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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힐링캠프에서의 강연과 즉문즉설 중 스님의 말씀 요체는 세상에 정해진 법칙이란 없으며
모든것은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만든 규칙인데 그 규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명확하게 짚어주기에
선풍적인 인기였었다고 하네요.
아래는 지인에게서 온 메일내용 중 일부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무유정법(無有定法)
법륜스님의 ‘즉문즉설(卽問卽設)’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일반 공중파방송에도 소개 되었고 인터넷에서도 잘 알려짐에 따라 불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도 알게 되었다.
법륜스님의 안양 강연회(2010-05-01)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불교TV에서 법륜스님의 강연이 방송되고 있다. 질문자가 묻고 스님이 답변하는 형식이다.
온 갖 이야기가 오가지만 주로 가족간의 갈등에 대한 것이 가장 많다.
고부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등이다.
이런 가족간의 갈등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고 한다.
이럴 때 스님은 어떤 처방을 내어 놓는 것일까?
안양투어 당시 스님의 이야기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질문 중에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한 다는 내용이 있었다.
자식이 없이 남편과 둘이 사는데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툭하면 그만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답답하고 스트레스만 쌓여 간다는 하소연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스님이 하는 말은 이혼 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괜찮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혼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혼을 선택 하였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이혼을 함으로써 벌어질 수 있는 결과에 대하여 생각 하지 않는 다면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쥐가 쥐약인줄 모르고’ 덥석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반면에 살기는 사는데 남편이‘이것만 고쳐 주면’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남편을 고쳐서 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쳐지지 않는 사람을 고치겠다고 하면 ‘나만 피곤한’ 일이라 한다.
그럴 경우 ‘현재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좋다.
이혼을 하지 않고 이왕 살겠다고 결정 하였다면 상대방을 고치려 하지 말고 먼저 ‘
내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어차피 같이 살 바에는 그 방법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방의 좋은 면을 생각 하라고 한다.
만일 기도를 한다면 108배 하면서 남편을 생각 하면서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내서 기도 하면 좋아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님이 하는말은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것이 이해가 안되죠?"하고 되묻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첫째로 내가 마음이 편해 지고,
남편이 그 기(氣)를 받아서 살아 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편의 기를 살려 주면 ‘죽을둥 모를둥’노력하는 것이 남자라는 것이다.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법륜스님의 안양투어, 2010-05-01)
스님은 내 생각을 먼저 바꾸라고 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향해 108배를 하라고 말하면서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라고 반문한다.
이것이 법륜스님이 제시하는 해법중의 하나이다.
질문에 대한 불교적 해법은
스님은 갖가지 질문에 대하여 불교적 해법을 제시한다.
그런 불교적 해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그런데 300회 대회향을 앞두고 스님은 불교TV의 대담 프로에 출연하여
불교적 해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대담자가 “즉문즉설의 해답이 금강경이었나요?”라고 묻자 스님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꼭 금강경이라기 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핵심은 중도사상이라고 말 할 수 있고, 대승불교에 오면 공사상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금강경의 공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금강경에 나오는 소위 ‘무유정법’의 사상이 즉문즉설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토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법륜스님, 불교TV <특집>BTN특집대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2012-11-27)
지금까지 궁금하게 생각하였던 의문이 풀렸다.
스님의 불교적 해법의 기반은 ‘무유정법’이라는 말에 있었기 때문이다.
금강경에 실려 있는 무유정법은 무슨뜻일까.
무유정법(無有定法)이란 무엇인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던 그 것을 미리 정해 놓고 답을 정해 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대화 하면서 그 사람이 어떤 다른 한쪽 생각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도록,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깨닫도록 하는 것이죠.
즉문즉설 강연에 무유정법의 논리를 적용한 예를 말하고 있다.
대부분 질문자가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생각이 “틀렸다” 또는 “틀려 먹었다”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내 뜻대로’ 하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면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각이 “틀렸다”라고
보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서 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문답과정을 통하여 치우친 생각을 깨닫도록 유도 한다는 갓이다.
