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메 큰오름과 족은오름에(2013.6.15)
습하면서 햇볕이 쏟아지는 날씨라 더위를 피해 숲길 산행을 생각하였지만, 오후 행사가 있어 오전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선택한 코스가 큰바리메를 오르고, 족은바리메 숲길을 걷는 것이었다.
큰바리메를 오르는 탐방로는 경사도가 있어서 제법 힘이 든다. 더구나 워밍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반을 하기 때문 숨이 차고 발이 무거워진다.
반면 큰바리메 동쪽에 위치한 족은바리메는 완만한 등반로에 숲길이라 주변의 식생을 탐색하며 걷기 좋은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요즘은 산뽕열매(오디)가 익는 계절이라 그 맛도 볼 수 있어 좋다.
큰바리메는 애월읍 어음리에 소재하며 해발고도 763m, 비고213m의 오름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이다. 산정분화구가 절의 승려가 사용하는 공양그릇인 ‘바리’를 닮았다여 바리메라 불린다. 산정분화구는 깊이 78m, 직경 130m의 원형분화구이며, 분화구의 남쪽 봉우리가 오름의 정상이고 그 곳엔 통신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날씨가 개인 날에는 한라산의 부악에서 벋어 내린 스카이라인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제주도 북쪽 해안과 수평선 까지 관망 할 수 있다.
족은바리메는 큰바리메 동쪽에 위치하는 오름으로 애월읍 상가리에 있는 오름이다. 해발고도 725.8m, 비고 126m로 옆의 큰오름에 비해 낮지만 넓고, 숲이 욱어져 전망이 없는 오름이다. 북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분화구를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