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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자 : 2004년 2월 28일 - 3월 1일(2박 3일)-(패키지여행)
2. 교통편 : 서울→포항 관광버스이용
00:10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출발)
06:00 포항도착
포항 (217㎞) 울릉도 (썬플라워 호 이용)
10:00 포항출발
13:10 울릉도 도동항 도착
3. 인원 : 우리일행 4인 부부간 8명(장경수, 송형, 장종순, 우리)기타 여행자 10명
4. 여행비용 : 25만원(1인당)
울릉도하면 오징어, 호박엿이 연상되나 처음 가보는 여행지라 낯선만큼 기대도 크다.
하늘에서 보면 5각형의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한다. 화산이 두번 불출 형성된 2중 분화구 화산섬으로
나리분지가 첫번째 분화구고 알봉분지가 2번째 분화구로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넓은 평지로 되어있어 보기 드문 분화구로, 그래서 신비의 섬이라 하지 않는가 싶다.
여행은 차(배)타는 재미, 보는 재미, 먹는 재미,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라 했던가.
그러나 2박 3일 차, 배타는 시간이 너무 많아 재미가 아니라 고역일 뿐이다.
우선 「 여행을 알차게 다녀오기 위하여 4단계로 나누어 본다.」
1단계 : 도동항을 중심으로 관광
2단계 : 버스를 이용한 육상관광
3단계 : 성인봉 등산
4단계 : 해상관광
1단계 : 도동항을 중심으로 관광(28일 14:30-18:30)
한국을 섬나라 라고 한다. 유인도 447, 무인도 2,748 계 3195개의 섬이 밤하늘의 별처럼 떠 있다.
그 많은 섬중에서 울릉도는 섬의 크기로는 7번째이며, 그곳에서 행정, 경제의 중심지는 도동읍이다.
첫번째 관광코스가 독도 박물관 견학이다. 도동항에서 걸어서 10여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581-1에 있다.
독도 박물관은 '97년 국내 유일의 영토 박물관으로 개관되어 지하1층, 지상2층으로 독도와 조선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 전시, 연구 홍보함으로써 영토 수호 의식과 민족의식 고취의 역사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되고있다. 관람후 방명록에 "그렇치 독도는 우리땅이지" 써 놓으니 애국자가 된 기분이다.
박물관과 옆에 향토사료관, 독도 전망대 케이블 카, 인공암벽 등반장, 청마"유치환"의 울릉도 시비등
관광지 다운 맛이 넘쳐 흐른다.
청마 유치환의 "울릉도" 시 중에서
동쪽면 심해선(深海線)밖의 - (1.6연)
한점섬 울릉도로 갈거나.
(중략)
애닮은 국토의 막내 - (2연 일부)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중략)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따라 - (4연 일부)
밀리어 오는듯도 하건만,
윗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국토의 막내 울릉도가 독도를 거느리고 있으니 진짜 막내는 독도가 아닐까?
독도는 동해상의 국토의 막내, 태평양을 향해 놓여있는 보호섬이며, 독도의 어미섬인 울릉도는
풍광이 아름답고 풍수 또한 독특하지 않은가.
박물관 바로 위에 약수공원이 약수는 천연사이다 맛으로 감미가 안돼 덥덥하다. 물이 떨어지는 곳은
황토색으로 짙게 채색 되어있다.
또한 도동항 좌우해안 산책로는 작년에 태풍 매미로 파손이 많이 되어 대부분 들어 갈 수 없는게
유감스러웠으며 독도항 야경도 봄이라기 에는 이른 추위에 그냥 썰렁하기만 하다.
"약수공원에서 해돋이 관광 케이블 카를 타고 망향봉(317m) 올라 조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단계 : 버스를 이용한 육상관광(29일 08:00-10:10)
도동(3.1㎞) → 사동(5㎞) → 통구미(2.3㎞) → 남양(6.2㎞) → 태하(2.7㎞) → 현포(3㎞) →
추산(2.1㎞) → 천부(4㎞) → 나리분지
편도 28.5㎞(편도 2시간), 왕복 57㎞(왕복 4시간 소요) - 금액 15,000원
도동항을 출발 여기를 지나면 팔자를 고친다는 88교차로인 울릉교를 지나 "사동새각단 관광지구"의
흑 비둘기 서식지를 926번 일주도로 따라 가두봉 등대를 지나 통구미에 들어섯다.
바위에 거북이 기어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바위라고 한단다. 틀림없이 거북이다. 옆 가판대에서는
울릉도 더덕이라고 판매하는데 여기 더덕은 인삼의 주 성분인 사포닌이 많으며 쓴 맛이 적어 생으로
먹을 수 있다 하여 사와서 집에서 먹으니 진짜 그렇다. 그러나 향은 적은듯.
여긴 천연기념물 48호 향나무 자생지가 있는데 깍아지른는 듯한 벼랑 끝 바위에 뿌리박고 있는 폼이
대단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석향(石香)이라고 부른다나.