더욱 더 구체적인 예를 다음과 같이 들어 설명한다.
이를 테면 산이 하나 있는데, 이 쪽에서 보면 동산이라 하고, 딴사람은 서산이라고 한다,
‘저 사람 미친사람 아니냐’ 이렇게 저한테 하소연 한다면 그 사람의 위치를
저쪽 마을로 옮겨 가지고, 거기서 보면 어떻게 보이겠느냐. 이렇게 해서
아내가 남편의 입장으로 돌아 가고, 남편이 아내로 돌아 가고,
부모가 자식입장으로 돌아가고, 이런 식으로 대화 중에 관점을 바꾸어 줌으로 해서
스스로 ‘아, 그래 이런 문제도 있구나’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그사람이 나를 해칠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사람은 자기나름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했는데 그게 내가 상처를 입었구나
이렇게 됨으로 해서 자기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거든요.
(법륜스님, 불교TV <특집>BTN특집대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2012-11-27)
역지사지(易地思之) 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
래서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서 보지 않았거든 그 사람을 비난하지 말자는 것이다.
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금강경의 공사상이고, 무유정법사상이라고 법륜스님은 말한다.
왜 사람들이 몰릴까
법륜스님이 강연 하는 곳은 어디든지 만원이다. 자리가 없어서 통로에 서서
듣거나 문밖의 보조 의자를 듣고 경청하기도 한다.
통로에서 경청하는 사람들(법륜스님의 안양 강연회, 2010-05-01)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풀리지 않은 문제에 대하여 스님의 즉문즉설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안심법문(安心法門)‘특별하게 정해져 있는 법이 없다’라는 무유정법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뜻대로’를 고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내 뜻대로’라는 정해진 법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스님의 법문은 다름 아닌 ‘안심법문(安心法門)’과도 같다.
지금 상대방으로 인하여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 불편한 마음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상황 그 조건에 따른 마음이기 때문에 조건만 달리 해주면
불안한 마음은 사라져 마음이 편안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하고자 청중이 몰린다고 볼 수 있다.
초기불교에서 마음의 안정을
누구든 타인에게 고통을 주며
자신의 행복을 구하는 자는
원망의 얽힘에 매이나니,
원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서는 안될 일을 행하는
오만하고 방일한 자들,
그들에게 번뇌는 늘어만 간다.
(법구경, Dhp291-292, 전재성님역)
“그러려니”하라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 차린다면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마음이 편해 진다. 그
래서 수행처에서 늘 하는 말은 “그러려니”하라고 말한다.
상대방에 대하여 “그렇네” “그렇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려러니’ 하는 마음 가짐을 갖는 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결혼하고 싶은데 아버지가 반대를 해서 힘들다.
자세한 내막을 더 들어보니 남자친구가 대시를 했는데 본인이 약간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의 주제는 남자가 열심히 따라다녀서 여자가 결혼해주었을 경우
여자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지로 흘러갔습니다.
- 질문자 : 저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28살 여성입니다.
6년째 남자 친구를 만났고 결혼을 얘기하니 아버지께서 반대를 하세요.
강씨니깐 강씨 고집이 있다.
돈도 좀 잘 벌었으면 좋겠다.
딸에 대한 기대치가 예전부터 있으셨어요.
누가 선을 보자고 하면 눈을 부릅뜨시는 그런 게 있으셨어요.
아버지가 반대하는 걸 알면서도 만났거든요. 그래서 좀 많이 힘들어요.
- 법륜스님 : 남자친구의 뭐가 좋은데요? 딱 한 가지만 얘기해 봐요.
- 질문자 : 저를 존중해 주고 저를 최고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예요.
- 법륜스님 : 그래서 평생 부려 먹겠다 이건가요? 머슴 하나 데리고 살겠다 이거지요?
