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삼일 연속 단독 선두 - 배상문,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목전 - 김형태, 선두에 4타차로 데이비드 오와 함께 공동 2위에 - 아론 베들리, 사이먼 예츠, 강경남, 최혁재, 우승경쟁에 합류
배상문(21, 캘러웨이)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목전에 두었다.
26일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 72, 7,147Y)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세째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버디 3개에 보기를 2개로 막으며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김형태(30, 테일러메이드)와 데이비드 오(26, 토마토저축은행)를 4타차로 따돌리며 시즌 첫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대회 3라운드는 지키는 골프의 배상문과 선두 탈환을 노리는 선수들과의 접전이 펼쳐진 하루였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배상문은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던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강한 바람의 영향에도 타수를 줄인 덕택에 2위권과의 타수차가 4타로 벌어져 내일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에 맞서 2007년 코리안 투어 외국인 퀄리파잉스쿨 1위 데이비드 오를 비롯한 미 PGA 투어 2승 아론 베들리(호주, 맥그리거), 2004년 대회 우승자 사이먼 예츠(스코틀랜드) 등의 추격은 눈에 띄었다. 특히 2006년 한국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이비드 오는 지난해 외국인 퀄리파잉스쿨 통과자로 지산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한 마크 레시먼(호주)에 이어 2번째로 국내무대 우승컵을 노리게 된다.
그리고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사이먼 예츠(스코틀랜드)는 오늘 버디만 3개 낚으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 신예 최혁재(21, 최혁재), 미 PGA 투어 2승 아론 베들리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단독 2위에 올라 제 2의 루키 돌풍을 예고했던 강성훈(20, 신한은행)은 오늘 샷 난조로 5타를 잃어 박운호(호주)에 이어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시즌 3승을 노렸던 김경태(21, 신한은행)도 오늘 2타를 줄여 남영우(35, 지산리조트)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을 예고했다.
내일 벌어질 대회 최종라운드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배상문과 이를 저지하려는 선두들과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4타차로 앞서 있는 배상문이 김형태, 데이비드 오, 아론 베들리, 사이먼 예츠 등과의 경쟁에서 흔들리지 않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종료 후 배상문은 “오늘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컨트롤이 미숙했던 것 같다. 더욱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늘 하루 종일 코스에 끌려다니는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 390야드)에서 버디를 낚아 타수를 1타 줄이는데 성공했다. 티샷이 300야드 정도 나가 주었고 핀까지 좋아 하는 거리를 남겨 두고 있어 자신 있게 세컨샷을 구사했다. 홀 2미터거리에서 천금 같은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그리고 “삼일 동안 플레이했던 것과 같이 편안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공동 2위와 4타차이니 무리하지 않고 파5홀 등 버디찬스가 왔을 때 타수를 줄이도록 하겠다. 지난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신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삼일 연속 선두를 유지했으니 남은 이틀 동안 집중력을 높여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거두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지역예선을 통과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박운호(호주)가 단독 8위에, ‘브리티시 사나이’ 허석호(34, 타이틀리스트)는 오늘 2타를 잃어 공동 21위에, SK텔레콤 3, 4회 대회 우승자 박남신(48, 테일러메이드)은 박노석(39, 대화제약)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퍼트의 귀재’ 최상호(52, 캬스코)는 공동38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 PGA 투어 2년차 위창수(35, 테일러메이드)는 오늘도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경기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오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리고 SBS와 Star TV를 통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중계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