통구미 터널을 가기전에 운전기사겸 관광가이드가 울릉도에는 신호등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하고 묻는다.
물론 없겠지 생각하겠지만 8개의 터널이 있는데, 좁다 보니 일방통행을 위해 신호등이 있다.
계속해서 버스는 남양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사자를 닮은 사자암, 곰바위를 보고 가는 중 태하에
도착했다. 동남동여의 애절함이 서려있는 성하 신당이 있고, 가구수도 제법많다.
가이드가 태하 옆산을 잘 보라고 한다. 산등성이 모습이 여자가 옷을 벋고 누워있는 형상 아니냐고?
옆에 있는 우리보고 할량교, 말량교, 우이할량교 해서 한바탕 웃었다.
꼬불꼬불 12고개를 넘어 고분군이 있는 현포에 도착. 무덤은 기단을 조성하고 가운데 장방형의 돌방을
만들어 시체를 넣고 그 위에 돌로써 봉분을 만든 이른바 석총으로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으며
삼국시대의 무덤으로 추정한단다. 추산의 송곳봉은 성인봉 줄기의 하나로 송곳처럼 솟아
송곳산으로 부른다. 바다와 맞닿은 서너게 구멍이 뚫려 있어 가히 일품이다.
추산의 수력발전소를 옆으로 끼고 버스는 천부를 거쳐 나리분지 관광지구에 접어든다. 1차분화구로
울릉도에도 이런 평지가 있나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리분지는 해발 약 613m이며 식량이 없을때
섬말나리를 캐먹고 살았다 해서 나리분지라 하며 현재는 울릉도 유일의 평야지대로 옥수수, 감자, 약초등
작물을 재배하며, 이곳에 보기 드문 나무로 지붕을 만든 너와집과 갈대를 엮어 지붕을 한 투막집이 있다.
오전 8시에 출발 10시 10분에 도착했다.
3. 성인봉 등산(10:10-16:00)
나리분지(3㎞) → 투막집(0.4㎞) → 신령수(1.6㎞) → 성인봉(1㎞) → 팔각정(3㎞)→ 안평전(사동)
일행은 버스를 이용해 "결합은 분해의 역순이다"는 군대 말 따라 왔던길을 되돌아 가고,
혼자서 성인봉 등산에 오른다.
모두들 눈이 무릎을 넘는다고 하고 걱정들 하지만 회갑기념으로 도전해 보자.
성인봉을 올라가지 않고 울릉도를 다 봤다고 할 수 있을까?
나리분지서 투막집을 지나 신령수까지는 거의 평지다. 일봉분지로 접어들면서 나리분지에는 없던 눈이
조금씩 있더니 갈수록 많다. 이상하다. 고도도 같은데 성인봉 눈은 5월에도 잔설이 남아있다고 한다.
알프스의 고봉은 만년설이 있고 그 밑은 푸른 초원이 연상된다.
신령수에 도착해서 약수 한 바가지를 꿀꺽꿀꺽 마시니 이 시원함이야. 여기선 눈이 발목까지 빠질 정도다.
여기서부터 등산이 시작된다. 등산 도중 고로쇠 나무에서 구멍을 뚫고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하여
호스를 통하여 비닐봉투 받는 것을 여러 곳에서 목격 할 수 있었다. 여기가 성인봉 원시림
천연기념물로 67년 7월 11일 지정사유를 학술 연구 자원보호(원시림) 지구인데 말이다.
산의 북쪽면이라 올라 갈수록 눈이 무릎까지 찬다. 한발 한발 내딛기가 참으로 거북하다.
몇사람이 올라간 발자국을 따르지만 어떤곳은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산행을 몇 십년했어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다. 더구나 나혼자다. 땀이 온몸을 적신다.
울릉도 산은 거의가 깔딱고개나 마찬가지다. 1.6㎞를 계속 올라야 하지만 진도가 아주 느리다.
1시간 등산에 약 800m쯤의 계곡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서 눈은 다시 발목 정도로 낮아지면서
한결 오르기가 편해진다.
더구나 정상을 800m 남겨두고는, 대원사나 KBS중계소를 출발한 일부 등산객들이 나리분지를 향해 가는
일행을 만났을때는 산신령을 만난것 만큼이나반가웠다.
마음이 여유가 생긴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사람이 등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 한사람은 오르고,
간혹 몇 사람들이 내려가고 반가운 인사들을 나눈다. 좋은하루 되시라고.
여름 같으면 녹음으로 안보일 원시림 3역을 해를 쨍쨍 쬐면서 땀흘려 오르며 이렇게 많이 쌓인 눈들이
다시 봄, 여름을 거쳐 섬피나무, 너도 밤나무, 섬고로쇠등 희귀수목이 하늘이 덮어 안보이겠지
상상하면서 한발 한발 대디뎌 약 2시간30분 걸려 성스러운 모습이라는 성인봉(984m)에 도착했다.
