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폼'좀 잡고 회나 썰러 갈까?
우미관-배터리 전차등 볼만 촬영장 방문자 40만명 육박
11월초 새단장 일반인 개장 |
드라마 '야인시대'의 인기에 힘입어 30년대 종로거리를 재현한 촬영세트장이 인천-강화권 연계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트장 방문자 수가 벌써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등 드라마밖 인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세트장과 소래포구,
시화방조제 등 주변 명소를 함게 둘러보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
그러나 세트장 방문은 이달말이나
11월초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다. 최근 부천시가 세트장 유료화를 위해
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인시대 세트장이 새단장돼 재재장 되면 수도권 여행이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부천 야인시대 촬영장
서울 외곽순환도로 중동IC를 빠져나오면 오른쪽으로 30년대 종로거리가 그대로 재현된 넓다란 야외세트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SBS드라마 '야인시대'에 익숙한 때문인지 실제 크기보다 작게 제작된 종로 경찰서, 화신 백화점, 보신각 등의 세트가 정겹게 느껴진다.
김두한과 구마적의 맞대결이 펼쳐진 우미관 앞에서 '폼나게' 대결
자세를 취해보거나 광교 빈민촌에서 개코와 정진영의 거지 생활을 간접 경험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차를 직접 타보는 즐거움은 '추가 메뉴'.
현재 진행중인 주차장 공사가 끝나는 11월 초순쯤 일반인들에게 재개장된다.
부천시는 세트장 1만여평을 포함, 총 10만평의 부지에 향후 3~4년간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인데, 재개장할때 '야인시대' 주요 장면을 재현하는 공연을 펼치고 악극과 전통 놀이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엿과 단팥죽, 뻥튀기, 뽑기 등 추억의 먹거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전차뿐 아니라 인력거와 마차를 동원해 '그때 그 시절'를 느껴보는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알 가득한 꽃게-대하등 제철, 김장철 새우젓 구매객 '북적'
시화방조제 환상 드라이브도 |
인천 소래포구
수인선 협궤열차는 이제 사라졌지만 월곶포구와 소래포구를 잇는
열차다리는 '오롯이' 남아있어 야인시대 세트장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좁은 다리를 건너 소래포구의 시장통에 들어서면 코끝을 때리는 짠내와 시장 아낙들의 구수함이 나그네를 반긴다.
요즘은 꽃게와 대하철. 알을 그득 품은 꽃게들이 소래와 인천 연안에서 잘 잡히는데 반해 대하는 양식과 수입산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1kg에 2만원~3만원선.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새우젓을 사러 나온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3~4인 가족의 김장 준비에 필요한 5kg들이 한통에 1만원.
시장앞 포구는 광어, 우럭 등 시장에서 바로 뜬 싱싱한 회를 맛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앉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저렴하게 대하나 조개구이를 즐기고 싶다면 시장앞에 즐비한 횟집을 찾으면 된다.
물때를 잘 맞춘다면 포구에 들어온 배에서 바로 내려놓는 싱싱한
어패류를 살 수 있는 잔재미도 느낄 수 있다.
소래포구에서 15분여 거리에 위치한 대부도까지는 시화호방조제로
이어지는데 바다사이로 난 13km의 곧은 방조제 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 대부도에서 영흥대교를 거쳐 영흥도로 갈 수 있고 제부도도 멀지 않다. 특히 제부도 초입에 위치한 범선모양의 카페 '메이플라워(031-356-4224)'나 기차를 개조한 '바다로 가는 기차(031-357-7778)'는 분위기를 잡고 차 한잔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행 길잡이
'야인시대' 촬영장은 서울외곽고속도로 중동IC에서 빠져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소래포구는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에서 나가 우회전하면 소래대교를 지나면 되는데, 철교를
건너보고 싶다면 소래대교를 건너기전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월곶포구 앞에
차를 주차시키면 된다.
세트장과 소래포구는 서울외곽 중동IC~안현IC~제2경인고속도 서창IC~서해안월곶IC로 연결된다.