어쩌다 교수 시절 연구 분야를 문제 해결능력으로 잡다 보니 이것이 시대 상황과 맞 물려서 떠 밀리다 시피 여기까지 왔어. 특히 이번 행사는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텃치 하는 문제라 나의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야. 많은 성원 부탁해요.
박금환 ! 공개 강좌에 혹시 참석해 준다면 나야 더 없는 영광이지만 그 날 참석하더라도 내가 친구들에게 차 한잔 대접하며 대화할 여건이 안 될 것 같아 감히 오시란 말을 못하겠어. 그래도 누군가 참석할 의사가 있으신 분은 5월 6일 오후 4시 지구촌교회 분당 성전 108호실로 오면 돼요(분당선 미금역 6번 출구)
쉬임없이 샘솟아오르는 정열이 놀랍고 부럽네 일차에 이어 2차도 대성공을 이루기를 ....
특별공개 대강좌 계기로 뜻하는 가정교육의 새로운 지평이 꼭 열리길 빌며 6일이 그 시발점으로 기록되길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