- 질문자 : (웃음) 아니 그건 아니고요. 맞춰서 같이 잘 살아 보려고요.
- 법륜스님 : 남자가 나한테 고분고분하니깐 좋아하는 거 아니예요?
그런데 결혼하는 순간 남자가 주인 할라 그러면 어떡할라 그래요?
- 질문자 : 남자 친구가 잘해 주니까 저도 조금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점점 바라는 욕심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한 발 물러나고 있는 단계입니다.
법륜스님의 책 ‘스님의 주례사’도 읽었어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싶어요.
- 법륜스님 : 행복한 결혼 생활은 내가 남편한테 순종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돼요.
‘당신을 왕으로 받들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딱 마음먹으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지요.
그런데 자기가 여왕하고 남편을 종으로 삼겠다 하면,
남자가 지금은 어쨌든 자기를 아내로 삼아야 되니까 종노릇 좀 해주는데
결혼하는 순간부터는 자기가 왕을 하려고 그래요. 그러면 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니가 연애할 때는 나보고 여왕으로 모시겠다 했지 않았냐” 이러면서요.
그러면 남자도 속으로 할 말이 있어요.
“내가 뭐 니 잡을라고 그랬지. 어떻게 사람이 그 짓을 평생 하느냐” 이렇게 딱 항변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자한테 “당신은 나의 왕이로소이다.”
이렇게 딱 생각하면서 살겠다 마음을 먹으면 아주 즐겁게 살 수 있어요.
- 질문자 : 아버지는 삼천배 절을 하면 결혼을 허락해주겠다 그러셨어요.
- 법륜스님 : 그렇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요.
아버지 보는 앞에서 바로 그 자리에서 삼천배를 해버리세요.
삼천배도 하기 싫은 걸 보니 별로 마음이 없나 보네요.
- 질문자 : 아니 그게 아니고요. 108배를 한 번 해보니 힘들더라고요. (청중 웃음)
- 법륜스님 : 목숨 걸고 해야지요. 아버지가 삼천 배를 하라는 이유는
니가 진짜 이 남자하고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
아빠는 싫지만 니가 진짜 하겠다면 허락해 주겠다 이 뜻입니다.
삼천배는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저는 그런 거 없이도 가끔 삼천배 하는데
자기는 그렇게 중요한 게 걸렸는데 왜 못해요?
108배 하고나서 다리 아프다고 삼천배 안할라 그러면...
그러니까 이 남자 별로 필요 없다는 얘기네요. (웃음)
- 질문자 : 아니, 그건 아니에요.
- 법륜스님 : 힘들면 언제든지 헤어지겠다 이 말 아니에요? (웃음)
아버지가 허락하든 안하든 결혼은 해도 돼요.
스무살만 넘으면 누구와 결혼하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도 됩니다.
그건 죄가 안돼요. 삼천배 안 하고 그냥 결혼해도 아무 문제 없어요.
대신에 삼천배를 하면 아버지의 서포터를 받을 수 있고요, 삼천배를 안 하면 서포터를 못 받습니다.
그 차이만 있어요. 후원금을 받으려면 삼천배를 해야 돼요.
결혼을 허락받기 위한 게 아니예요.
결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결혼식 참여라든지,
약간의 재정적 후원이라든지, 이런 걸 기대한다면 아버지의 승낙을 얻어야 되잖아요.
삼천배 해주고 승낙 받아내면 그건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이득이예요.
절 한번 할 때마다 몇 만원 하겠네요. (청중웃음)
그렇게 계산하고 해봐요. 왜 삼천배를 하라고 그러느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요.
- 질문자 : 네, 잘 알겠습니다. (환하게 웃음)
- 법륜스님 :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하라고요? 당신은 나의 왕이로소이다. 한번 따라해
봐요.
- 질문자 : 당신은 나의 왕이로소이다.
- 법륜스님 : 왕처럼 모시고 살 수 있겠어요?
