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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독바위(노장대)와 어름골
1. 산행일시 : 2013년 8월11일
2. 산행구간 : 60번 국도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 용유교 ~ 모전마을 ~ 실상선원 ~ 견불사 ~ 송대마을 ~ 산죽비트 ~ 바위비트 ~ 선녀굴 ~ 의론대
~ 고열암터 ~ 신열암터 ~ 함양독바위 ~ 안락문 ~ 공개바위 분기점 ~ 오뚜기바위 (1210m) ~ 벽송능선 분기점 ~ 사립재 ~ 어름골 ~ 어름터 독가
~ 임도 ~ 지산대 ~ 철판다리 ~ 광점동마을 ~ 강아리민박 ~ 광점교 ~ 벽송사 입구 ~ 삼거리 ~ 추성교 ~ 추성리주차장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3. 산행거리 : 14.914km (GPS)
4. 산행시간 : 7시간
99클럽의 8월 정기산행 '함양독바위'에 참가합니다.
죽전 우방타운 앞에서 버스에 올라 거창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함양IC에 내려 임천(엄천강)을 따라 칠선계곡으로 가는 60번국도를
따라 나란히 내달리다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모전마을
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임천(엄천강)을 가로지르는 용유교를
건너 모전마을로 들어 갑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임천의 수량은 부족하기만하고
임천 너머로 함양 독바위로 이어지는 솔봉능선이
가깝고 그 아래론 펜션촌이 들어서있습니다.
그리고 용유교 서쪽으론 용이 놀았을만큼
깨끗하다는 용유담(龍遊潭)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4코스가 되는 모전마을로 들어가며
이곳과 관련된 글을 옮겨 적어봅니다.
※ 금계 - 동강 용유담 (모전마을)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 의평마을, 의중마을, 모전마을, 세동마을과 휴천면 동강마을을 잇는 11km의 지리산둘레길 이 구간은 지리산 자락 깊숙히 들어온 산촌마을과 사찰을 지나 엄천강을 만나는 길이다. ▶ 용유담 - 지리산을 유람하던 선인들이 여흥을 즐기던 곳으로 마적도사와 아홉 용의 전설이 있다. ▶ 옻 - 마천은 천연도료이자 약으로 쓰이던 옻이 유명했던 곳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으나 의중마을, 금계마을, 원정마을에는 겨울이 되면 아직도 옻을 생산하는 농가가 남아있다. ▶ 엄천강 - 지리산 북부지역의 물줄기가 모여 엄천강이 되며, 남강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
모전마을로 들어선 후 빠른 걸음으로
용문사를 지나 송대마을로 갑니다.
거대한 견불사 실상선원
표석을 지나고요.
곧바로 만나는 견불사 삼성각으로 가서 물한모금을
하며 벌써 더위에 지친 육신을 달래어 봅니다.
견불사 삼성각에서 되돌아나온 후 고양터마을과
송대마을로 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송대마을로 갑니다.
견불사 입구로 왔지만 무더운 날씨에 귀찮기에
들러보질 않고 곧장 송대마을로 갑니다.
여전히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임도는 계속되고 그러기에 한편으로는
임도 아래의 계곡으로 내려가 물놀이나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폭염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생각보다
힘들게 송대마을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요하기 그지없는
송대마을을 지납니다.
방치된채로 있는 지리산빨치산 루트 안내소를
들리질 않고 곧장 함양독바위로 향합니다.
들머리로 들어서자 가야할 함양독바위는 아직 보이질 않고
대신 하산할 벽송사능선의 와불산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하봉재님^^
내내 땡볕길을 걸어서였던지 숲속
그늘로 들어오니 정말 살것같고...^^
서서히 발걸음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잠시 오르니 큼직한 바위를 지나고
작지만 시원한 계곡을 건너게 됩니다.
지도에 산죽비트라고
표시된 구간을 지납니다.
꾸준히 고도를 높혀 선녀굴
바로 앞의 샘에 이릅니다.