안개에 구름이 덮히면 신비로움이 더한다고 했던가 정상에서 선 기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동해바다가 뿌옇게 보이고, 도동쪽은 운무에 쌓여 전혀 볼 수 없다.
정상에서는 울릉도 의료원 이윤재 감리단장과 오정석 차장과 장원식당의 미인 이진숙씨를 만나
라면, 떡, 과일을 진수성찬으로 점심을 먹고 1시간 동안 정상에 머무른다.
하산때는 능선을 따라 비료포대로 눈썰매도 타며, 안평전(사동)으로 내려오면서 섬잣나무도 보고,
우리에서 뛰쳐나온 야생염소의 배설물도 볼 수 있었으며, 4㎞의 중간점도 내려오니 정상에서 볼 수 없었던
도동항이 눈에 들어 오면서 젖은땀을 닦으며, 4시 해상관광을 위하여 도동항으로 직행한다.
해상관광을 위해 자동차까지 마련해준 단장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여기 있지 않은가.
4.울릉도 해상관광(16:00-18:00)
도동→사동→통구미→남양→구암→태하→현포→공암→추산→천부→삼선암→관음도→죽도→저동→도동
거리 : 41㎞ 소요시간 : 2시간 요금 : 1인 13,000원
부지런히 성인봉에서 내려와 (사동에서 도동항까지 트럭편승 이동)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쾌속 유람선으로 섬을 일주하는 마지막 코스에 합류했다. 피곤해도 마냥 즐겁다.
도동항을 출발해 사동의 울릉 신항 건설 장소를 지나간다. 현재 사동항이 초대형 계획으로 착공에
들어 갔으며 완공되면 명실공히 울릉도의 관문으로 초대형 여객선이 용이하게 정박 할 수 있게 된단다.
통구미의 거북바위로 가는 동안 갈매기의 호위가 대단하다. 여행객이 보고싶고 새우깡을 먹고싶어 계속
따라온다. 근 1시간 동안이나..
남양 몽돌해변과 사자바위등을 거치는 동안 멀리 가파르게 솟은 산들을 보면서 참으로 자연은 아름다웠다.
태하항을 지나 현포로 접어들면서 파도가 더욱 거세진다.
육로 관광시 봤던 송곳산은 해상에서 멀리보니 진짜 송곳같다. 그 자태가 그 옆에 공암(일명 코끼리바위)
수많은 장작을 쌓아 놓은듯한 모습조물주의 오묘한 모습이랄수 밖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곳 경치에 반해 세 선년가 바위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삼선암.
2개의 큰 동굴 속에서 천장의 낙수를 받아 마시면 무병장수 한다는 쌍굴을 지나 관음도를 지나고
울릉도 동북방 4㎞지점에 위치한 해발 116m의 죽도는 후박나무와 송림이 바다와 어우러진 섬일주
오솔길이 선경(仙景)이란다.
저동항과 촛대바위가 잘 어울린다. 80년 4월 10일 저동항이 어업종합기지로 100톤급 어선이 200척 정도
파도를 피해 정박 할 수 있는 곳으로 건설되었기에 다행이랄까.
울릉도는 해안이 단조롭고 경사 또한 급하고, 수심이 깊으나 이루 헤아리기 어려운 비경들이 있어
2시간에 걸친 해상관광이 성인봉 등산 다음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도동항이 다가온다. 하루 세가지 코스 10시간의 여정이 도동항을 도착으로 끝을 맺는가 아쉽다.
도동항 도착 후 숙소에 돌아와 저녁먹을 걱정에 어제 저녁은 울릉도 오징어 회와 문어회를 맛있게 먹었으니
오늘은 홍합밥을 먹자고 제의해 산행을 동행한 울릉초등학교 앞의 장원식당에서 홍합밥과
산마늘(명이)와 같이 소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왔다.
3월 1일 새벽 5시 배편으로 포항으로 간다고 일찍들 잠들란다.
아! 짧고도 긴 하루. 바쁨과 보람찬 하루. 4년만에 한번 오는 2월 29일이여 안녕.
첫댓글 2004년도에 울릉도를 다녀와서 "한국의 산하" 에 올린글을 다시 풍남동산에 올려봅니다. 울릉도를 육상 ,해상 ,성인봉등산까지 하루에 다녀온 진기록? 을 참고해서 앞으로 울릉도를 가실분을 도전해보도록 .........
산천은 유구한데 발전은 많이 되었구나 난 1986년도에 우리가족 4인이서 3박4일 다녀온적이 있는데. 도보로 섬일주를하며 길이 없는곳에서는 길있든데까지 어선으로 배낭매고.밥해먹으며 텐트치고 자곤 했었지. 오징어는 신물나게 먹어보았었다네. 모기 억수로 많고. 그러나 지금생각 하면 내가 선각자 였었어. 우리아이들이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으니... 선인봉은 마누라가 못올라 가겠다고 대모를 하는 바람에 못가보고...
재성군은 콤통이면서 글도 아주 잘 쓰시는군 재주꾼 장재성이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