- 질문자 : 네.
- 법륜스님 : 그래요. 그럼 결혼 하세요.
남자가 여자를 따라 다닐 때 여자가 승낙을 안 해주면 남자는 성질이 나지만 결국 참습니다.
결혼하기만 해봐라. 그 때만 기다리면서요. 아시겠어요? 그
런데 여자는 하도 따라 다니니까 ‘니가 싫지만 니가 평생 받들겠다고 하니까 결혼 해주겠다’ 이럽니다.
그래서 결혼한 날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남자는 내 노력은 다 했으니 이제 왕이 되려고 하고요,
여자는 ‘니가 나를 여왕으로 섬긴다 그래서 결혼 했잖아’ 하게 됩니다. 서로 싸우게 돼요.
그래서 열심히 따라 다니는 남자라고 꼭 좋은 건 아니예요.
반대로 남자는 여자가 승낙을 해줬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에요.
그 심리를 잘 알아야 돼요.
열심히 따라 다녔으니까 결혼해주겠다 이러면 안돼요.
‘나하고 결혼하려고 그렇게 고생했으니 앞으로는 내가 너를 평생 따라 다녀 줄께.
나 따라 다닌 그 고생을 내가 다 보상해 줄께’ 이런 마음을 먹고 결혼해야 돼요. 알았죠?
- 질문자 : 네, 알겠습니다.
- 법륜스님 : 생글생글 웃는 걸 보니 결혼 하긴 하겠어요. (웃음)
스님이 환하게 웃자 질문자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고민이 명쾌하게 해결된 듯 보였습니다.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남자는 연애할 때는 온갖 고생을 해가며 열심히 여자를 따라다니지만
막상 결혼하면 자신이 왕노릇하려고 하게 된다...
이 말씀이 너무나 명쾌하게 다가왔습니다. 신혼부부들이 첫날부터 싸우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저는 비록 결혼을 해보지 않았지만, 왜 친구들이 결혼하고 나서 불행한 표정을 짓는지
그제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예는 아니겠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가 나 따라다니느라 그렇게 고생했으니 이제는 내가 그 고생 보상해줄게’
이런 마음을 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나의 왕이로소이다”는 이 문장이 너무나 명료하게 다가왔습니다.
스님의 주례사 버전2의 책 제목은 ‘당신이 나의 왕이로소이다’ 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아들 이야기를 하는 거였는데 아들이 명문대 대기업 취직까지 했지만
하루하루 머리카락이 빠져서 대머리가 진행되자 스트레스를 못풀고 결국엔 사직하고
여행을 다니다가 강원도의 어느절에 갔다 한다.낙산사라지.
그절에서 아침에 들린 아들이 청소하는 스님을 뵙고 이야기 좀 나눠주십사 하는데
그 스님이 차한잔 대접하면서 무엇이 고민이냐고 묻자
아들이 머리카락이 빠지니 괴롭다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스님이 스님되라고 해서 아들은 다시 멘붕.
삐져서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는 한숨을 쉬고 어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런 아들을 딱하게 본 그 아주머니가 법륜 스님에게 이럴수 잇느냐
아들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냐고 묻자 법륜 스님왈
'그 스님이 맞는 말 하셨네요.
스님 시키세요.
우리가 아침마다 머리 미는게 상당히 귀찮고 힘들거든요.
아드님은 대머리니까 아침마다 머리 밀 필요가 없거나
적잖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강설은 지나치게 자신을 인식해서 스스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는 법문이엇다.
스님께 질문하고 있는 40대 여성분.
질문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용서가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납니다.
답변 첫째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남편에게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있다는데
그 여자하고 살라고 하세요.
우리나라에만 간통죄가 있지 외국에는 간통죄도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면 나만 괴로워요.