샘 뒤로 들어가자 여성 빨치산 3인 정순덕, 이홍희,
이은조가 10여년간 은거했다는 선녀굴을 만납니다.
선녀굴 안에서...
선녀굴에서 잠깐 올라서니 솔봉(615m)을
지나서 오고있는 솔봉능선에 닿습니다.
솔봉능선에 닿은 후 다시 얼마간 오르니
규모가 큰 슬랩의 의론대에 이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의론대에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하며 주변을 조망합니다.
먼저 가깝게 보이는 하산할 벽송능선의 와불산과
그뒤로 하봉에서 추성리로 뻗은 거대한
두류능선을 확인합니다.
짙은색의 벽송능선 바로 뒤로 창암산이 두드러지고 그 뒤로 삼정산
그리고 맨뒤엔 고리봉, 만복대, 바래봉, 덕두산을 거쳐 구인월로
가는 지리 서북능선이 길다랗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쪽으로 트이는 곳으로 가보니 왼쪽으로 올라온 솔봉능선이,
가운데 계곡 아래론 문수암과 세동마을이, 오른쪽으론
운서마을로 가는 상대날등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엄천강 너머론 견불동마을 뒤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법화산과 뾰족한 삼봉산이 뚜렷합니다.
임천을 향해 고도 낮아지는 법화산 동릉 뒤로 멀리
구름 아래론 희미하지만 괘관산이 확인되고요.
의론대 뒤로 가보니 함양독바위 (노장대)가 완연한 모습을
드러내고 이준철 고문님께선 벌써 저곳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함양독바위의 위용을 고스란히
가져오고 싶어 줌해서 담아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독바위로 갑니다.
함양독바위로 가기에 앞서 동부 7암자터의
한곳인 고열암터에 들렀다 갑니다.
신열암터에도 들려봅니다.
함양독바위가 가까워지자 집채만한
바위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대면하는 함양독바위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군요.
^^
이제 함양독바위로 오릅니다.
함양독바위를 오르기 위해선 첫번째로 이 로프 구간을
올라가야 하는데 발딛기가 생각만큼 여의치
않기에 조심히 신경을 쓰며 오릅니다.
로프를 이용해 첫번째 지점으로 올라왔지만
독바위 정상은 여전히 높아만 보입니다.
두번째로 매우 좁은 바위
틈을 통과해야 합니다.
좁다란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후 마지막
단계인 직벽의 침니바위를 올라야합니다.
짤막한 로프를 잡고 이래저래 시도해보는데 생각만큼
여의치 않고 오직 팔힘만으로 바둥거리며 오르는데
'내려올땐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습니다.
아무튼 그간의 경험을 최대한 동원해서 함양독바위 정상에 오르니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리고... 우선 오뚜기바위가 있는 1210m봉을 확인합니다.
독바위 정상에 서니 가야할 벽송능선의 와불산이 앞서보다 더 가깝게 보이고
그뒤로 중봉과 하봉 그리고 두류능선 줄기가 실로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지나온 솔봉능선의 뭉특하게 생긴 솔봉이 한눈에 식별되고
뒤로 가야할 벽송능선과 뒤로 창암능선, 삼정능선,
서북능선 그리고 반야봉이 확인됩니다.
북쪽으론 소등같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법화산 뒤로 오도재를
지나 이어지는 뾰족한 삼봉산이 더욱 잘 드러납니다.
적조암이 자리하고 있는 음달골 왼쪽으로 상대날등과
오른쪽으로 황새날등이 보며 훗날 산행을 기약하고...
멀리 구름 아래 괘관산과 백운산을 가늠합니다.
동쪽으론 짙은 왕산, 필봉산 뒤로 흐릿하지만
감악산, 월여산, 황매산, 정수산 등도 가늠해봅니다.
예상대로 독바위에서 내려오는게 오르는것 보다 갑절 힘들고
어렵사리 1단계 아랫 지점까지 내려온 후 오뚜기바위
방향으로 들어서니 곧바로 안락문에 이릅니다.
