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류시화 Shiva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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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_103
한때 네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
영원히 너의 것이 된다
만약 네가 그것들을 떠나보낸다 해도
그것들은 원을 그리며
너에게 돌아온다
그것들은 너 자신의 일부가 된다
- 앨런 긴즈버그 <어떤 것들>
누구나 가슴 한켠에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어떤 것, 사랑했던 세계, 사랑했던 사람을 간직하고 있다. 삶은 자주 불안정해서 마음속 그것들은 초점이 흐려지곤 하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다. 그것들은 어디로 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것들은 우리를 이루는 본질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외부에서 어떤 소유물을 가진 사람이든, 혹은 갖지 못한 사람이든, 당신을 가슴 뛰게 하고, 살아 있게 하고, 세상을 떠나서도 영원히 이 세계 안에 파동으로 남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음식이듯이, 당신의 정신과 영혼은 당신이 사랑하는 어떤 것들이다. 그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워하는 것들도 우리의 것이 된다. 그것들은 한 바퀴 돌아서 우리 자신에게 역방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우리를 파괴한다.
‘한때 네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 영원히 너의 것이 된다…….’는 1940년대 뉴욕, 비트 세대의 천재 작가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우즈, 잭 케루악, 그리고 그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준 친구 루시엔 카의 대학 시절을 그린 전기 영화 <킬 유어 달링>에서 앨런 긴즈버그가 한 대사이다. 그리고 그것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실제로 그의 시에서 가져온 것인지, 영화 대본 작가의 창작인지 불분명하나 앨런 긴즈버그의 시로 인용된다.
콜럼비아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불온한 사상 때문에 퇴학당한 앨런 긴즈버그는 장시 <울부짖음Howl>으로 위선적인 미국 사회를 탄핵하고 문명 비판의 선두에 서서 20세기 후반,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미국 시인이 되었다. 그의 시의 또다른 구절이 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즐겁게 살고
모든 생각은 숨결 따라 흩어지게 하라
銅版画__保坂優子
첫댓글 와~ 잘모르겠지만 멋지게 느껴지네요. 샘.. 고맙습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음식이듯이, 당신의 정신과 영혼은 당신이 사랑하는 어떤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미워하는 것들도 우리의 것이 된다" 참 서늘한 통찰이에요. 그리고 마지막 첨언,
" 가능한 한 오랫동안 즐겁게 살고
모든 생각은 숨결 따라 흩어지게 하라"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유담 넵... 갑사에서 뵐게요. 핵심만 명료하게 드러내 주셔서 감사요. ^^
행복감도 슬픔도 사랑도 미움도 그 기억을 내 안에 남겨두지 말아라. 그것을 내안에 남겨두면 모든 것이 내것이 되어버리니
말끔하게 비워내야 한다
정말로 심오한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