남편은 다른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데 그런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런데 ‘안녕히 계세요’ 하려니 여러 가지 조건상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아이도 키워야 하고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지요.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 말고는 돈도 잘 벌어오고 아이들에게도 잘해 주고 해서
헤어지기가 망설여진다면, 그것은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어차피 내 필요에 의해 살 수 밖에 없는데 미워하면 나만 괴롭지요.
그러니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내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면 결혼한 몸인데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까?
괜찮은 남자를 데리고 사니 나도 괜찮은 여자다’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내 남편은 내가 봐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 만하지.
내가 남편을 버리면 주워 갈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이니
다시 점검을 해 보세요.
그러니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아까워서 후회하지 말고
그래도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면 일단 눈을 감고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세요.
- 질문자 :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동안 너무 아이들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차 싶었고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맞추고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을 하다가도 한 번씩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외도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남편에게 얘기해야 하나 어쩌나 갈등도 생깁니다.
- 법륜스님 : 남편에게는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도 다른 남자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그런 마음을 버릴 수 없다면 차라리 한시라도 빨리
아이들을 다른 부모에게 입양시키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생각은 아이들에게 말할 수 없이 나쁜 영향으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럴 바에야 좋은 양부모의 손에 맡기는 편이 내가 키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덮어주고 그냥 살았던 이유는 단지 남편을 위해서였습니까
냉정하게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해 보세요.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이고,
내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위해 한 선택에 그를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남편에게 관심을 쏟는 것은 현명한 일이지만
‘내가 너에게 이렇게 잘했으니까 너도 나한테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대가를 바란다면
그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되어버립니다. 기대한 마음이 만족되지 않으면 실망감은 미움으로 돌아옵니다.
내가 그에게 관심을 쏟는 건 내가 알아서 하는 내 일이고,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것입니다.
남편이 오로지 나만 쳐다보길 원한다면 다른 여자가 욕심낼 일 없는 남자와 살면 됩니다.
잘생기고 성격 좋고 돈 잘 버는 남자는 어느 여자나 좋아하는 게 당연합니다.
몸이 불편하고 직업도 없는 남자를 선택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테지요.
‘내 눈에도 좋아보여서 결혼까지 했는데 이렇게 잘난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하겠는가.
그래도 내가 최대주주이지 않나.’ 이렇게 크게 마음을 먹으세요.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사랑스런 내 아이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물론 부부는 일대일로 대등한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무조건 남자에게 맞추고 숙이며 살아야 한다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건 엄마가 아이를 보호하는 문제입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의 영향력은 아버지와 비교할 수 없이 절대적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신입니다.
무한책임을 지는 사랑, 그것이 인간의 양심이고,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해서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부처의 모습입니다.
엄마는 ‘누구 때문에’라는 핑계로 아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잘 해주든 아니든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이해해서 스트레스가 없으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니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들어온 것만으로 고맙게 여기고, 술 먹고 들어오면
그 정도만 먹고 들어온 걸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렇게 남편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괴로워지고, 내가 괴로우면 아이도 괴로워집니다.
자식의 삶이 힘들어지면 부모인 나 또한 평생 괴로움의 과보를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생각에 갇혀서 자신의 고통을 자꾸 확대재생산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 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 2의 화살은 맞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미 벌어진 상황일 뿐입니다.
이제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갈 것이냐 하는 것만이 나에게 남은 유일한 문제입니다.
남편에게 매달리고 이미 지나간 상황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서 내 삶을 자유의 길,
행복의 길로 이끌어가기 바랍니다.
- 질문자 : 감사합니다.
정확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확고한 믿음을 갇고 일을 추진해가는 법륜스님의 아우라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힐링캠프는 이제 법륜스님의 최대 장기인 즉문즉설을 향해 달려갑니다. 크게 3가지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늘 외롭다고 하는 김제동에게 법륜스님이 들려준 해결책입니다.
"김제동에겐 헌신적인 여자가 필요하다"는 답변에 출연진 모두가 절대 공감을 표시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법륜스님의 답변을 듣고 김제동은 자신감을 잔뜩 얻고 용기있게 변모합니다.