함양독바위를 내려오니 후미에서 오고있던 회원님들을
만나게되었고 안락문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해봅니다.
통락문이라고도 불리는
안락문을 통과합니다.
안락문 암봉에 올라 내심 함양독바위의 전모를
살피려했던 계획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진행을 이어갑니다.
안락문을 지나 지장사터로 내린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회한 후 어마어마한 고목을 만납니다.
그리고 잠시후 짧은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공개바위로 가는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오른후 상내봉이라 불리는
오뚜기바위가 있는 1210m봉 정상에 이릅니다.
오뚜기바위
오뚜기바위를 지나 곧바로 벽송능선 분기점에 이르는데 산악회에서 계획한
벽송능선으로 들어서야하지만 이 더위에 더이상 능선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사립재로 가서 어름골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키보다 더 큰 산죽터널을 지나 사립재로 내려오니 수풀이
가득 우거졌고 어름골로 내려선 흔적은 보이질 않습니다.
직진해 새봉 방향으로 좀더 가서 트레버스하듯
어름골로 내려서니 시그널이 걸려 있습니다.
이후 무난한 길이 열릴거라 기대했지만
길다운 길은 없고 방향만 잡아 내려갑니다.
넓고 편평한 곳을 지날때는 방향 잡기가 더
애매하기에 더욱 정신을 집중해서 내려갑니다.
언제부터인가 보이기 시작하는 고로쇠 호스를 따라 수차례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하기에 진행은 더디기만 하고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법 오랜 시간이 경과되서야 계곡 옆으로 길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점점 좋아지는 길을 걸으며 일사천리로
광점동에 닿을거라는 희망을 해보게 됩니다.
내려올수록 어름골이 계곡다운 면모를 선보이기에 그와 더불어
계곡 옆길도 잘 나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수시로 길이 끊기고
발아래로 낭떠러지가 직면하는 상황이 속출합니다.
그럴때마다 계곡 위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기를 반복하며
계획된 코스를 따르지 않은 자신을 수없이 책망 합니다.
이런 상황을 몇차례 반복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그나마
급경사가 덜한 지점에서 어름골로 내려 왔습니다.
산악회에서 예정한 하산 시간은 이미 훌쩍 넘겨버렸지만 이 상태론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겠기에 입수해서 열기를 식힙니다.
열기가 가라앉자 지칠대로 지친 육신은 금새 생기를
되찾고 몸은 날아갈듯 컨디션이 살아납니다^^
어름골을 따라 내려오다 다시 계곡 옆길로
들어섰더니 이런 비닐하우스 흔적을 지나고요.
수풀이 무성한 곳을 지나자 지도상의
'어름터'인 독가에 이르게 됩니다.
어름터 독가
독가를 지나자 멋진
느티나무를 만납니다.
오솔길을 벗어나자 사륜구동차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임도가 시작됩니다.
입수한 덕분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어 오후의 뜨거운
햇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고...^^ 속보로
추성리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절로 풍류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 멋진 정자를 지나고요.
광점동마을에서 올라오는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던 주자창에 이릅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판다리를 지나고요.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다시 한적한 임도가 시작되고...
그리고 잠시후 광점동
마을에 이릅니다.
군데군데 산장과 펜션이 들어서있는
광점동마을을 지나갑니다.
광점교를 지나고요.
광점교를 지나 친절한 분의 승용차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 칠선산장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추성교를 지나면 산악회 버스가
있을 추성리주차장이겠지요.
국골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역시 최후미이고 하산주 타임도
막바지이지만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여기저기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소맥과 수박, 잔치국수를 건네 내줍니다.
다시 한번 99클럽의 따뜻한 인간애에 감동케되고...ㅎ 연달아
건네는 잔을 거푸 받아 마시고 푸짐히 배불리 먹곤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가 컸던 함양독바위 산행이 끝을 맺습니다.
진행구간 #1
진행구간 #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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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뙤약볕의 더위도 감수하고 긴 산행에 힘드셨죠?
김 덕훈님 올려주신 함양독바위 산행후기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