다시 이경규가 그렇게 강제적으로 여성에게 다가가면 여자들이 싫어해요 라고 하자 또다시 웃음바다가 됩니다. 아무튼 법륜스님의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한혜진의 결혼고민에 대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었습니다.
“눈이 높아졌을 땐 어떻게 해야되나” 라는 질문이었는데 역시 답변이 촌철살인이었습니다.
한혜진의 결혼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눈을 내리깔아야죠" 바로 답변이 나와서 포복 절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시청했던 여러분들도 대부분 그러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덕을 보려고 하니까 불행해진다는 말이
정말 명쾌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미 결혼생활을 겪어본 이경규가 가장 공감해 하는 듯 했습니다.
아직 미혼인 젊은 남녀들에겐 겪어봐야 제대로 알지 아직은 미쩍지근한 거겠죠.
“덕 보려하면 결혼생활이 괴롭다” 이 말씀이야말로 정말 결혼생활의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혜진의 고민상담에서도 법륜스님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실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현장에 와 보시면, 법륜스님의 답변은 방송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직설적이고 촌철살인입니다.
즉문즉설 현장에 많이 다녀본 제가 느끼기에는 방송에서는 굉장히 생략이 많이 되었다는 느낌이
무척 강했습니다. 그래서 좀 많이 아쉬웠구요.
하지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의 마력은 출연진에 이어서 이제 스텝들까지 번져 갔습니다.
촬영 중 스텝들과 작가들까지도 법륜스님에게 손을 들고 즉문즉설을 청했습니다.
촬영장 전체가 즉문즉설 강연장이 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세번재 장면은 즉문즉설에 이어 박근혜 '비판설'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느 보수 일간지에서 법륜스님이 박근혜를 비판했다는 기사였는데 법륜스님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라며 오해의 내막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보수 일간지들의 사실 왜곡이야 한두번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건은 정말 많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보수 일간지들의 속임수 여론이 왔다 갔다 하는 현실이
서글퍼 지네요.
그래도 힐링캠프 덕분에 법륜스님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았던 것이 해명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보수 일간지는 법륜스님이 안철수의 멘토이니까 굉장히 위협을 느꼈나 봅니다.
그래서 공격하려고 했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언제 끝나는 줄 모르게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법륜스님은 마지막에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법륜스님의 수많은 인생스토리를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까지 시청했습니다.
결국 그 수많은 사건들이 법륜스님의 인생에 큰 깨달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성찰하고 되돌아볼 줄 알았다는 것에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경규가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스님도 짜증을 내시나요”
법륜스님이 대답합니다.
“짜증날 때 나 스스로 그 순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화가 그 이상 안 번집니다.”
이것이 법륜스님과 다른 평범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자신에게 깨어있고 자신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무엇이 올바른 길인가 추구해 나간다는 것이죠.
이렇게 옳고 그름에 사로잡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는
무엇인가 되돌아볼줄 아는 힘이 결국 우리들에게 ‘기본좋음’ 이라는
행복을 안겨주는 것임을 우리는 법륜스님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정대세편이 계속 방영되었는데,
법륜스님의 북한동포돕기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정대세 편을 보니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통일이란 남한사람들이 북조선을 우리나라라고 생각하고, 조선인민들도 남한을
우리나라라고 생각하는 거다...’ 라고 말입니다.
북한과 남한 언제까지 다른 나라여야 하나요?
이런 국민들의 생각부터 통일해나간다면 통일은 이미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정대세 편도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법륜스님은 항상 명쾌합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합니다.
행복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있다 합니다.
행복은 나를 긍정하는 나에게 있다 합니다.
행복은 지금 이대로의 나를 미워하지 않고 바라봐주는 나에게 있다 합니다.
다시 한 번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미덕임을 이번 힐링캠프 법륜스님편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흠뻑 매료될 수 밖에 없었던 즉문즉설의 깨달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